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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의 쿠쥬 씨 1~2 세트 - 전2권
고이시 유카 지음, 현승희 옮김, 신쵸사 협력 / 서교책방 / 2026년 7월
평점 :

📙<비교하고 검토하는 교열부 쿠쥬씨 1,2>
📌신쵸사
📌고이시 유카 만화
📌서교책방
교열이라는 말 자체도 사실 정확히 몰랐고, 혹시 소설처럼 글이 많고 내용이 어렵거나 지루하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막상 책을 펼쳐보니 귀여운 그림과 함께 이야기가 만화 형식으로 펼쳐져서 생각보다 훨씬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사실 나는 ‘교열’이라는 게 정확히 어떤 일인지 몰랐다.
책에 오타가 있으면 찾아서 고치는 정도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교열이라는 일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게 되었다.

교열은 단순히 틀린 글자를 찾아내는 일이 아니었다.
문장이 자연스러운지 살펴보는 것은 물론이고, 책에 나오는 날짜나 장소, 사람, 사건 같은 내용이 실제로 맞는지도 자료를 찾아 확인한다. 여러 자료를 비교하고 또 비교하면서 혹시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펴보는 일이었다.

읽으면서 정말 ‘이것까지 확인한다고?’ 싶을 정도로 세세하게 확인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는 책을 읽을 때 문장 하나가 조금 이상해도 그냥 지나칠 때가 많았다. 그런데 이 책을 보고 나니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읽고 넘어가는 문장 하나에도 누군가는 몇 번이고 읽고, 자료까지 찾아보며 확인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권에서는 교열부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교열자가 어떤 마음으로 원고를 살펴보는지를 보여주고, 2권에서는 여러 자료를 직접 비교하고 검토하면서 오류를 찾아가는 과정이 더 자세하게 나온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교열을 하는 사람들이 단순히 ‘틀린 것을 찾아내는 사람’으로만 그려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때로는 힘들고 귀찮기도 하고, ‘이 정도는 그냥 넘어가도 되지 않을까?’ 싶은 순간도 있지만 결국 더 좋은 책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으로 다시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내가 하는 일을 대할 때 이런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작은 것 하나라도 대충 넘기지 않고, 내가 맡은 일에 책임을 다하는 것.

그리고 이 책을 읽고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책을 바라보는 눈이다.
예전에는 책을 펼치면 작가가 쓴 이야기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이 책이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읽고, 고치고, 확인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작가뿐만 아니라 편집자와 교열자, 디자이너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노력하기 때문에 우리가 한 권의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교열이 뭔지도 몰랐고, 혹시 어렵고 지루한 책이면 어쩌나 했는데 오히려 만화라서 더 쉽게 교열이라는 일을 이해할 수 있었고, 책 만드는 과정까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어 좋았다.
귀여운 그림 때문에 가볍게 시작했지만 읽고 나니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게 해준 책이다.
특히 나처럼 ‘교열이 대체 뭐지?’ 하고 정확히 몰랐던 사람에게 정말 좋은 책인 것 같다.

이제 책을 읽다가 오타 하나, 문장 하나를 발견해도 예전처럼 그냥 지나치지 못할 것 같다.
‘이것도 누군가 몇 번이나 확인했겠지.’
한 권의 책이 우리 손에 오기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써준 사람들의 노력까지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물론이고, 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가볍게 읽어보길 추천하고 싶다.

🎀단단한맘서평단으로 서교책방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