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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나를 아프게 한 말들이 모두 진실은 아니었다 ㅣ 세계철학전집 2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5월
평점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고대 로마 제국의 황제이자 대표적인 스토아 철학자로
그의 대표작으로 유명한<명상록>은 황제의 내면 독백이자 스토아 철학의 실천서로
현대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자기 성찰과 인생의 지침을 주는 책으로 읽히고 있다.
<나를 아프게 한 말들이 모두 진실은 아니었다> 책은 엮은이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말을 오늘날의 언어로 옮겨낸 것이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철학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명상록>은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세상에 보여주기 위해 쓴 글이 아니라
하루의 끝에 자신을 다잡기 위해, 흔들리는 마음을 붙잡기 위해, 조용히 스스로에게 써 내려간 문장들이라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로마의 황제였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조차
나와 비슷한 고민들로 하루하루를 보냈다는 생각에 위로가 되었고,
로마의 황제라는 무거운 자리에서도 글을 쓰며 자기성찰을 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존경스러웠다.
<나를 아프게 한 말들이 모두 진실은 아니었다> 책은 첫 번째 소제목부터 와닿았다.
'Chapter. 01 왜 당신은 상처받지 않아도 될 말에 아파하는가'
001. 나를 아프게 한 건 나의 해석이다.
"외부의 일로 인해 괴로움을 느낀다면, 그 고통은 그 일 자체 때문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당신의 판단 때문이다.
그리고 이 판단은 당신이 언제든지 거둘 수 있다."
p17
나를 아프게 한 건 상대방이 던진 말이 아니라 그 말을 해석하는 내가 그 말에 어떤 무게를 부여했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한다.
화가 나고, 속상하고, 서운한 부정적인 감정은 상대방의 말과 행동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이 문장을 읽고 다시 생각해 보면 내 해석에 의해 나의 감정들이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 주변의 사람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고 있고, 사람들이 하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007. 타인을 판단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라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누구나 반드시 거쳐야 할 세 가지고비가 있다고들 말한다.
첫 번째는 건강이고, 두 번째는 외로움이며, 세 번째는 사람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큰 스트레스를 주는 건 '사람'이라고 한다.
p41
인간은 사람과 함께 생활하며 살아가는 사회적 동물이지만 위의 문장처럼
인간관계는 우리에게 행복을 주기도 하지만 가장 큰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살아오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났고, 인간관계에 관한 책과 영상을 보며 공부도 했지만
사람을 만날 때마다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항상 고민되고, 어렵다.
그 이유는 사람마다 각자의 삶과 경험, 신념에 따라 옳고 그름의 기준을 갖고 살아가기 때문에
내가 어떻게 말하고, 행동하느냐에 따라 받아들이는 사람의 기준도 달라서 어려운 것 같다.
학창 시절의 나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항상 다녔고,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모습이 보이면
상대방의 의사와 상관없이 대화도 나누어보지 않고 바로 손절해버렸다.
성인이 되어서는 좋아하지 않는, 나와 맞지 않는 사람도 함께 지내야 한다는 것을 배웠지만 함께 하는 게 쉽지 않았다.
현명하게 대처하는 법도 몰랐기 때문에 오해가 생기고, 다툼이 생기기도 했다.
나중엔 다툼을 회피하기 위해, 미움받기 싫어서, 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상대방에게 항상 맞춰주었고,
상대방이 한 말에 기분이 나쁘더라도 좋게 생각하려고, 자신을 타이르며 스스로에게 가스라이팅을 했다.
아우렐리우스는 이렇게 말한다.
"그를 용서하라. 그리고 네가 애초에 그런 기준을 두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들을 더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누군가를 볼 때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사람들을 바라보았을 것이다.
그러니 나만의 기준으로 보기보다는 상대방을 행동을 먼저 이해해 보도록 노력한다면 인간관계는 더욱 편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Chapter. 02 당신의 가치를 의심하지 마라'
001. 사람의 인정을 바라지 말라
"우리는 다른 누구보다도
자신을 사랑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자기 생각보다 남의 의견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p57
어른이 될수록 인간관계는 더욱 어려워졌던 이유는 나의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관심받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다녔던 이유는 항상 나에게 좋은 말만 해주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나의 모든 것에 관심을 주고, 칭찬해 주고 인정해 주는 사람들이랑만 함께하고 싶었다.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했던 사람들, 나에게 비난이나 조언을 했던 사람들은
'나를 싫어하기 때문에 나를 잘 몰라서 관심이 없어서'라는 생각을 가지고 멀리했다.
아우렐리우스의 문장을 통해
사람들이 좋은 사람이라고 해서,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며,
나에게 들려오는 부정적인 말들 또한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나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한다면 다른 사람의 관심과 사랑에 목메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를 조금 더 사랑하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Chapter. 04 나를 지키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
001. 불완전한 사람들을 대하는 자세

007. 한 번의 상처로 모든 사람을 놓지 않기를

인간관계로 상처를 받다 보면 새로운 인간관계를 하는 게 어렵고, 무섭기도 하다.
다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만나던 사람들과도 조금은 서먹해지고 거리를 두게 된다.
그럴 때 아우렐리우스는 한 번의 인간관계로 모든 인간관계를 생각하지 말라고 한다.
인간관계로 힘들 때일수록 주변의 고마운 사람들을 생각해 보라고 한다.
나의 주변엔 감사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를 아프게 한 말들이 모두 진실은 아니었다>를 읽으며 공감과 위로를 얻었고, 마음에 새겨야 할 문장들이 많았다.
오래된 소중한 친구가 나에게 위로와 조언을 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덕분에 인간관계와 나의 삶에 조금 더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
내가 하고 있는 모든 일이 잘 되었고, 잘 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인간관계로 힘들고, 나의 삶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면 곁에 두고, 필사하면서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쓰인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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