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휴먼스 랜드 창비청소년문학 120
김정 지음 / 창비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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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Y 의 9번째 대본집은 제3회 '영어덜트(Young Adult) 소설상 대상'을 수상한 『노 휴먼스 랜드』이다. '#영어덜트소설'은 전 연령대의 전 장르를 아우르지만, 대체로 #10대주인공 이 고난과 시련, 모험을 통해 #문제해결 능력을 발휘하며 적극적으로 싸우며 #전세대 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서사가 돋보이는 소설로, SF 혹은 미스터리나 스릴러물의 장르성이 짙은 문학을 말한다.

우리가 지금도 겪고 있는 기후위기는 점점 더 심해져 잦은 폭염과 홍수, 폭설과 한파, 가뭄과 산불, 허리케인과 쓰나미 등으로 2044년에는 1차 세계 기후 재난이, 2050년에는 제 2차 기후재난이 발생하였고, 그 뒤로도 해결이 되지 않는 기후 재난 문제를 다루며 2070년의 미래의 '서울'을 배경으로 『노 휴먼스 랜드』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처음, 급격하게 바뀌는 기후의 '변화'에 대해 '위기'를 겪으면서도 우리는 우리들 각자의 '운'과 '능력'에따라 죽고 사는 것처럼 각자의 능력에 따라 각자 살길을 찾았다. 그러나 연이은 기후 '재난'과 '기근'은 더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닌 수십억의 사람을 죽고 사는 문제에 함께 내몰았고 유엔은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 사람들이 살지 않는 땅인 '노 휴먼스 랜드'를 지정하여 사람이 살지 않는 땅들의 야생화가 기후 위기를 완화하는데 크게 기여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영역이 계속 확장되야 지구가 빨리 회복할 것이라고 믿기도 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자연의 '야생화'보다 인류 문명의 실패를 더 큰 문제로 보고 착취나 편가르기, 싸움이 없이 아예 이전과 다른 '사회'로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야 한다는 사람도 있었다.

'재난 이전의 땅'에서의 삶을 그리워 하는 사람과,
'재난 이후의 땅'에서의 삶을 그리려 하는 사람들.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어."

어떤 사건 앞에서 우리는 하나의 결론을 꿈꾸지만, 접근하는 방법이 다르기에 갈등이 생긴다.
'가치관'의 차이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되고, '선택'과 '방법'의 문제가 되어 우리는 문제 앞에서 또다른 문제들을 풀어야 한다.

문제가 일어나기 전으로 돌아갈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냐
문제가 일어났으니 그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냐
아니면 문제 자체를 파괴해버릴 것이냐.

인간은 그 속에서 다양한 의견으로 나뉘어 또 그렇게 '선택'과 '고민'을 앞두고 있다.
그 지점이 슬프다. 사실 들여다보면 누구도 상황이 '더 나빠지길' 바라는 사람은 없다. 단지 '불안' 할 뿐이다.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간절하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시 시도해야 한다. 새로운 계획을 떠올려야 한다.
어떤일이 되게 하려면, 결국 다시 해보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으니까.
불안을 모아서 '변화'를 만드는 수밖에 없으니까.
불안하면 뭐 어때요, 그 마음은 그냥 그대로 두고, 어떻게 되나 봐요. 그리고 다시 해보고 또 어떻게 되나 봐요.'

그리고, '너도 같이 하지 않을래?'로 끝나는 그 문장이,
아무도 없는 서울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너도 서울로 오지 않을래로 끝나는 그 초대의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창비#미래사회#기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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