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 케이크 도둑 퐁당퐁당 책읽기 1
소연 지음, 간장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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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연

비밀 교실에서 아이들과 신나게 놀았어요.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담았어요. 2020년에 비룡소 문학상을 2021년에는 정채봉 문학상을 받았어요.

소미는 아랑곳하지 않고 상자에서 케이크를 꺼냈어. 모양이 많이 망가졌지만 여전히 맛있어 보였지. 버찌는 케이크 냄새를 맡다가 침을 꼴깍 삼켰어.

"같이 먹자. 오늘 내 생일이야." 소미가 케이크를 내밀었어.

버찌는 잠시 머뭇거렸어. "소미가 너랑 같이 나눠 먹고 싶대."

츄츄가 말하자 버찌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어.

P. 64 중에서.

겨울방학 동안 소미는 할머니 집에서 지내기로 한다. 엄마는 생일날 오겠다는 약속만 남긴 채 소미만 두고 서울로 가버린다. 떠나가는 차 뒤꽁무니를 한참 동안 보다가 쪼그리고 앉아 '심심해'라는 글자를 쓰던 중에 청설모 한 마리가 발 밑으로 쪼르르 달려온다. 회갈색 털에 꼬리가 길고 도톰한 청설모는 꼬리를 흔들며 자신을 '츄츄'라 소개하고, 함께 놀 것을 제안하며 소미를 자신의 집에 초대한다. 츄츄의 집 근처에는 작은 집들이 많이 모여 있는데, 이곳은 청설모들이 모여 사는 '청설모 마을'이라고 한다. 모든 걸 알고 깜짝 놀라는 소미에게 츄츄는 사람들이 청설모 마을에 함부로 들어와서 집을 짓고 모여든 거라는 말을 해준다. 다음날, 츄츄는 소미에게 깊은 산속 가장 오래된 나무에서 열리는 신비한 열매를 내미는데 이 열매를 먹으면 몸이 작아지기도 하고, 커지기도 한다. 소미는 츄츄만큼 작아지는데...

어릴 때, 몸이 개미만큼 작아지는 약이 개발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오렌지 쥬스를 가득 부어놓은 유리잔에서 수영도 하고, 조그마한 나뭇잎 해먹에서 낮잠 자는 나의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즐거웠다. 또 공원을 지나갈 때면 앙증맞은 외모의 청설모들과 만날 때가 있는데, 이야기 속 츄츄와 소미처럼 함께 놀게 된다면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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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유령
크리스티나 페트리데스 지음, 사라 호지키스 그림 / KONG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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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크리스티나 페트리데스

미국 조지아에서 태어났어요. 워싱턴앤리대학교(Washington and Lee University)에서 러시아학을 전공했고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교 (University of South Carolina)에서 국제학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2017년부터 제주도에서 일하며 살고 있습니다.

 

 

2020년 애들레이드 북스 아동문학 및 일러스트레이션 공모전 결선 진출작인 <냉장고 유령>은 눈이 휘둥그레한 엄마, 냉장고 속으로 머리를 내밀고 있는 아이, 잔뜩 털을 곤두세우고 있는 고양이. 표지만으로도 어마무시한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토마슨 씨 집 냉장고에는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요. 분명히 남아있던 치킨이 보이지 않고, 바로 앞 냉장고 두 번째 칸에 있다는 머스터드가 한참을 들여다 보아도 보이지 않아요. 그리고 다시, 엄마가 냉장고 문을 열어 찾다보면 짠하고 나타나기도 한답니다. 제시카는 엄마, 아빠도 안 드신 파이가 없어지면 샘을 의심하고, 소리를 치기도 합니다. "네가 먹었잖아!"

 

토마슨 씨네 냉장고에는 진짜 유령이 살고 있어요. 모든 냉장고에 냉장고 유령이 사는 건 아니지만 오래된 음식이 꽉 찬 냉장고나 상한 음식이 흘러 끈적끈적한 냉장고에서만 냉장고 유령이 가끔 나타난다고 해요. 냉장고 유령은 유령이지만 오히려 사람을 두려워해서 우유갑이나 과일 뒤에 숨어 지내요. 추위에 떨고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던 냉장고 유령은 콧물과 재채기를 달고 사는데, 지유롭게 햇볕을 쬐고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는 꿈을 꾸곤 해요. 하지만 토마슨 씨네 냉장고는 점점 상한 음식으로 가득 차고, 유령은 완전히 갇히고 말았답니다. 유령은 어찌 될까요?

 

 

파스텔톤의 따스한 그림과 연약한 이미지의 귀여운 유령은 우리집 냉장고 상태를 한번 더 돌아보게 합니다. 상한 샐러드, 축축한 콩나물, 색깔이 변한 모과청, 상한 냄새가 나는 오이... 아무래도 우리집 냉장고 유령도 괴로워하며 신선한 공기를 꿈꾸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그리고 바쁜 아빠와 엄마가 냉장고 속이 엉망인 것을 인지하지만 머리를 긁적이다 그냥 넘기는 모습은 딱 제모습 같기도 해서 부끄럽기도 했어요. <냉장고 유령>을 읽는 동안 우리집 냉장고를 청소해야겠다는 생각을 수 없이 한 것 같아요. 아이랑 이야기 해가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화랍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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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개 주니어김영사 청소년문학 17
주니어김영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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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송현

매일매일이 즐겁다. 항상 새로운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에 아침이 되면 ‘오늘은 어떤 일이 생길까?, 오늘은 누구를 만나게 될까?’ 기다려진다.

