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의 간극을 잇는 빛나는 여성 서사

제법 엄숙한 얼굴 ㅣ 소설, 잇다 2
지하련.임솔아 지음 / 작가정신 / 2023년 5월

근대 여성 작가와 현대 여성 작가의 소설을

한 권에 담아 함께 읽는 ‘소설, 잇다’ 시리즈

그 두 번째 주인공은 지하련 그리고 임솔아다.

가부장제 이데올로기가 여성을 억압하는 현실을 고발,

식민지 지식인의 위선을 들추어 주목을 받았던 지하련.

그는 치열한 삶을 살아갔던 지식인이자 활동가였지만

한 사람의 작가보다는 시인 임화의 아내로 알려져 있다.

지금이야 소설가가 한 성별에 치우치는 직업이 아니지만

교과서에 실리거나 알려진 근대 작가들은 거의 남성이다.

그래서 잊혀진 여성 작가들을 발굴하여 세상에 내보내는

‘소설, 잇다’ 시리즈의 빛나는 기획이 반갑고, 감사하다.

『제법 엄숙한 얼굴』은 「체향초」에 등장했던 표현으로,

임솔아 작가가 차용함으로써 이 책의 제목이 되었다.

두 작가의 글 사이에는 수십 년의 간극이 존재하지만,

부조리한 현실을 꼬집는 줄기만큼은 너무도 닮아있다.

p.272

먹을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대신 지금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내는 데에서 많은 레시피가 만들어졌다.

그런 점에서 레시피의 역사는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운명의 주체가 되며 살아온 인간 삶의 역사와 닮았다.

세상엔 순응하고 타협하는 다양한 형태의 삶이 있지만,

기약 없는 기다림에 의지하지 않고 한 걸음 더 나아가

고유한 색이 담긴 나만의 레시피를 완성하는 건 어떨까.

여성 서사의 근대 문학이 궁금하시다면, 추천합니다 :)

내면의 잠재력을 깨우는 멘탈 코칭 “사람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사람은 어떻게 성장하는가 - 내면의 잠재력을 깨우는 멘탈코칭
조남철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0년 9월

#사람은어떻게성장하는가 #조남철 #플랜비디자인

제목이나 디자인만 보았을 때는 자기계발서 같지만,

읽어나가다 보면 얼어 있던 마음에 어느새 봄이 온다.

부제는 “있는 그대로의 나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기술”

단단하고, 지혜로운 내가 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p.11

인생이 정말이지 기적처럼 바뀌는 순간이 있다.

마음이 바뀌면 인생이 정말로 달라진다.

인간관계로 상처받아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고,

마냥 행복해 보이는 사람도 상처 하나쯤은 품고 산다.

하지만 스스로 고통에 잠식되어 힘들게 살아갈 것인지,

새로운 나날을 그려갈지는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있다.

끝없는 무기력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더 이상 인간관계로 상처받고 싶지 않을 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싶을 때.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

#책추천 #심리학 #베스트셀러 #플랜비서포터즈 #멘탈 #멘탈강해지는법

조직문화 담당자의 필독서, 팀워크의 바이블 ˝팀십˝

팀십 teamship - 가짜 팀을 진짜 팀으로 바꾸는 40가지 아이디어
박태현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3년 4월

#팀십 #박태현 #플랜비디자인

조직문화 담당자의 필독서, 팀워크의 바이블 <팀십>

어떤 조직에서 개개인의 역량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능력을 펼쳐나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는가다.

그리고 그 환경을 조성하는 건 바로 이상적인 팀워크.

100세 시대가 도래하며 어느새 평생직장은 옛말이 되었고,

미래를 이끌어갈 MZ세대들은 자유롭게 퇴사하고 이직한다.

개인주의가 만연해지고 세대 간 갈등이 점점 심화되는 요즘,

리더십 또는 조직문화로 고민 중이라면 읽어볼 만한 책이다.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법, 팀원 개개인이 성장하는 법,

팀의 사기를 올리고 유의미한 성과를 내기 위한 법 등

최고의 전문가가 경험을 담은 실용적인 팁을 소개한다.

팀원들과 함께 성장하고, 성공하고 싶다면 추천합니다! :)

#책추천 #자기계발서 #베스트셀러 #팀워크 #리더십 #조직문화

갓생러 필독서

이기적인 새벽 출근 - 이천 엔지니어 편 ㅣ 도시의 직장인 1
데이빗 지음 / 플랜비디자인 / 2023년 4월

#이기적인새벽출근 #데이빗 #플랜비디자인

조직에서 인생의 플랜B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도시와 나라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의 성장 이야기

플랜비디자인 <도시의 직장인> 시리즈, 그 첫 번째는

새벽 시간을 활용하여 자기계발하는 엔지니어 이야기다.

저자는 새벽 출근을 실행하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과

새벽 출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소개한다.

자기계발에 투자할 시간을 내기 힘들어도 의지만 있다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같이 도전해 나가자고 말해주는 책.

잠을 줄이고 자기계발하는 건 이상적이지만 힘든 일이다.

아침잠이 많은 편이라, 그 의지가 더욱 대단하게 느껴졌다.

자기계발에 관심이 있다면, 더 유능한 자신이 되고 싶다면!

미라클모닝을 계획하는 갓생러 직장인들에게 추천합니다 :)

#책추천 #베스트셀러 #북스타그램 #자기계발서 #N잡러 #새벽기상 #미라클모닝

˝혼삶러˝의 우정, 관계, 돌봄, 노후에 대하여

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김희경 지음 / 동아시아 / 2023년 3월

에이징 솔로 – 혼자를 선택한 사람들은 어떻게 나이 드는가.

부제가 마음에 든다. 기꺼이 홀로 살아가기를 스스로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책은 정상가족(엄마 아빠 그리고 자녀로 구성된 전형적인 핵가족 형태) 이데올로기가 지배적인 한국 사회에서 에이징 솔로로 살아가는 삶의 현실을 이야기한다. 40~64세 에이징 솔로 여성 19명의 인터뷰 그리고 다양한 자료를 통해 ‘에이징 솔로’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고발하며, 근미래에 가장 흔한 형태가 될 1인 가구를 제도적으로 어떻게 뒷받침해야 하는지 서술한다.

한국사회에는 유독 당연한 것이 많다. 학업에 뜻이 없더라도 무조건 대학 졸업장은 따야하고, 졸업하면 취직한 다음 너무 늦지 않게 결혼을 해서 출산까지 해야한다. 이 ‘정상’이라고 일컬어지는 루트를 거치지 않아 여기저기서 조언으로 둔갑한 간섭 내지 잔소리를 들은 청년들은 급기야 ‘비혼’을 선언하지만, 이 ‘비혼주의’라는 단어 또한 결혼을 중심이자 정상으로 간주하는 시선을 내포하고 있으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다.

그래서 더욱 ‘혼삶’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다. 타인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하는 문화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산다는 현대사회에서 만연해지고 있는 혼밥, 혼술, 혼영에 이은 혼삶.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혼자 잘 산다. 자기주도적이며 자율성과 자유의지를 드러내는, 만족스러운 키워드다. 의미를 생각하면 비혼주의보다 훨씬 알맞고 바람직하기 때문에 ‘혼삶러’라는 단어가 더 대중화되면 좋겠다.

유익하고 생각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 책. ‘에이징 솔로’에 관심 있는 여성들에게 추천합니다 :)

“졸업, 취업, 결혼, 출산으로 이어지는 세상의 시간표. 이 책은 ‘다른 선택지는 없다’라는 듯 구는 세계의 가장자리를 넓히는 이야기다.” _장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