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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저녁의 연인들
서윤빈 지음 / 래빗홀 / 2024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설은 미래의 어느시점, '신체 임플란트'의 도래로 노화된 장기를 교체할수 있게 되어 이론적으론 어쩌면 영생을 누릴수도 있는 시대가 오게된다. 자본만 갖춘다면 주기적으로 신체 부분들을 구독하여 바꾸어가며 오래도록 살아갈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은 '끝'까지 가지못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죽음은 두렵다기보다 아쉽다.
시간이, 기억이, 남겨질, 하지못한 무언가들이.
영원한삶이 아니라 연명하는생,
기억하는 삶이 아니라 기록되는생,
남는것 새로운것들 뿐이고, 새로운것도 결국 남게되지않겠지만, 그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
죽음을 앞에 둔 사람 곁에 필요한 사람은 마중나와주는 사람이라고 한다. 남겨진 사람에게 필요한 사람은 남은 시간을 함께해줄 다른사람이라고도 한다.
단언할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겪어봐야 알게되는 것들에 대하여.
못해본것보단 해본것들에 집중하는게 좋다는
그말의 의미를 알것 같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