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낮에도 별을 본다 - 교육자 엄마와 예술가 딸의 20년 성장일기
최혜림.리사박 지음 / 호연글로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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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을 게 많은 엄마와 딸의 꿈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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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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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피터 스완슨

2016년을 뒤흔든 『죽여 마땅한 사람들』로 “메스처럼 예리한 문체로 냉정한 악의 본질을 탐구하는 작가 [퍼블리셔스 위클리]”, “무시무시한 미치광이에게 푹 빠져들게 하는 법을 아는 작가[더 가디언]” 라는 찬사를 받았다.

 

제목과 장르만으로도 시선을 끌었던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범죄, 추리, 스릴러 같은 장르물이 왜 이리 좋은지 생각해봤는데... 긴장감, 일상에서 느끼기 어려운 그 특유의 긴장감이 좋다. 또 얽히고 설킨 실타래가 하나씩 풀려나가는 걸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인공 멜컴 켜쇼는 보스턴에서 추리소설만 취급하는 전문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눈보라가 치던 어느날, 집에서 싸 온 치킨샐러드 샌드위치를 점심으로 먹으며 그만 서점 문을 닫을까 생각하던 찰나에 FBI 특수 요원인 그웬 멀비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는다. 멀비 요원은 서점으로 직접 찾아와 2004년에 서점 블로그에 썼던 '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이라는 리스트를 기억하냐고 묻는다. 현재까지 발표된 범죄소설 중에서 실패할 확률이 없는 살인을 저지른 작품들만 골라서 모아놓은 포스팅인데, 멀비 요원의 말에 의하면 누군가 이 포스팅을 따라 유사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 내가 포스팅 해놓은 범죄 소설과 같은 형태로 살인을 저지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생각만해도 섬뜩하다. 누가, 왜 그런 일을 벌이는걸까. 예측불가한 스토리가 나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멜컴 켜쇼는 오래 전의 포스팅 하나만 가지고 자신을 찾아온 멀비 요원에게 이상한 기운을 감지하고,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속고 속이며 범인을 쫓는데... 가상의 인물, '찰리'는 밝혀질까?

 

"그래서 제게 원하시는 게 뭔가요?" 내가 물었다.

"음, 누군가가 정말로 당신의 리스트를 이용해 살인을 저지르고 있다면

당신이 전문가죠."

"글쎄요."

"제 말은 그 리스트 속 책에 관해서는 당신이 전문가라는 뜻이에요. 당신이 좋아하는 책일테니까."

P.37 중에서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안 좋아서인지 몰입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린 소설이었다. 사실 읽었다, 덮었다를 몇 번이나 반복했던지. 작품 속 등장 인물들이 리스트의 살인 수법을 파헤치다보면 감춰진 일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시작한다. 그렇게 숨겨졌던 진실이 하나, 둘 드러나는 형태의 구성을 가지고 있다. 몰입은 힘들었지만 어느새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뒤로 갈수록 긴장감을 높였고, 사건의 치밀함도 읽을수록 마음에 들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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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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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갈수록 긴장감이 높아지고, 사건의 치밀함도 읽을수록 마음에 드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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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번아웃 - 이유 없이 울컥하는 부모를 위한 심리학
모이라 미콜라이자크.이자벨 로스캄 지음, 김미정 옮김 / 심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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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모이라 미콜라이자크, 이자벨 로스캄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지혜로운 어머니가 되려고 노력하고, 아이에게 온 신경을 다 쏟고, 아이가 평온을 되찾도록 온갖 해결책을 찾아주려 했다. 그러나 진부하기 짝이 없는 이 과정의 마지막에 나는 완전히 나가떨어졌다. 아이 아빠를 쳐다봐도 한숨은 더 깊어질 뿐이었다.

p. 18 중에서.

부모에게 자식은 어떤 존재일까? 또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진정한 부모 역할은 어떤 걸까? 책에서 이야기하는 바에 의하면 1940년 무렵엔 진정한 부모 노릇은 관심사나 화젯거리도 아니었다고 한다. 사회적으로 부모 노릇에 대해 언론에서 목소리 내고, 연구하기 시작했던 건 1980년대에 이르러서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 전 시대를 살았던 부모들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당시만 해도 아이의 감정을 일일히 신경써주는 부모가 그리 많지 않았을텐데 그 시절을 보낸 우리의 부모 세대들은 어떻게 자랐을까. '좋은 부모 역할'은 현재 나의 관심사이니 만큼 책을 읽고 있는 중에도 궁금한 것들이 줄줄이 생긴다. <부모 번아웃>은 부모 번아웃의 원인이 무엇이고,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설명한다. 또 책을 읽는 부모들이 자신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진단지를 수록했고, 번아웃을 극복하기 위한 조언도 담고 있다.

