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개정증보판이라고 책을 칭찬하는 화려한 리뷰부터 표지가 내 맘을 확 사로잡았다.
나는 편리함과 아름다움 뒤에 숨어있는 ‘그림자’에 주목하는 글을 좋아한다. 많은 사람들이 찬양하는 대상을 새롭고 비판적으로 보는 시각말이다. 인터넷도 마찬가지다. 분명 우리 삶을 훨씬 쉽고 편하게, 더 풍요롭게 바꾼 걸 부인할 수는 없다. 다만, 미덕에도 그림자가 있듯이 얻는 것이 있다면 잃는 것도 있는 법.
우리는 정말 생각하는 힘을 잃고 있는 것인가? 작가는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우리가 스마트 기기를 사용할수록 집중력과 깊은 사고력을 잃고 있다고 경고한다. 물론, 지능 관련 실험연구 결과를 근거로 제시할 때마다 과연 사전 실험 통제를 얼마나 잘 했을 까 의심되긴 하지만. 일단 경험적으로도 주변에 인터넷 접속환경이 있을 때와 없을 때 그 불편함은 차치하고, 나의 집중력만 봐도 크게 공감할 내용이다.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든다. 과거 산업혁명 때 반복적인 작업이 자동화되면서 인간이 일부 육체노동으로부터 해방되었듯이, 이제 인공지능 시대에 다수의 인간이 사유노동(?), 사고행위도 위임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인터넷뿐만 아니라 이젠 인공지능이 알아서 다 해주는데, 인간은 생각할 힘을 더 잃지는 않을까? 그래서 강조되는 것이 인간 고유의 사고활동인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같은데. 이 또한 고차원적 사고라 높은 집중력을 요한다. 인터넷 환경에서 뺏기고 있는 그 능력말이다. 그럼 결국 답은.. 책인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요구되는 사고도, 능력도 달라지고 있다. 한 가지 조심할 것은, 내 주변의 기기가 똑똑해졌다고 그것을 활용하는 내가 똑똑해진 것은 아니란 것. 어쩌면 나는 접속과 기록에 의존하며 더 멍청해지고 있을지도.. 경고를 흘려 들어선 안된다. 좋은 것은 좋은 대로 기분 좋게 누리되, 늘 깨어있는 성찰을 통해 중독과 상실을 경계해야할 것이다.
이제는 생각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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