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고 섬세하다. 가끔 어린 시절 책이나 영화를 보면 나도 모르게 내 모습을 많이 성찰하게 된다. ‘나’는 나를 이루는 내 부분들의 합, 그 이상인가? 나무, 구름, 들판, 새 모든 부분들이 모여 하나의 작품이 되듯이 인간도 장/단점을 따지기 어려운 특징들이 모여하나의 개성을 만들고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가 된다. 그런데 그 존재(전체)가 내 어떠한 특징(부분)들을 모은 것보다 못하다면 어떨까? 내가 ‘훌륭한 작품’까진 아니더라도 ‘괜찮은 사람’으로 과연 잘 살고 있는 건지 계속 반성하게 될 것 같다.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건 책 속에서 지혜를 찾고, 경험을 통해 배우며, 나의 좋은 ‘부분’들을 늘려나가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