번아웃 증후군은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극도의 피로를 느끼고 이로 인해 무기력증, 자기혐오, 직무 거부 등에 빠지는 증상을 말한다. 퇴근 후, 아이들이 있는 집에 귀가하고 싶지 않았다거나 아이 앞에서 화가 폭발했던 경험은 부끄럽지만 내게도 있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번아웃 증상을 고스란히 겪었는데,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나의 시간이 생기면서 차츰 나아진 듯하다.

번아웃이 지속될 경우, 자녀와 배우자에게도 파괴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따라서 번아웃에 빠졌을 경우엔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휴식을 취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 어렵고, 번아웃에 빠지게 된 환경이 개선되기 어려운 상황에서 지속되는 번아웃 상태에 속수무책인 부모는 어찌해야할까?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사회적인 시스템도 갖춰야할 것이고, 또 부모 개인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번아웃에 빠진 부모가 책을 읽는다고해서 눈 앞의 상황이 당장 해결되긴 어렵겠지만 '네 탓이 아니야,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듯해서 읽는 동안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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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박민형 지음 / 예서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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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민형

1996년 [월간문학]에 단편 『서 있는 사람들』로 소설부분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단편으로는 『황달수 연구 주임』, 『금색 종』, 『뒤꿈치 들기』, 『부러진 날개로 날 수만 있다면』, 『우회로』, 『술 마시는 여자』, 『화해』, 『성주 가는 길』, 『젓가락』, 『참을 수 없는 웃음』, 『달의 계곡』 등을 발표했다.

'엄마', '어머니'...라는 단어는 그 자체만으로도 애달프고, 그리워진다. 소설의 제목이 <어머니>인 것을 보면서 얼마나 가슴저리면서 애잔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홀로 한참을 상상했더랬다. 책은 졸지에 남편을 잃고 홀로 삼남매를 키우는 어머니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성인이 된 삼남매는 제 각기 가정을 꾸리고, 어머니는 집을 팔아 자식들의 보금자리 마련에 보탬이 된다. 다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그녀는 전셋집을 얻어 지낸다. 치킨집을 운영하는 큰아들 상길이가 운영난에 허덕이게 되고, 어머니는 전세 보증금 빼서 상길에게 건넨다. 월세집을 얻어 살던 어머니는 어느날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고 결국 병원에 입원한다. 다행히 수술로 생명은 부지하지만 반신불수의 휴유증을 얻어 거동이 불편해지게 되고, 어머니 큰아들 상길의 집에 머무르게 된다. 이 문제로 상길은 와이프와 싸우고, 동생들과 의논 끝에 어머니를 4개월씩 번갈아가며 모시기로 한다. 자식들의 집에서 그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 어머니는 씁쓸함을 느끼고...

부모들은 말한다. 부모 노릇하는 것이 힘들다고. 자식들도 말한다. 자식 노릇하기 정말 힘들다고. 힘듦이 있는 건 양쪽 다 같은 마음일 것이다. 부모들이나 자식들이나...

p.266 중에서.

평생을 바쳐 자식들에게 희생해왔지만, 자식들은 생활에 급급한 나머지 어머니의 아픈 현실을 외면한다. 비슷한 이야기를 주변에서 심심치않게 들었던 터라, 더 슬프고 안타까운 이야기였다. 철부지 시절을 지난 어느새 나도 부모가 되었고, 또 언젠가 나의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독립할 날이 올거란 생각한다. '나는 아이들에게 내 아픔을 기댈 수 있을까...?' 남편과 노후 준비를 조금씩 해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폐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이들어 병들고, 아파도 내가 가진 경제력으로 해결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한데. 내 부모님도 같은 마음이겠지? 원가족을 떠나 새로운 가정을 꾸리면서 우리는 독립적인 또 하나의 가족 구성원이 된다. 하지만 내 현실이 팍팍하다고해서 평생을 헌신했던 부모의 아픔을 외면하고 싶지는 않다. '가족'이 주는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설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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