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나는 ‘느리게, 정성스럽게, 수작업으로 만든다‘라는 브랜드의 메시지를 그저 촌스러운 고집으로받아들였던 것 같다. 빠르고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것만으로도 보고 듣고 누릴 것이 가득했으니까. 그러나 세상이 너무 빨리 흘러가서인지, 아니면 이제 내가그 속도를 따라가기 어려워져서인지, 정성과 느림의 태도가 오히려 도드라져 보이기 시작했다. 차나무의 잎을일부러 차광재배해서 곱게 가루 형태로 만든 말차, 한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쓴 편지, 사람이 깎아 미묘하게각각의 모양이 다른 젓가락 등 사람의 느린 손이 닿아있는 것이 귀하게 느껴진다.
150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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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9 너의 황소 신 아피스가 왜 달아나겠느냐고?
하나님께서 쫓아 버리실 것이기 때문이다.
너의 오합지졸 군대가 박살나리라.
병사들이 다들 수군거린다.
‘어서 여기를 빠져나가자.
고향으로 달아나 목숨을 부지하자.‘ 뭐고향으로 돌아간 그들은, 바로를
‘떠버리 불운아‘라고 부르리라.
살아 있는 나 하나님을 두고 맹세한다."
그 이름이 만군의 하나님인 왕의 포고다.
"정복자가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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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서 식당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반딧불이를 보러왔다가 허탕을 쳤다는 말을 꺼냈다. 사장님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밥을 다 먹고 나면 직접 데려다주겠다고 하셨다. 그렇게 우리는사장님의 차에 올라타 불빛 하나 없는 산길을 따라 한참을 달렸다.
도착한 그곳엔 정말로 반딧불이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동화 속한 장면처럼 고요하고 환상적인 풍경이었다. 하지만 그날 내 마음을 가장 간질였던 건, 그토록 그려왔던 반딧불이의 반짝임이 아니었다. 처음 본 우리를 위해 아무런 망설임 없이 시간을 내어준 사장님의 따뜻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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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초등학교에서 올라간 아이들이 대부분인데도 중학교의분위기는 초등학교 때와는 완전히 달랐다. 잔잔한 바다를 항해하던 배에서 갑자기 조타수가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었다.
폭풍우에 휘말린 기분이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도망칠 수없다. 까딱 잘못했다가는 죽을지도 모른다.
어른이 된 후에 돌이켜보니 피하거나 막을 방법은 얼마든지있었던 것 같은데 당시에는 아무도 우리를 구해 주지 않았다.
어른들에 대한 나의 불신감은 일찍이 사토코의 일과 관련해서 내 부모님과 할아버지가 보인 태도를 계기로 싹이 텄고, 이후 3년 동안의 중학교 생활을 거치면서 내 안에 확고하게 뿌리내리게 되었다.
아무도 우리를 구해 주지 않는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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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네 번째 가구: 성취 욕구(도덕적 절대 원칙의 타락으로, 우리가 실패할 때에도은혜와 사랑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품기보다 옳은일을 하라는 압박으로 작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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