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두껍지 않고 어렵지도 않아서 쉽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에요요즘 고양이와 관련된 책이 정말 많이 나오는것 같아요저도 제목에 고양이가 들어가는 책을 3~4권 정도 읽었던것 같아요고양이 책 중에서 가장 흔한 내용은 언제나 당당하고 주변에 무신경한 고양이의 태도를 배우자!라는 내용이 가장 많은것 같아요하지만 이 책은 고양이와 있었던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주인공과 아내가 살던 곳엔 온 곳을 누비며 다니는 길고양이가 있었다그 고양이를 보면서 키울까 말까 고민하던 찰나에옆집 남자아이가 자신이 그 길고양이를 키우겠다고 선언했다남자 아이는 이름 없던 길고양이에게 '치비'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아내는 치비를 빼앗긴것 같아 속상한 마음이 들었지만치비는 언제 주인이 생겼냐는 듯이 주인공의 집에 매일 찾아 왔어요치비는 어느샌가 부부의 생활에 스며들어요길고양이 치비와 부부의 이야기가 소소하게 담겨져 있어요엄청난 사건이 벌어지거나 열렬한 로맨스가 펼쳐지는 내용은 아니지만일상적인 이야기, 잔잔하면서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츠바키 문구점이랑 느낌이 비슷하다고 생각했어요둘다 잔잔하면서 소소한 일들밖에 일어나지 않지만 그냥 재밌다는 느낌이 들었어요츠바키 문구점이랑 비슷한 느낌의 소설 찾으시는 분들에게 강추드려요!!
어른들의 동화인 잘 다녀와랑 잘 지내니는 고슴도치 소원으로 한국에서 유명해진 톤 텔레헨의 신간 소설이에요고슴도치의 소원에선 고슴도치가 마음 따뜻해지는 얘기를 전해줬다면 잘 다녀와랑 잘 지내니에서는 다람쥐와 개미, 고슴도치, 코끼리 등 많은 동물들이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을 전해줘요사람이 아닌 동물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는 편견 없이 미소지으면서 볼 수 있었어요처음에 책을 어른의 시선으로 읽어서 이게 가능해? 동물들이 얼마나 작은데 세상을 며칠만에 둘러보고 하루만에 숲속에서 사막을 여행하고 바다를 여행하는건 말도 안된다며 부정적인 시선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하지만 읽다 보니 점점 동물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 들이고 어릴 때 처럼 읽었어요책 속에선 많은 동물들이 세계 곳곳으로 여행을 다녀요다람쥐, 개미, 코끼리, 까치 등 작고 느린 동물들이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보고 싶어서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요소문으로만 들었던 사막도 가보고 바다 여행도 해보고 남극에 가서 펭귄도 만나고 오고..동물들의 여행이 아기자기하고 귀엽다고 생각하면서 부럽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떠나고 싶을때 갈 수 있는 동물들의 용기가 부러워서요동물들도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을 떠나서 새로운 곳을 간다는게 많은 용기가 필요한 결정이잖아요난 왜 여행가고 싶고 떠나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동물들처럼 실천하지 못할까...새로운 곳으로 떠난다면 더 넓은 세상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던것 같아요동물들끼리 생일 파티도 하면서 생일 케익도 나눠 먹고 함께 춤추고 즐기면서 놀아요처음 생일 파티를 했을 때는 그냥 너무 아기자기하고 귀엽다고 생각했지만모든 동물들의 생일을 전부 챙겨주고 파티 하는걸 보면서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동물들이 겉모습을 신경쓰지 않고 화목하게 지내는게 좋았어요우리 나라도 다문화 가정이 점점 늘어나는데 피부색이 다른 외국인이나 혼혈 아이들을 안좋게 보는 시선들이 많이 남아있는것 같아요저도 캐나다를 여행 했을 때 은근한 인종차별을 몇 번 겪은적이 있어요너무 짜증나고 화나지만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더라구요제가 경험하게 되면서 인종차별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우리 나라 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에서 겉모습으로 차별 받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동물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동화같은 이야기지만 저는 어른들의 말로 써져있는 소설들보다도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낄 수 있었던 책이였어요동화책처럼 내용이 짧고 쉬워서 많은 분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2019년에 책을 읽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잘 다녀와, 잘 지내니로 한 해를 시작하시는 것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잘다녀와#잘지내니#고슴도치의소원#톤텔레헨#아르테#아르테출판사#아르테수집가#어른의동화#소설#소설추천
