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위니 호텔
박설미 지음 / 비자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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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0

아직도 실패할까봐 두려워요?”

실패해도 괜찮아요. 누구나 실패해요. 중요한 건 실패를 하고 나서부터입니다. 실패하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진짜 행복한 사람이에요.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저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호텔의 이름인 달위니는 스코틀랜드어로 만남의 장소라는 뜻이라고 한다. 인연을 만날 수 있다는 달위니’, 나의 달위니는 어디일까? 이야기는 요새 유행하는 힐링 상점시놉과 비슷하다. 현생에 지친, 제각각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호텔로 찾아오면, 운영진이 그들을 잘 대접하여 힐링을 선사하고 결국엔 happily ever after하는 스토리.

 

책은 가독성이 좋아 술술 읽힌다.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쉬운 단어를 사용하여 청소년이 읽기에 적합하다. 그런데 워딩이 약간 올드하다. ‘도도녀를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또 한 가지 놀랐던 점은 본문 글씨체가 을 인식하지 못해서 설렜다라는 단어가 쓰인 곳들이 모두 설 다라고 표기된 점이다. 전체적으로 단행본보다는 웹소설 느낌이다. 알고보니 전자책으로 먼저 나온 책을 출판한 거였는데, 외적인 부분을 조금 다듬어서 나왔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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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하지 않고 인싸도 아니지만 - 나만의 감성을 찾는 사소하고 확실한 습관들
쇼코(SHOWKO) 지음, 오나영 옮김 / 서사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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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하지 않고 인싸도 아니지만. 처음 보자마자 끌렸던 제목이다. 이 사회에서 힙함인싸를 추구하는 게 대중적인 가치로 받아들여진 건 언제부터였을까? SNS가 유행하면서 2022년도에 힙함이란 앞다투어 따라가야만 할 것 같은 감성이 되었다. 유행을 따라가는 건 그만큼 감각적이고 트렌디하다는 뜻이니 멋진 일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굳이 주류문화에 편승하지 않고 자기 자신만의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에 열중하며 자기다운삶을 관철하는 사람들. 개인의 취향에는 정답이 없다. 그리고 정답이 없는 것에서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는 힘이 바로 감성이다.

 

이 책에 따르면, 감성은 타고나는 센스나 재능의 영역이 아니다. 몇 가지 습관을 통해 누구나 자신만의 감성을 가질 수 있다. 저자는 나만의 감성을 찾는 사소하고 확실한 습관들을 소개한다. 관찰, 정리, 관점 바꾸기, 호기심 갖기, 결정하기. 더 나다워질 내일을 위한 다섯가지 감성 쌓기 습관이다.

 

다섯 가지 영역에는 각각 연습해 볼 하위 습관들이 있는데, 그중 세 가지가 기억에 남는다. 해설을 읽지 않고 미술 작품 감상해 보기, 계절에 따라 향수 바꿔보기,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걸어보기다. 예술을 좋아하는지라 미술관에 자주 방문하는데 항상 도슨트를 듣거나 미리 공부하고 갔었다. 한번 아무 사전 정보 없이 그저 느끼는대로 작품을 감상해봐야겠다. 그리고 계절에 따라 향수를 바꿔보는 것도 내 자신을 아껴주는 특별한 습관인 것 같아서 꼭 실천할 예정!

 

한 개인이 풍기는 감성이나 그만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그 사람의 인스타그램 피드를 구경하면 바로 느낄 수 있다. 나의 관심사, 내가 지향하는 바,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은 것을 드러내고 가장 나처럼 보이고 싶어하는 나를 전시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북스타그램만 봐도 그렇다. 깔끔하게 책 표지만 찍어서 올리는 사람, 매번 다른 사진을 자유롭게 포스팅하는 사람, 정해진 양식에 맞춰 사진을 잘 편집하는 사람 다 제각각이며, 그것도 다 고유의 감성이다.

 

당신은 당신만의 확고한 감성을 가지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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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방
알렉스 존슨 지음, 제임스 오시스 그림, 이현주 옮김 / 부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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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적인 제목답게 이 책은 50인의 작가와 그들의 공간에 얽힌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작가들은 각자 영감을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개인적인 공간이 필요했을 것이고, 그 장소는 취향에 따라 제각각 다르다. 고전이나 명작을 읽고 나면 와 어떻게 이런 글을 썼지? 천재인가?’ 이런 생각을 종종 하는데, 작가의 방은 그 글이 탄생한 역사적인 장소를 조명한다.

 

세계의 많은 독자들은 문학이나 작가를 사랑하는 만큼 그들의 집필 공간에도 관심이 있다. J.K.롤링이 해리포터를 쓴 카페나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업실 등으로 문학 순례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작가의 공간을 방문하는 건 곧 작가의 삶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라고 하니 그 설렘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아직 문학순례를 떠나본 적은 없지만, 오죽헌같은 위인의 생가에 방문했을 때 느꼈던 감정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브론테 자매, 윌리엄 워즈워스, 찰스 디킨스, 조지 오웰 등 여러분이 알고 있는 웬만한 작가들은 다 있다. 50인의 작가, 50개의 공간! 이 중에 당신의 취향이 하나쯤은 있을걸?!

