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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위니 호텔
박설미 지음 / 비자림 / 2022년 10월
평점 :
p.40
“아직도 실패할까봐 두려워요?”
“실패해도 괜찮아요. 누구나 실패해요. 중요한 건 실패를 하고 나서부터입니다. 실패하는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진짜 행복한 사람이에요.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어요. 저는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호텔의 이름인 ‘달위니’는 스코틀랜드어로 ‘만남의 장소’라는 뜻이라고 한다. 인연을 만날 수 있다는 ‘달위니’, 나의 달위니는 어디일까? 이야기는 요새 유행하는 ‘힐링 상점’ 시놉과 비슷하다. 현생에 지친, 제각각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호텔로 찾아오면, 운영진이 그들을 잘 대접하여 힐링을 선사하고 결국엔 happily ever after하는 스토리.
책은 가독성이 좋아 술술 읽힌다. 아이들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쉬운 단어를 사용하여 청소년이 읽기에 적합하다. 그런데 워딩이 약간 올드하다. ‘도도녀’를 보고 두 눈을 의심했다. 또 한 가지 놀랐던 점은 본문 글씨체가 ‘렜’을 인식하지 못해서 ‘설렜다’라는 단어가 쓰인 곳들이 모두 ‘설 다’라고 표기된 점이다. 전체적으로 단행본보다는 웹소설 느낌이다. 알고보니 전자책으로 먼저 나온 책을 출판한 거였는데, 외적인 부분을 조금 다듬어서 나왔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