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랑하게 된다면 - 매혹과 권태, 상실 그리고 성장의 심리학
주현덕 지음 / 나무의마음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마지막 맺음말이 인상깊다. 그리고 그 맺음말은 이책에서 내내 했던 말이기도 하다. 사랑의 답을 나에게서부터 찾고 나로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 그리하여 내 삶을 밝히고 다른 사람에게도 그냥 줄 수 있는 것들을 늘려나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때 그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는 사람이 될 것, 그것이 곧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정성을 다하는 것이기에.

이끌림, 지속, 선택, 온전한 사랑, 그리하여 남는 것들에 대해 차례로 서술한 이 책을 공부하듯이 정리하면서 읽어보았다.

사실 내내 같은 말을 하고 있었다.

'그대는 내가 아니다.' 그리하여 다를 수 밖에 없다. 우리는 독립적은 두 객체로 만났기에 관계 맺기를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

'그대는 내가 어찌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리하여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애쓰는 과정이 필요하다. 사랑은 얻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는 것이고, 사랑의 질은 두 사람의 성품과 적합성, 좋은 의도와 시간을 들여서 두 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나는 행복한 사랑을 할 권리가 있다.' 자신에게 먼저 진실할 것, 상대에 대해 알아차릴 것, 자신과 상대 모두에 단계와 속도를 조절하며 정성을 다해 돌볼 것.

완벽한 인연, 기막힌 운명, 환상적인 결합은 없다. 수많은 균열과 얽힘을 사이에 두고 적당한 거리두기와 내 삶의 가치(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를 확고하고 견고하게 가다듬어가는 것이다.

누군가를 바꾸려 하기보다 그대가 나를 더 좋은 사람이 되게 만들었기에 스스로 더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할 뿐.

우리의 사랑은 우리를 닮았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사랑과 성장의 심리학이라는 것을 말해주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