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러움에 매번 놀라게 된다. 윤기가 흐르는 머릿결도, 백설공주를 연상케 하는 하얀 피부와 아름다운 이목구비도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이다.
"예전부터 생각했는데, 그 옷 진짜 잘 어울린다. 꼭 주에루짱을 위해서 만들어진 옷 같다니까."
넋을 잃고 칭찬하자 주에루가 코트 밑단을 만지작거리며"이거, 이치 오빠가 선물해 준 거예요" 한다.
"가끔 보내 주거든요. 얼굴 못 본 지 3년은 됐는데, 어떻게사이즈를 딱 맞게 고르는지 대단하다니까요."
"어쩜 그런 굉장한 능력이⋯⋯ 큰오빠는 어떤 사람이야?"
"으음, 우리 남매 중에 제일 똑 부러지면서도, 제일 거침없는 사람?"
고개를 갸웃거리며 답했지만, 주에루의 진지한 표정을 보아하니 농담은 아닌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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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전병을 와그작 씹으며 콧소리를 냈다.
일주일 전 나와 마키오는 도저히 현실 같지 않은 무서운경험을 했다. 앞으로 어떤 공포 영화를 봐도 동요하지 않을거라 자신한다. 언제나 현실이 가장 영화 같은 법이다. 창작은 현실을 뛰어넘을 수 없다던 고등학교 시절 선생님의 말씀은 거짓이 아니었다.
"마키오, 너 벌써 잊은 거야? 그 강렬한 하루를."
"글쎄, 나한텐 그냥 평범한 날이었는데? 네가 야단법석을떨면서 나를 끌고 다니다가 마지막에 코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아주 익숙한 하루. 아 그때, 네 코피 때문에 내가 좋아하던012 • 013 - 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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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또한 영광 받기로 예비하신 바 긍휼의 그릇에 대하여 그 영광의 풍성함을 알게하고자 하셨을지라도 무슨 말을 하리요24 이 그릇은 우리니 곧 유대인 중에서뿐 아니라 이방인 중에서도 부르신 자니라25 호세아의 글에도 이르기를 내가 내 백성 아닌 자를 내 백성이라, 사랑하지 아니한자를 사랑한 자라 부르리라※ 너희는 내 백성이 아니라 한 그곳에서 그들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 함과 같으니라꼭 또 이사야가 이스라엘에 관하여 외치되 이스라엘 자손들의 수가 비록 바다의모래 같을지라도 남은 자만 구원을 받으리니※ 주께서 땅 위에서 그 말씀을 이루고 속히 시행하시리라 하셨느니라2 또한 이사야가 미리 말한 바 만일 만군의 주께서 우리에게 씨를 남겨두지 아니하셨더라면 우리가 소돔과 같이 되고 고모라와 같았으리로다 함과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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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에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들로 인해서 저마다 상실을 겪고, 상처를 입고,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손쉬운 ‘무너짐‘ 속에서 단단한 ‘온전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돕고 싶었고, 지난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이 경험했던 상실-비탄-애도의 여정이, 결국내 삶과도 다르지 않았다는 깨달음이 이 책을 쓴 또 다른 이유다. 이여정은 해피엔딩, 희망찬 이야기만은 아니다. 삶에서 마주하는 많은사건들은 고통에서 희망으로 옮겨가기도 하지만, 때로는 슬픔은 슬픔으로, 기쁨은 기쁨으로 남기도 한다. 그런 모습들이 오히려 삶을있는 그대로 이해하게 하고, 더 선명하게 바라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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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지의 유서.
누나.
안 되겠어. 먼저 갑니다.
난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그걸 도무지 알 수 없어요.
살고 싶은 사람만 살면 돼요.
인간에게는 살 권리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죽을 권리도 있을 테죠.
나의 이런 생각은 전혀 새로울 게 없고 너무나 당연해서 그야말로 근원적인 사실인데도, 사람들은 이상하게 두려워하면서 분명하게 대놓고 말하지 않을 뿐입니다.
살고 싶은 사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씩씩하게 살아•남아야 하고, 이는 멋진 일이며 인간의 명예라는 것도 틀림없이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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