 

내가 엄마한테 전화를 거는 횟수보다 남의 집 자식들의 상담 전화 목록이 더 많았다. 단 한번도 불평하지 않았다. 아버지의 퇴직 이후, 엄마는 필사적이었으니까. 누나의 유학 비용, 우리 집 생활비를 책임지는 건 엄마였다. 그러나 그날만은 그러면 안 되었다. 다경은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제 부모를 놔두고 우리 엄마한테 전화해서는 안 되었다... ... 하트 모양의 초콜릿 장식을 멀거니 바라보는 아버지를 보는 순간, 나는 복수하기로 결심했다.

p.14 중에서

 

엄마의 생일날, 아빠는 엄마 몰래 아르바이트해서 모은 돈으로 선물과 케이크를 준비한다. 도흠의 집은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퇴직으로 살얼음판이 따로 없었고, 입시 대리모인 엄마는 누나의 유학 비용과 생활비를 책임지기 위해 필사적이다. 하필 그날도 엄마는 아빠에게 날 선 말을 쏟아내고는 최상위 고객인 다경에게 전화를 받고 밖으로 나간다. 올해로 열여덟 살이 된 도흠은 메마른 식물같은 아빠의 모습을 보며 다경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하고, 그녀에게 고백한다. 불순한 의도로 시작되긴했지만 도흠과 다경은 100일의 예비 기간을 두고 연애를 해보기로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도흠은 '복수'라는 처음 목적과는 다르게 다경이가 점점 신경 쓰이기 시작하고, 흔들리는 자신을 발견하는데, 시선마저 그녀의 '보조개'를 맴돈다.

 

다경이 웃을 때면 순한 아이처럼 보여서 심장이 철렁거렸다.

깊게 패인 보조개가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p.122 중에서

책은 열여덟 살 아이들의 첫사랑 이야기이자 성장 이야기이다. 처음이라 어설프고, 서툴지만 그래서 순수하다고 말할 수 있는 풋풋한 이야기를 읽고 있으려니 지난 나의 열여덟이 떠오른다. 문득 그 시간을 함께 보냈던 이들이 그리워지는 밤이기도 하다. <보조개>는 서로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품은 두 아이의 복잡 미묘한 심리를 섬세하게 잘 그려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고, '도흠'이라는 인물을 통해 부모의 불화, 가장의 실직, 치열한 입시 경쟁 등 현재 많은 청소년들이 겪고 있는 현실의 문제를 다루고 있어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살면서 종종 마음을 다쳐 삐뚤어지고 싶은 아이들을 만나곤 하는데, 모든 것을 오롯이 자신이 감당 해내야하는 상황의 아이들을 보면 안타까울 때가 있다.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가정 뿐만 아니라 어른들 나아가 사회의 역할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소설 속 인물들이 대화를 통해 서로를 돕는 모습은 대화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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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성론
김성모 지음 / 피비미디어콘텐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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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성모

1993년 <보물섬>에서 단편「약속」으로 데뷔한 이후 약 30년간 쉬지 않고 만화가의 길을 걸어온 중견 만화가이다. 아울러 버티고 이기는 삶에 필요한 근성에 관해 설파하며, ‘근성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다. 이현세, 고행석 작가의 화실을 거치면서 데생 등 그림 실력을 갈고닦았고, 각고의 노력 끝에 만화가로 데뷔할 수 있었다. 데뷔 후 코믹스부터 성인물까지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겨 갔으며, 차츰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해 갔다.

 

 

'근성론'이라는 독특한 제목이 꽤나 신선하게 다가왔다. 김성모 만화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고, 제목 그대로 그의 근성을 보여주는 일화들이 실려있다. 그는 국민학교 4학년 때 부모님의 이혼으로 만화방을 운영하시는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가난에 찌든 삶이었지만 이현세 님의 <공포의 외인구단>을 보고, 세상에 희망을 주는 만화가가 되기를 꿈꾸며 어느 삼류 작가의 화실에 문하생으로 들어갔다. 온갖 고생을 하면서도 만화에 대한 열정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애썼으며 만화잡지와 신문에 다양한 만화들을 연재한다.

 

<근성론>은 김성모 만화가의 만화를 그리 자세히 본 적은 없지만 그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말하고 있으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만화가 사람들에게 어떤 경로로 유통되고, 읽혀왔는지도 알 수 있다. 미처 생각치 못했는데, 책을 읽다보니 만화시장도 빠르게 변하는 시대만큼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다는 걸 인지하게 된다. 중학교에 다닐 무렵 월간으로 출간되는 만화 잡지를 매달 구입하는 친구 집에 유독 자주 놀러갔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다음호를 기다리며 틈나는 대로 책 대여점에 들르곤 했던 나의 어린 시절 모습이 떠오른다. 지금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달로 웹툰 시장이 활성화 되어있으며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손 안의 휴대폰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만화를 볼 수 있다. 조금 늦었지만 웹툰 시대에 합류하기 위해 작가는 끝없는 시도를 해나간다. 

 

                           

나는 항상 넘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최고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불타오르는 승부욕만큼은 적어도 만화계 최고라고 자신한다. 거대한 팀을 이끌어온 영욕의 세월은 수도 없이 나를 갉아먹었지만, 결코 약한 생각으로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은 하지 않는다. 솔직히 웬만한 작가는 그 때와 같은 그런 험악한 상황을 뚫고 다시 올라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내가 버티고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아직 나를 사랑해주는 수많은 독자와 마약 먹은 듯 나를 곁에서 맹목적으로 지원해주는 후원자들 덕분이다.

p.51-52

 

김성모 만화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불굴의 한국인'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없이 시도하고 또 나아갔던 그의 근성에 박수를 보낸다.

 

 

출판사로부터 서평을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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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성론
김성모 지음 / 피비미디어콘텐츠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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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없이 나아갔던 그의 근성에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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