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적성에 안 맞는걸요는 ebs <다큐시선>, tvn<리틀빅히어로>에 출연하면서 유명해진 정신과 의사 선생님인 임재영 선생님의 에세이에요요즘 에세이들은 제목이 너무 웃긴것 같아요저희 엄마가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인생이 적성에 안맞는다니 저건 무슨 말이냐고 헛웃음을 지으시더라구요ㅋㅋ책의 제목처럼 웃기고 현실 불가능한 얘기들이 써져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였어요처음엔 가볍기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서 더 집중해서 진지하게 읽게 됐어요지하철에서 너무 집중해서 읽는 바람에 내릴 곳을 놓쳐버리는 상황도 생겼었어요임재영 선생님은 정신과라는 이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이 들어 병원에 찾아오지 못한다고 생각했어요그래서 더 쉽게 사람들에게 접근하고 상담해주기 위해서 거리롤 직접 나서야 겠다고 결심해요처음엔 장소를 어디로 할 까 고민하다가 트럭을 몰고 다니면 여러곳을 다닐 수 있겠다고 생각하셔서 트럭에다 '찾아가는 고민 상담소'를 만들었어요부푼 기대를 가지고 처음 거리로 나갔지만 생각과는 달리 아무도 트럭에 타지 않아요처음엔 사람들이 선뜻 트럭에 타지 않았지만 임재영 선생님은 포기하지 않고 트럭을 거리로 몰고 나가요그의 노력 덕분에 방송에서 '찾아가는 고민 상담소'에 관심을 갖게되고 결국엔 방송까지 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려요책에선 '찾아가는 고민 상담소'에서 이루어졌던 상담들을 살짝 각색해서 들려줘요상담 내용들은 재밌으면서 슬프기도 하고 나 자신을 많이 생각하게 했어요자존감이 낮은 여자, 장애를 가진 아이가 있는 엄마, 성폭행 피해자가 된 딸을 가진 엄마.....읽으면서 마음 아픈 사연들이 너무 많았어요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상담 받는다는 느낌이 든다는 거에요많은 사람들이 마음이 아플 때 병원에 가는것을 꺼려해요그 때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상처를 치료받으실 수 있어요또 정신병원에 대한 거부감도 줄일 수 있으세요우리 나라 사람들은 마음의 병을 병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하지만 마음의 병은 몸의 병 만큼이나 위험한 병인걸 꼭 알았으면 좋겠어요저도 어릴 때 마음의 병 때문에 병원에 다닌적이 있었어요어린 나이에 그게 너무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가족들외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었어요하지만 선생님과 얘기하면서 많은 부분에서 위로받았고 치료받았다고 느꼈어요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 때 병원에 다니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마음과 정신이 건강하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해요마음이 아프지만 병원에 갈 용기가 나지 않으시는 분들에게 이 책 추천드려요조금이라도 위로 받으실 수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