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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세계 옛이야기 그림책 1~20 세트 - 전20권 ㅣ 네버랜드 세계 옛이야기
이경혜 외 글, 이고르 올레니코프 외 그림 / 시공주니어 / 2006년 6월
평점 :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관심사가 조금씩 이동하는 걸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뽀로로에서 타요, 폴리, 또봇을 지나 파워레인저로 갔다가
다시 카봇으로 전향한 별이의 관심사는
장난감 뿐만 아니라 그림책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담니다.
인지그림책을 시작으로 창작그림책, 생활그림책(성장그림책),
자연관찰그림책을 거쳐 지금은 전래동화에 푹~!
매일 매일 베드타임스토리로 읽고 있는 책이 바로
옛이야기시리즈인데요,
별이는 네버랜드 세계 옛이야기와 우리 옛이야기를 골고루
가져오는 편이에요.
오늘은 그 중 세계 옛이야기를 소개해드리려고해요.

별이가 네버랜드 옛이야기 시리즈를 만난 건 작년 가을,
그러니까 5세 하반기쯤이었어요.
창작그림책과는 또 다른 매력에 빠져서 계속 읽고 싶다고해서
한 두권 빌려서 읽다가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죠.
네버랜드 세계 옛이야기는 모두 20권으로 구성되어있구요,
신데렐라, 잭과 콩나무, 아기돼지 삼형제, 북풍을 찾아 간
소년 등 익숙한 이야기도 있지만
열 두 공주의 비밀, 꽃 피우는 할아버지, 거미 아난시,
바보아들과 마녀들의 비행처럼 낯선 이야기들도 많담니다.
세계 옛이야기시리즈는 글밥이 조금 많은
편이지만
엄선되고 탄탄한 스토리에 멋진 그림이 더해져서 아이들을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담니다.
몇 권 그림을 한 번 보실래요?



우리 모두가 잘 알고있는 이야기 '신데렐라'에요.
너무 잘 알기에 식상할 수도 있지만 그림을 보시면 너무
이뻐서 반하게되는데요,
이 책은 칼데콧 수상작이기도 하담니다.
시리즈로 묶여있지만 한 권 한 권 순차적으로 발행된만큼 한
권 한 권 공들여서 선정하고 출간했다는 반증이겠죠.
옛이야기시리즈에는 칼데콧 수상작이 한 권 더 있는데요, 바로
'돌멩이 수프'랍니다.



형제가 좋아하는 이야기 중 하나인 '우락부락 염소
삼형제'에요.
'아기 돼지 삼형제', '빨간 암탉'을 쓰고 그린 폴갈돈의
작품인데요, 반복되는 문구를 활용해서 재미를 더했담니다.
이 책은 아직 세 돌이 안된 둘째 달이도 너무 좋아하는
책이에요.
트롤의 등장과 마지막 큰 형의 통쾌한 한 방에 완전
열광하거든요^^



'이렇게 신세대적인 이야기가~'라는 생각이 절로드는 '열 두
공주의 비밀'이에요.
닳아서 밑창이 떨어진 구두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되는데요,
도대체 밤새 열 두 공주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기에 매일
구두를 닳게하는 걸까요?
비밀을 밝혀내면 공주와 결혼을 하고 왕위를 물려받는 행운을
차지하게 되는데요 흥미진진하담니다.
결론이 춤바람 난 공주님들이라 더욱 더 재밌었던
옛이야기에요.
왠지 이런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옛이야기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듯한 느낌이 팍팍 들더라구요.
그런데 보통 옛이야기들은 권선징악이라던지 어떤 주제를 담고
있는데요, 이 책의 주제는 뭘까요?
옛이야기의 맨 뒷장엔 내용의 요약과 함께 해설이
곁들여져있는데요,
지하로 내려가 화려한 곳에서 춤을 추는 것은 무의식의
세계에서 누리고 싶은 것을 누리며 성장하는 걸 의미한대요.
이렇게 해설이 있으니 더 좋은 것 같아요.



들으면 들을수록, 읽으면 읽을수록 입에 착착 붙는 이름,
바로 '톰팃톳'이에요.
먹보 아가씨가 왕비가 되어버린 이야기, 그리고 톰팃톳의
등장!
처음 읽을 땐 살짝 황당무게했는데요 읽으면 읽을수록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더라구요.
특히 이 책은 그림이 콜라쥬방식으로 표현되어서 화려하면서도
정말 이뻐서 더 자주 보게된담니다.



그림만 봤을 뿐인데 어느 나라의 이야기인지 마구 마구
상상이 되시나요?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이 그림책은 바로 아프리카의
이야기랍니다.
'아내 말을 잘 들으면 복이 생긴다'라는 교훈을 저 혼자
되새기게되는 그림책이라서 엄마가 특히 좋아해요^^
옛이야기 중에는 지금 왜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예를 들면 코끼리는 왜 코가 길어졌고 호랑이 꼬리는 왜
짧으며 개미허리는 왜 짤룩해졌고 등등의 이야기말이죠.
이 이야기는 이야기가 없던 아프리카에 어떻게 이야기가
생겼는지에 관한 이야기에요.
어떻게 아프리카에 많~은 이야기가 생겼을까요?
거미니까 거미줄을 만들듯이 이야기를 마구 엮어냈을까요?
궁금하시죠?
그럼 펼쳐보세요~ '이야기를 가져온 거미 아난시'를
말이에요^^
전 이제 별이가 가져온 '돌멩이 수프' 읽어주러 가야해서
말씀해드릴수가 없어요^^;

전문가들과 함께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옛이야기만
엄선하고
줄거리를 훼손하지않고 옛이야기의 원형을 충실히 살린 걸로
평가되는 네버랜드 옛이야기 시리즈.
볼로냐국제아동도서 수상작가, 대한민국 미술 대전 수상작가
들이 그려낸 완성도 있는 그림,
수채화, 콜라주, 입체물 등 다채로운 화풍으로 그림을 보는
재미도 더 하고 글에 생동감을 불어넣고있어요.
세계 여러 나라의 옛이야기가 궁금한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시길
권해드려요^^
* 서평과 관련하여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위의 도서 다섯권을
제공받았으며 전집은 직접 구매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