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 때마다 명랑해진다 - 오늘을 단단하게 만드는 글쓰기 습관 20
이은경 지음 / 나무의마음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글쓰기는 삶을 마주하고 전환하고 해방하는 과정이다."


이 글쓰기 책에서 말하는 명랑함은 치유의 과정을 거친 후의 감정을 말한다. 전직 초등학교 교사이자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의 엄마로서 작가가 직접 겪었던 우울과 고립의 깊은 터널을 빠져나가게 했던 치유의 기록과 경험이 토대가 되었다. 내게 찾아온 삶의 무게에 짖눌려 침잠의 시간이 찾아올때마다 글쓰기로 극복해온 작가는 글쓰기를 "내 감정들을 마주하고, 전환하고, 해방하는 과정에서 얻은 흉터이자 훈장"이라고 표현한다. 나의 경험이, 사건이, 사연들이 '글'을 통해 가라 앉게 하거나, 제자리를 찾거나, 미소를 짓게 만드는 일들로 정리되어 내 안에 '명랑'하게 남게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오늘을 단단하게 만드는 글쓰기 습관'을 알려주는 책으로 '명랑'하게 만들어내는 글쓰기 요령을 차곡차곡 담아낸 비법서이다.


'본깨적 독서법'이라는 것이 있다. 독서가 간접경험이나 지식축적이 아닌 직접적으로 나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게 만드려면, 책이 준 메시지 중에서 내 것으로 만들 것을 '추출'하여 내 삶에 '적용'하여 개선하여 제대로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독서법이다.  


S(socratic opening) 질문이나 의구심에서 출발

M(memoir moment) 내 경험을 솔직히 꺼내어 나누기

I(insight integration) 그 안에서 작은 깨달음 얻기

L(lightness shift) 유머와 거리두기로 가볍게 전환

E(emopowered expression) 명랑한 다짐으로 마무리


이은경 작가가 제안한 쓸때마다 명랑해지는 '스마일 글쓰기법'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했다. 명랑해진다는 것은 내 안에 어떤 갈등과 고민이 치유되면서 얻어지는 감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안의 기억과 고민을 꺼내어 제대로 마주하고 질문하면서 스스로 다독이고 회복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명랑한 글쓰기 노트'에서는 열등감, 질투, 자책, 좌절, 위선, 후회 같은 불편한 감정들을 글쓰기를 통해 어떻게 해소 할 수 있는지, 배려, 이해, 공감, 인정, 도전, 용서 같은 긍정의 감정들은 또 어떻게 키울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예를들어,


-상처를 기록할 때: 감정이 아니라 상황적 장면을 적는다.

-기쁨을 묘사할 때: 색깔, 냄새 등 구체적인 감각으로 이름을 붙인다.

-마음이 복잡할 때: 하루를 거꾸로 거슬러가면서 추상적 마음을 구체화해본다.


이런식으로 터널 안에 있는 감정과 기억을 꺼내어 터널의 끝인 빛을 발견하게 한다면 내 안의 나를 돌아보며 더 덤덤히 맞서게 되면서 보다 단단해지고 명랑해질 수 있다는 원리이다.


"글쓰기는 인생과 닮았다.

처음엔 어설프지만 시행착오 속에서 서서히 다듬어진다.

때로는 막히기도 하고 때로는 놀라울만큼 술술 풀리기도 한다.

원하는 문장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괴롭지만

그럼에도 쓰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조금씩 명랑해진다.

가슴 속에 오래 묻어둔 뜨거운 이야기를 꺼내 보이며 살아가기를

그리고 쓰는 동안 여러분 역시 스스로를 구원하기를."


책은 감정 마주하기, 전환하기, 해방하기의 세가지 파트로 나뉜다.


표면에 드러난 감정이나 장면을 글쓰기를 통해 속내까지 들여다 보다보면 결국엔 그 안에 숨어있는 갈망과 소망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마음을 더 들여다보면 그때까지의 자신의 '수고'도 동반한다. 즉 감정, 장면, 시간들을 잘 들여다보면 내가 무엇을 원하는 사람이고, 어떤것에 반응하고 어떤 목표를 위해 또 얼마나 애썼는지 등을 알수 있다. 그리고 그 끝에는 '수고했어', '애썼어' 라는 한마디 말을 건내주는 것이 더 필요했음을 깨닫게 된다. 글쓰기는 이렇게 스스로가 부족하고 모순되고 모난 사람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감정이 아니라 네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애썼던 것이구나라는 것을 담담해 말해주는 과정으로서 필요한 소재였던 것이다.


"왜그랬을까", "했다면/하지않았다면" 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생했네", "수고했어"라고 담담히 말해주는 글쓰기들은 '치유'에 앞서 '감정의 진실'을 파악하는데 필요하다.


"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엔 단서가 있다.

우리가 내딛는 발걸음 하나, 스치는 인연 하나에도 의미가 숨어있다.

무심코 던진 말한마디가 마음에 오래남았다면

그것은 삶이 우리에게 보내는 어떤 신호일지 모른다.

순간을 되돌아보며 그 안에 담긴 메시지를 해독해보라.

그 모든 일은 결국 나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했던 것일까."


"아쉬움은 대게 자신에게 말을 거는 순간 정체를 드러낸다"


"어떤 '다짐'은 '미래'를 향하는것처럼 보이지만 그 뿌리는 언제나 '과거'에 있다."


"사람의 마음은 단순하지가 않다."


"글 쓰기는 곧 감정을 길어 올리는 훈련이다."


과거의 사건을 탐색하고 그때의 감정을 정리하고 조금 더 다정한 마음으로 화해하여 그때의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거쳐야만 우리는 조금씩 단단해진다. 사랑과 상처, 기대와 포기, 희망과 절망, 도전과 두려움 등 상반되는 감정을 하나의 문장안에 담아내며 상처가 단일한 감정이 아니라 복잡하고 겹쳐있는 마음임을 깨닫게 하는 모순을 직면하는 글쓰기가 필요하다.


치유적 글쓰기를 통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것을 갈망하고 어떤 것들에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인지 행동과 말투와 사건들 속에서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글감은 멀리 았지 않다. 일상 속 모든 순간이 글쓰기 재료가 될 것이다. 하루하루를 여느날과 똑같다며 지나치지 않고 순간을 붙잡아 들여다보면서 나라는 사람의 속을 들여다보며 아주 조금씩 치유해나간다는 것, 하루하루 조금씩 성장해나간다는 것이 될 것이다.


쓸 때마다 명랑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