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 말이 이책의 집필 이유를 확실히 관통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과학도, 과학의 한계도 결국 인간이 만든 것 ,
지나보면 아쉬움의 메시지를 남긴것들은 그시대에는 해답이였을 수도 있었다는 것,
다음 세대에게는 새로운 출발을 제시했다는 것,
그것들이 쌓여간다는 것은 곧 '역사'를 의미한다.
이 과학의 역사는 결국 인간의 역사를 말하는 것이다.
(TMI 작가가 전하고 싶었던 메세지인지라, 작가가 염탐한 서평중에 '과학책인 줄 알고 읽었는데 역사책이더라'라는 문구가 참으로 마음에 들었다고)
1. 과학의 역사를 통해 사람의 역사를 들여다 보고 싶었다.
2. 과학을 발전시킨 사람들이 놓여있던 시대와 상황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었다.
3. 과학은 반드시 실용적인 것인가, 과학과 과학이 아닌 것들에 대한 경계를 흐릿하게 하고 싶었다. 가 이 책의 핵심
책의 목차는 이러하다.
1장, 과학의관념은 무엇인가
2장, 한국 과학의 인물들
3장, 한국 과학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4장, 화학도 사람이 하는 일이라
목차만 살펴보아도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내용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과학사와 '사람'의 역사
작가는 과학을 바라보는 시점을 바꾸고자 노력하는 내용을 많이 담았고,
독자에게 해답을 내놓기 보다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는 형식의 글이 많았다.
이로써 이책이 과학에 대해 사람들이 가지고 있던 편견과 어려움을 벗어 던지고, 편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그리고 결과가 아닌 사회 문화적인 측면에서 폭넓게 과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한 책인가를 알 수 있다.
무지는 편견을 낳고, 편견은 두려움을 낳는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이들은 그 두려움을 가리기 위해 남을 혐오하고 공격한다.만일 다른 문화, 인종, 젠더, 계층에 대해 공연한 거리감과 미움이 생겼다면 그 이유는 스스로에게서 찾아야 한다. 나는 무엇을 모르고, 무엇에 편견을 가지게 되었는가.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이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계를 더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그간 인간이 기울인 노력의 가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인간이 생물학적, 사회적, 역사적 한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그 한계를 넘어 다른 인간과 소통할 수 있는 지식을 남기고자 노력하는 과정이야말로 인류의 지적 여정을 위대하게 만든다.
오답이라는 해답, 과학의 관념은 필연인가 中
과학자의 초상은 사실 우리의 자화상이다.
우리는 아직 역사 속의 과학기술인을 어떻게 이해할지
본격적으로 논쟁해 본 경험이 별로 없다.
과학 기술 위인은 어떻게 생겼으면 좋겠다는 흐릿한 바람을 안고 있을 뿐이지만,
그 바람은 결국 주체적 근대화에 대한 미련과 강박의 또 다른 표현일지도 모른다.
인간은, 그리고 인간과 인간사이의 인연은 한두가지 측면만을 보고 판단할 수 없다.
좋았던 시절의 기술을 계승하면 그 의미도 계승할 수 있는 것일까? 기술의 역사적 의미란 사실 고정되어 있지 않다.
안팎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기술적 요소들의 상호작용 안에서 의미를 갖는 것이다.
과학자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유용한 무언가를 만들어냄으로써만 존경과 흠모를 받을 수 있다는 구도 자체를 벗어나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유용성이나 효용과 같은 낱말을 빼고 대신 즐거움이나 보람, 재미 같은 낱말을 넣어 과학을 이야기하는 것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지 않을까?
오답이라는 해답, 한국과학의 인물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