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멈추자 당신이 보였다
이향규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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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영국에서 살고있는 작가가 영국과 한국이 펜데믹 상황을 겪으며 '방역'을 잘하는 것과 '삶을 지켜내는 것'이 다른 문제일 수 있다는 관점에서 시작된 글이다. '방역'과 '교육'분야에서 각 나라가 어떻게 대처했는지 『한겨레21』에 연재했던 글에 추가로 몇편을 더해서 '선택, 성장, 반성'이라는 총 3부의 목차로 엮어 출간된 교육 칼럼의 성격의 에세이다.


2020년과 2021년 읹지 말아야 할 시간을 내 자리에서 기록했다.

『세상이 멈추자 당신이 보였다』, 프롤로그 中


1,2,3부로 구성된 책의 목차

1부는 팬데믹 상황에서의 사람들의 '선택'을

2부에서는 팬데믹 시기의 아이들의 교육 경험과 '성장'을

3부에서는 팬데믹 시기를 돌아보며 '반성'을 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계가 잘 작동하지 않을때 사람들은 흔히 전원을 껐다 켠다. 어떤 문제는 정말로 단지 그것만으로도 해결이 될 때도 있다.

우리의 사회는 '감염병'으로 잘 작동하지 않았고, '봉쇄', '격리', '제한'과 '거리두기'등으로 일상을 멈추는 '전원'버튼을 껐다. 이 사회의 전원을 다시 켤 때, 이전의 모습과 그대로 똑같이 그저 다시 작동하게 될까? 아니면, 그동안 끌거왔던 여러 잘못된 관성을 멈추고 우리가 살고 싶은 모습으로 삶을 다시 세팅해야 하는 걸까?

코로나 19로 삶의 형태가 바뀌고 여러 제약을 받으며 방역, 경제, 공정, 평등 문제 등이 제기되었다. 우리는 그 생각을 찬찬히 나눌 필요가 있다.


이것은 수능처럼 '주어진 보기'가운데 정답을 하나 고르는 시험이 아니다. 정답은 없다. 좋은 답이 있을 뿐이다. 사람들이 '묘사와 서술'로 긴 답을 쓰려면 감각을 예민하게 하고 사람과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고 감정을 깊이 이해하여 좋은 스토리 텔러가 되어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지금도, 그리고 우리의 앞으로의 세상에서 바이러스는 없어지지 않을 것 같은데 한국에 있는 사람들은 '사는 법 목록'에 무엇을 적고 있을지 궁금하다. 단지 어렵고 긴 목록이 아니라면 좋겠다고 생각할 뿐이다.


코로나19 이후 세계는 이전 세계와는 다를 것이라고 예측한다. 우리가 알고있는 이전의 '정상'으로 돌아온 것이 아닌, 앞으로의 '새로운 정상'이 어떤 모습일지는 어렴풋하다. 그 구체적인 모습은 이 과정을 어떻게 겪어 나가는지에 따라 꽤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이 시간이 '역사'가 된다면, "당시 사람들은 무엇을 믿었고, 어떻게 행동했나, 어떻게 변했나?" 라는 질문을 받을 미래 학생들이 무엇을 쓰게 될지 궁금하다.

미래'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도래'하는 것인지, 궁금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미래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믿는다.
새로운 세대가 '만들어' 내는 '오늘'이 모여서 '미래'가 될 것이다.

그 오늘을 함께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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