인생이 적성에 안 맞는걸요는 ebs <다큐시선>, tvn<리틀빅히어로>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진 정신과 의사 선생님인 임재영 선생님의 에세이에요요즘 에세이들은 제목이 너무 웃긴것 같아요저희 엄마가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인생이 적성에 안맞는다니 저건 무슨 말이냐고 헛웃음을 지으시더라구요ㅋㅋ책의 제목처럼 웃기고 현실 불가능한 얘기들이 써져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였어요처음엔 가볍기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서 더 집중해서 진지하게 읽게 됐어요지하철에서 너무 집중해서 읽는 바람에 내릴 곳을 놓쳐버리는 상황도 생겼었어요임재영 선생님은 정신과라는 이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이 들어 병원에 찾아오지 못한다고 생각했어요그래서 더 쉽게 사람들에게 접근하고 상담해주기 위해서 거리롤 직접 나서야 겠다고 결심해요처음엔 장소를 어디로 할 까 고민하다가 트럭을 몰고 다니면 여러곳을 다닐 수 있겠다고 생각하셔서 트럭에다 '찾아가는 고민 상담소'를 만들었어요부푼 기대를 가지고 처음 거리로 나갔지만 생각과는 달리 아무도 트럭에 타지 않아요처음엔 사람들이 선뜻 트럭에 타지 않았지만 임재영 선생님은 포기하지 않고 트럭을 거리로 몰고 나가요그의 노력 덕분에 방송에서 '찾아가는 고민 상담소'에 관심을 갖게되고 결국엔 방송까지 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려요책에선 '찾아가는 고민 상담소'에서 이루어졌던 상담들을 살짝 각색해서 들려줘요상담 내용들은 재밌으면서 슬프기도 하고 나 자신을 많이 생각하게 했어요자존감이 낮은 여자, 장애를 가진 아이가 있는 엄마, 성폭행 피해자가 된 딸을 가진 엄마.....읽으면서 마음 아픈 사연들이 너무 많았어요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상담 받는다는 느낌이 든다는 거에요많은 사람들이 마음이 아플 때 병원에 가는것을 꺼려해요그 때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상처를 치료받으실 수 있어요또 정신병원에 대한 거부감도 줄일 수 있으세요우리 나라 사람들은 마음의 병을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하지만 마음의 병은 몸의 병 만큼이나 위험한 병인걸 꼭 알았으면 좋겠어요저도 어릴 때 마음의 병 때문에 병원에 다닌적이 있었어요어린 나이에 그게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가족들외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었어요하지만 선생님과 얘기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위로받았고 치료받았다고 느꼈어요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 때 병원에 다니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마음과 정신이 건강하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해요마음이 아프지만 병원에 갈 용기가 나지 않으시는 분들에게 이 책 추천드려요조금이라도 위로 받으실 수 있을거에요
