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인문학 - 세상을 바꾼 역사 속 데이터 이야기, 2019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김택우 지음 / 한빛미디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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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일에 치여 책을 멀리했었다. 그러다 구입한 게 아까워 집어든 책. 굉장히 술술 읽혀서 금방 읽었지만 뭐라도 끄적이지 않으면 내용이 바로 휘발될 것 같아 남겨본다.

왠지 ‘데이터 과학’ 하면 통계, 프로그래밍 등 수학이나 공학적 스킬이 중요할 것 같지만 사실 인문학도 매우 중요하다.
데이터는 인간에게서 나오고 결국 인간을 위해 활용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데이터 과학이 발전하려면 인간과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더 나은 삶이 무엇인지 탐구하는 인문학도 융합돼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인문학과 데이터를 연결짓는 초석 역할을 잘 해주는 것 같다.
데이터 수집에는 목적이 있어야 한다는 것,
데이터 시각화로 문제 해결 실마리를 얻을 수 있다는 것,
팩트가 담긴 데이터(3현주의-현지에서 현물을 보고 현실을 직시하기, 3right-right time, right place, right person)로 성공하고 발전할 수 있다는 것,
인류를 위해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야한다는 것 등
작가가 말하고 싶은 바를 국내외 역사적 사건들로 예를 들어 설명한 점이 흥미로웠다.

작가는 실컷 사례들로 설득하다가 데이터의 의미를 마지막에 이야기한다.
데이터는 무한성과 접근성, 확장성을 가진 21세기 원유이자 우리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측정 재료라고.. 다만 우리가 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지므로 결국 사람을 위한 방향으로 윤리성을 철저히 검토할 것을 당부한다.

점점 빅데이터 시대네 하며 데이터의 양, 속도, 다양성 등이 커지는데 그럴수록 지켜야 할 것은 ‘인간다움’ 같다. 데이터를 통해 여러 생명을 구하고, 여러 백성을 안정시키고, 여러 학문을 발전시킨 역사 속 사례처럼 데이터 자원이 인류를 위한 길로 제대로 쓰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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