 

마거릿 미첼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쓴 아파트, 헤밍웨이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오후의 죽음을 쓴 아바나의 한 호텔 551, 에밀리 디킨슨이 1,800여 편에 달하는 대부분의 작품을 집필한 그녀의 집은 그들을 기념하는 박물관이 되었다고 한다. 책 뒤편에 작가별 방문정보도 수록되어 있어서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 생기면 참고할 수 있다. 센스가 돋보이는 부분.

 

작가나 작품을 이야기하는 책은 많지만, 집필 공간을 조명한 작품은 처음이라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많았고 흥미로웠다. 붓질이 살아있는 투박하고도 감성적인 일러스트도 매력적이고, 글이 끝날 때 짧은 작가 소개를 덧붙인 점도 좋았다. 재미도, 신선함도 모두 잡은 책. 문학을 사랑하신다면 강력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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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돈 공부 - 홍춘욱 박사의 한 번 읽고 평생 쓰는 금융 기초 지식 굿모닝 굿나잇 (Good morning Good night)
홍춘욱 지음 / 김영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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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이 폭등하고 팬데믹이 전세계를 덮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주식시장과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투자, 재테크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 주변을 둘러 보면 주식을 안 하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다들 공부는 제대로 하고 주식에 뛰어드는 걸까? 동화처럼 황금알을 낳는 거위같은 투자처는 없다. 시장을 열심히 공부하고 흐름을 읽어야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 그런데 현재 한국은 경제교육에 힘을 쏟지 않고 있다. 학교는 그저 대학교에 가기 위한 지식만을 가르치고, 금융과 같은 실용적인 지식은 개인이 따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배울 방법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 경제 관련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이들을 위한 책이다. 처음 시작하는 돈 공부부제 홍춘욱 박사의 한 번 읽고 평생 쓰는 금융 기초 지식. 제목 그대로, 이 글에서 다루는 건 정말 기초적인 금융 지식이다. ‘이라는 게 만들어지기 시작한 화폐의 기원부터 은행이라는 기관의 출현, 그리고 현재의 주식회사에 이르기까지 기본적인 경제사를 어우르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은 어린 아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풀어서 설명한다는 것이다. 복잡한 개념은 아예 다루지 않는다. 또한 내용을 설명하는 다양한 그림이 첨부되어 이해도 쉽고 지루하지 않다. 또한 글씨가 크고 행간이 넓어 가독성이 뛰어난데다가, 가볍고 작아서 휴대하기 좋다.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출퇴근에 버려지는 이동시간이나 자투리시간을 활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금융이라고 하면 뭔가 어려워보이지만, 이 책은 지루하고 딱딱한 지식 주입이 아닌 이야기 형식이라 재미있어서 술술 읽힌다. 아직 경제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학생들에게, 또는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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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석 위의 열흘 - 내 인생의 혼란을 사랑하는 법
최예신 지음 / 마인드빌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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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대기업 임원으로서 삶에 쫓겨 자기자신을 들여다보지 못하고 살았던 작가가 일에서 해방된 후 비로소 자유로운 삶에 대한 답을 얻게 된 과정을 이야기한다. 그가 답을 구한 곳은 어느 시골의 명상센터다. 열흘 동안 침묵을 지키며 온갖 잡념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 노력한 그는 결국 명상을 통해 자신만의 답을 구한다. 그리고 현재는 작가, 감정 코치, 스타트업 경영자로 활동하며 그 답이 맞는지 삶에 적용하며 확인하는 중이다. 누군가는 새 출발과 거리가 멀다 할 나이에, 그야말로 제2의 삶을 살게 된 것이다.

 

명상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훈련이 아니라, ‘긍정과 부정에서 떨어져서 사물 혹은 사건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훈련이라고 할 수 있다. 긍정과 부정은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생각과 감정, 감각의 필터를 거쳐서 나온다. 따라서 자신의 생각, 감정, 감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식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훈련이다.(p.84)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하지 말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것. 내 생각, 내 감정은 내가 아니다. 내 생각을 나라고 생각하면,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받아들일 수 없게 된다. 분리하자.

 

마음은 바다, 생각은 파도와 같은 것이라 한다. 파도가 넘치지 않도록, 고요한 바다가 성난 파도에 잠식되지 않도록, 마음을 다스리고 정화해 보자. 명상하는 책을 읽었더니 나까지 차분해지는 기분이다. 실제로 친구 중 한 명은 아침에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하기 전 10분씩 명상을 하고 있는데, 확실히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솔깃했지만 부지런한 성격이 아닌지라 차마 실천으로 이어지진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명상의 필요성을 더욱 느낀다. 나도 오늘부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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