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동아시아 - 동아시아 경제공동체, 통합과 공존의 모색 SERI 연구에세이 106
박번순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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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하나의 동아시아를 만들기 위한 과제라고 하였지만 실제 하나의 동아시아를 만들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앞으로 동아시아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공동체를 만들고 유럽의 통합과 같이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그 이유는 동아시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물론 하나로의 통합을 위해 아세안+3(한중일)이나 아세안+6(한중일, 인도, 호주, 뉴질랜드)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하지만 아세안과는 다른 동아시아 3국의 이해관계와 이들의 역학구도에서 멀어지기 싫어하는 미국의 영향으로 인해 쉽지 않은 길이라는 것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한국이 아세안의 동아시아의 발전을 위해 수행해야 할 미래의 역할로서 아세안에 많은 정보와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한국이 경제 성장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달성한 국가로서 동아시아에서 특수한 경험이 있는 나라이고, 둘째 한국이 동북아 3국 중에서 가장 아세안에 정서적으로 다가가기 쉽다는 점을 들고 있습니다. 즉 중국의 패권주의와 일본의 과거 제국주의로 인한 나쁜 감정과 민주주의가 발전하지 못한 나라들로서는 중국, 일본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들이 있다는 점을 들어 한국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다만, 앞으로의 해야할 일에 있어서는 가능하지만 현재의 우리나라가 가진 내적 문제점에 대한 해결이 선행되지 않으면 우리나라가 아세안을 선도하기는 어렵지 않을까라는 의구심이 듭니다.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이 서로 협력하고 공동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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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읽는 세종대왕실록 한 권으로 읽는 실록 시리즈 4
박영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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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삼성경제연구소(SERI)에서 발간한 세종대왕의 리더십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052편, '세종의 수성 리더십')을 읽으면서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세종대왕 시대를 다시 이해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꼭 갖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세종대왕실록을 통해 여러가지 측면에서 세종대왕 시대를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이 책은 3부 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세종대왕의 삶과 정치에 대해(3개의 장으로 구성)서는 세종대왕실록을 시대순으로 요약하였고, 3부에서는 세종대왕을 보좌한 인재들을 정치, 영토(국방), 학문(적 스승), 과학, 음악의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당시의 시대를 크게 둘러볼 수 있는 대부분의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들은 세종대왕실록의 내용을 그대로 정리하고 요약하고 있으며, 관련된 사건들을 위 8개의 장과 연관하여 정리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조선시대 왕의 권한이 재상들과 대립적인 관계라 알고 있긴 했지만 생각보다 왕의 권한이 세지 않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고, 특히 신하들과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토론을 통해 해결하고자 노력하였던 세종대왕을 보면서 많이 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애들에게 화를 냈는데 내일은 한번 내 이야기보다는 애들 이야기를 더 많이 들어줘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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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콘서트 - 복잡한 세상을 지배하는 경영학의 힘
장영재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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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을 전공한 지은이(장영재)는 최근 경영학에 도입되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수학에 대하여 콘서트라는 형식을 빌어 다양한 형태들을 소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들로 삼성전자에서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버클리대학 산업공학과 교수였던 로버트 리치먼 교수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아마존닷컴의 매출 비밀과 마트에서 계산을 위해 줄서기를 하던 손님들의 사례에서부터 나사(NASA)나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U보트의 전술을 수학적으로 해결하여 승리를 이끈 SAWORG(대잠수함작전운영연구회)의 사례와 같이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다양한 사례들을 들어 현실에서의 활용도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과 가능하면 쉬운 표현들을 통해 여러가지 경우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콘서트'라는 표현이 멋있다는 생각을 한다. 또한 앞으로의 경영에서의 추세가 수학이론과 기술이 경영학과 융합을 하여 새로운 경영에서의 패러다임을 만들어 내리라는 것도 부인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수학자나 수학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의 과학적 접근이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으나 그래도 아직까지 경영은 사람이 하고, 사람이 결정하는 형태라는 점에서 결정에 영향을 미칠 하나의 요인이 될 수는 있지만 이러한 과학적 접근이 경영의 큰 흐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아직까지 사람이 결정하고 이 과정에는 과학적 요소나 수학적 요소 이외에 경영에서 언급하고자 하는 '인간'이라는 가장 큰 변수를 무시할 수 없고 이러한 '인간'이라는 변수는 반드시 경제적인 금전적인 것이 최종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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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으로 읽는 사기
사마천 지음 / 아이템북스(홍진미디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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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마케팅이나 서비스, 심리학, 법학과 같은 영역의 책들만 읽었더니 점점 과거를 잊어가는 듯하여 구입하였습니다. 오랜만에 과거의 기억들을 되돌아보며 읽은 책인데 처음 보는 바와는 달리 500페이지가 넘는 많은 분량입니다(물론 상-하권으로 구분된 책들도 많습니다). 