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해는 러블리한 커플로 유명한 개그맨 김민기 개그우먼 홍윤화의 연애 에세이에요오랜 기간 연애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애 초 같은 달달함을 가지고 있어서많은 사람들이 응원하고 부러워하는 커플인데요특히 김민기가 홍윤화를 쳐다보는 눈빛이나 말과 행동 때문에 사랑꾼이라는 별명도 얻었어요이 책은 사랑꾼인 김민기가 직접 쓴 책으로홍윤화와의 일화나 연애에 대한 생각들이 써져 있어요내용은 진진한 얘기들도 써져 있지만 개그맨이 쓴 책답게 웃긴 내용들도 많아서 재밌게 읽었어요책을 읽으면서 김민기가 왜 사랑꾼이라고 소문이 났는지 알겠더라구요글 속에서도 홍윤화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다 느껴졌어요저도 남자친구와 6년째 연애를 하고 있기 때문에 김민기의 생각들에 많은 공감을 하면서 읽을 수 있었어요제가 가장 인상깊게 읽었던 내용은 '커플 사진 한장의 위력'이에요'보통 커플들이 커플 사진을 찍는 이유는 좋은 추억을 남기기 위해서다하지만 커플 사진은 좋은 추억만 남기는게 아닌, 싸웠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한다연인과 싸웠을 때 그 사람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게 되면그 당시에 보지 못했던 풍경까지 고스란히 경험하게 되면서 마음이 차분해지게 된다마음이 가라앉고 다툰 상황을 돌아보면 다툼에서 내가 놓쳤던 문제들이 보이기 시작한다그리고 깨닫는다 그 문제가 별거 아닌 사소한 문제였다는걸'저는 위의 내용을 읽고 머리 한대 맞은 기분이였어요저는 사진 찍는걸 안좋아해서 남자친구랑 특별한 날이 아니면 사진을 잘 찍지 않아요귀찮고.... 안이쁘게 나오는것 같고... 여러가지 핑계들을 대면서 찍지 않았어요하지만 '커플 사진 한장의 위력'을 읽고 함께 많은 사진을 찍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김민기의 말처럼 저도 싸우면 꼭 예전의 사진을 다시 봐요그리고 우리 이때 참 좋았는데라고 생각하며 화가 가라앉는 경험을 몇 번이나 했었어요왜 진작에 김민기처럼 생각하지 못했을까....이제부턴 만날때마다 한장씩은 꼭 찍어야겠다고 다짐했어요책에서 한가지 내용만 알려드렸는데 책을 읽으면서 훨씬 더 많은 부분에 공감하면서 읽었어요'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해'는 많은 커플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에요오래 사귄 커플들도 깨닫고 배울점이 많고이제 막 사귀기 시작하는 커플들에겐 오래 사귀는 비법을 알려주고 있다고 생각해요커플이 아니지만 나도 설레임이나 달달함을 느끼고 싶다 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해요ㅎㅎ홍윤화님 김민기님 결혼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전미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했던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의 원작소설이에요아시안 배우들로만 이루어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흥행한 영화라서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있던 영화에요저도 재밌다는 소문을 듣고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원작 소설이 우리나라에 출간됐다는걸 알고 바로 읽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ㅎㅎ이 책은 제목 그대로 미치도록 부자인 아시아인들의 얘기에요옛날에 중국에서 싱가폴로 건너온 엄청나게 부자인 사람들이 돈을 얼만큼 잘 쓰는지 알려주는 소설이에요여러 가문이 얽혀 있어서 책 앞에 가족 가계도가 그려져 있어요책을 읽으면서 많이 헷갈렸어서 계속 앞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읽었었어요ㅋㅋ주인공인 니컬러스 영은 영가문으로 돈과 권력을 모두 가진 집안의 외동아들이에요얼굴도 잘생겨서 여러 가문의 여자들이 모두 탐내는 남자이기도해요하지만 미국에서 대학 교수를 하는 니컬러스는 동료인 레이첼과 연애를 하고 있고대학교 방학 기간동안 레이첼과 함께 싱가폴로 휴가를 떠나요니컬러스가 여자친구와 함께 온다는 소식을 들은 가문 사람들은 레이첼이 어떤 사람인지 그녀의 뒷조사를 해요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다는걸 안 사람들은 싱가폴에 놀러온 레이첼을 비꼬며 무시해요심지어는 레이첼이 니컬러스의 돈을 보고 일부러 접근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해요니컬러스의 친구들과 가족들이기 때문에 잘 보이고 싶어 노력했던 레이첼은 사람들의 말과 행동에 점점 지치게돼요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은 가볍게 읽을만한 로맨스소설이에요상상도 할 수 없는 부자들의 얘기를 책으로나마 접할 수 있어서 재밌었어요좀 아쉬웠던 점은 줄거리가 예측가능했다는거에요ㅠㅠ 예측 할 수 있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게 끝까지 읽었어요~~~로맨스 소설 읽고 싶으신 분들에게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