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책] 생에 감사해
김혜자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두말할 필요 없이 배우는 훌륭한 감독과 연출가와 함께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뛰어난 대본을 쓰는 작가를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작가가 스토리를 만들고, 그 스토리 속 인물을 창조하고, 배우는 그 인물을 사는 것이니까. 김정수 작가는 김수현 작가와 더불어 내 연기 인생 초기부터 나를 멋진 연기자로 탄생시켜 오늘의 김혜자가 있게 한 최고의 작가입니다.
김정수 작가가 대본을 쓴 「전원일기」(1980~1993), 「겨울 안개(1989), 「엄마의 바다」(1993), 「자반고등어」(1996), 「그대 그리고나」(1997)를 하면서 많이 행복했습니다. 꽃나무로 치면 김혜자라는 꽃나무에 늘 희망의 봄을 가져다준 작가입니다.
김정수 작가가 쓴 500회가 넘는 「전원일기」는 한 편 한 편이다 명작이었습니다. 그중에서도 248회 ‘전화‘ 편은 최고의 방송으로 남았습니다. 김회장 집에 처음 전화를 설치했을 때의 일을 다루고 있습니다. 할머니(정애란)도 친척에게 전화를 걸어 보고, 가족들 모두 목소리 듣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전화를 돌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큰글자책] 생에 감사해
김혜자 지음 / 수오서재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감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 밀라논나 이야기
장명숙 지음 / 김영사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상황과 처지에 맞는 루틴을 만들어 지켜나가니인생에 질서가 생겨 매우 만족스럽다.
과부화된 계획을 세우지 않으니허둥대며 실수하는 일이 줄어든다.
꼭 해야 할 일만 찾아서 짜임새 있는 하루를 보내니쓸데없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다.
요즘은 반복하는 기도의 주제가 하나 더 늘었다.
"누군가를 괴롭히지 않고 이 세상을 하직하게 해주시옵소서."
이렇게 나의 노년기 일상의 근무 태도가 완성된다.
결국 가장 중요한 노후 대책은 건강 챙기기다.
나의 존엄성을 지키고주변인들을 괴롭히지 않고살아있는 순간까지 생산적으로 살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일상에서 일정한 체계와 리듬을 지킨다.
루틴은 몸의 뼈대와 같다.
뼈대가 튼튼하면 일상이 무너지지 않는다.
기분 좋은 습관이 기분 좋은 삶을 만드는 것은 물론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네가 이렇게 큰사람이 될 줄은 몰랐다. 서울에 가서 공부도 하 구 영화감독두 되구. 힘든 대루 손 벌리지 않고 네 힘으로 살구. 까짓 것 다 무시하면서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살지. 난 그거, 멋지다고 본다.˝ 할아버지는 담배를 커피 깡통에 비벼 끄더니 나를 물끄러미 쳐다봤 다. 나에 대한 안쓰러움을 숨기는 얼굴이었다. 감정을 숨기는 연습이 잘 안 된 사람이어서 그런 감정이 얼굴에 그대로 비쳤다. 할아버지는 내가 수렁에 빠진 것을 알고 있었다. 아무도 나의 삶을 인정해주지 않 는다는 것을 알았을 테니까 그런 식으로라도 나를 위로해주고 싶었겠 지. 나는 할말이 없어서 팸플릿을 보며 말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쇼코의 미소
최은영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할아버지와 이야기하고 싶었다. 그냥 한두 시간만이라도 텔레비전을 끄고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고 싶었다. 할아버지는 평생 좋은 소리한 번 하는 법 없이 무뚝뚝하기만 했는데 그게 고작 부끄러움 때문이었다니. 죽음에 이르러서야 겨우 부끄러움을 죽여가며 나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할아버지가 떠올랐다.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걸 사내답지 않다고 여기며 깔보던 시대에 태어난 사람이었다. 가끔씩 그런 통제에도 불구하고 비어져나왔던 사랑의 흔적들이 있었다.
엄마와 나는 할아버지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지켰다. 그리고 그 이유만으로 나는 엄마를 상당 부분 용서했고, 장례를 치르고 나서는 일상적인 대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관계가 좋아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