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 위드 X 창비교육 성장소설 9
권여름 외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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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성장소설 단편집 『스터디 위드 X』는 총6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 이 소설집이다.


학교를 배경으로 한 클리셰적인 전통적인 공포 서사를 요즘 청소년들의 새로운 문화 현상과 함께 곁들여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행동'에서는 유튜브 브이로그, 카톡 단체체팅방, 인스타그램 게시물, 커뮤니티 판 등 2023년을 살고있는 청소년들의 문화가 모두 담겨있으면서도 그 '소재'는 전교 1등을 질투하는 전교 2등의 질투라던가, 전교 꼴등의 열등감과 같은 학력제일일 주의의 이야기라던가, 교묘한 괴롭힘과 은근한 따돌림을 받는 학교폭력 이야기라던가, 첫사랑이나 외모 지상주의와 관련된 이야기, 소문이 돌고돌아 괴담이 되고 진실처럼 남게되는 전통적인 이야기가 모두 담겨있는 셈이다.

키워드로 보는 이야기들의 단편적인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스터디 위드 미」 #유튜브 #전교1등 #걱정인형 #경쟁 #연민
「카톡감옥」 #단체카톡방 #괴롭힘 #복수
「벗어나고 싶어서」 #첫사랑 #고백
「영고1830」 #학력주의 #낙인
「그런애」 #소문 #SNS #외모지상주의
「하수구아이」 #괴담 #은따 #죄책감

학교, 교실이라는 주는 공간이 그렇다. 모호하고 불안정한 아이들이 모여 갖가지 감정들이 뒤섞이는 곳이다. 즐거움도 있지만 후회와 미련이 있고, 경쟁과 즐거움이 있고, 돋보이고 싶은 욕망과 도태되는 것에 대한 불안, 솔직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죄책감, 과장되고 거짓된 행동에 대한 미안함, 좌절감과 슬픔 등 보이지 않는 아슬아슬한 공포의 선이 늘 존재한다. 그 두려움과 불안속에서 소문과 괴담이 존재하고, 이를 딛고 온전한 성장과 자립을 이루는 과정에서 타인에 대한 이해와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괴담의 형성은 모호하지만, 파고들면 '진실'이 있기 마련이다.

집요하게 그 진실을 찾다보면 우리는 그제서야 서늘한 공포가 아닌 따스한 온기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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