사마천의 사기를 간단히 요약하고 주된 쟁점들만을 정리한 책으로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하는데는 큰 무리는 없으나 내용을 역시 요약하는 과정에는 주된 내용을 위주로 정리하다보니 가끔은 요약되어 있다는 느낌과 중간중간이 끊긴다는 느낌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또한 중요한 또는 자주 인용되는 문장들에 대해서는 원문을 조금이라도 인용해 주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방대한 사기를 한권으로 요약해서 읽을 수 있다는 장점과 얇은 종이를 사용해서 500페이지의 분량이지만 300페이지 정도로 느껴지게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좋은 평가를 주고 싶습니다.  

다음에는 '사기열전'인데 다른 책을 먼저 읽고 머리를 식힌 이후에 봐야할 것 같습니다. 역시 고전은 특히 이 책과 같이 요약된 고전은 읽는 것은 오래걸리지 않지만 읽고 난 이후 되돌아 생각해보면 머리에 남는 것은 적은 것 같습니다. 다음은 원문이나 원문과 해석본이 함께 있는 책을 한번 사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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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짐 콜린스 지음, 이무열 옮김 / 김영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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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위대한 기업이 아닌 '수익'을 통해 '위대한' 업적을 남긴 숨겨진 기업들을 찾아내어 이 기업들이 생존한, 그리고 위대한 기업으로 발전하게 된 원동력이 무엇인지를 찾아내어 현재의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책의 내용은 간략히 정리하자면 그다지 어려운 점은 아닌데 막상 이를 실천하려고 한다면 정말 어려운 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대략적으로 짐 콜린스가 적고 있는 위대한 기업들의 특징을 살펴본다면, 1)리더에 있어 보편적인 리더십을 뛰어 넘는 '5단계의 리더십'을 주장합니다. 보편적인 리더들도 4단계에 도달해도 위대하다고 평가받는 상황에서 이를 뛰어 넘는 '5단계의 리더십'을 갖춰야 한다는 말은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고, 2)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정신.. 보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되면 먼저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인지상정인데 과연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쉬울지, 3)사실을 직시하되 믿음을 잃지 마라고 한 부분은 고슴도치 컨셉과 다른 장에서 취급하였지만 같은 장에서 취급해도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4)회사 내부의 강력한 규율, 다만 자유를 부여하면서 그와 함께 강력한 책임도 따른다는 내용과 5)지속적인 기술개발과 보편적인 기술발전을 뛰어 넘는 기술의 개발을 촉구합니다. 6)마지막으로 '수성' 즉 최고의 지위에 오른 뒤에는 이를 꾸준히 지켜나가서 좋은(good) 기업에서 위대한(Great) 기업으로 발돋움 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솔직히 여러 기업들에 대한 사례집들이나 책을 통해 5단계 리더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들어본 말입니다. 다만, 이러한 특징 중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살려내어 실행해 옮긴다면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쉽지 않은 결정과 판단, 고뇌를 거쳐야 하는 것이라 역시 일반인의 시각에서는 어렵다는 점은 동일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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