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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안녕을 말할 때
이명희 지음 / 샘터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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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리석게도 이 책이 슬플거라 예상하며
첫 장을 쉽게 열지못했다.
붐비는 대중교통에서 읽지 않으려,
너무 밝은 낮에는 읽지 않으려
나름의 준비를 잔뜩 했는데

표지의 아련함과는 별개로
재기발랄한 작가님의 문체는 나를 웃기고 울리고
생각하게 하고 다시 읽게 만들었다.

사소한 일과를 통찰력 있게 분석한
그 철학적인 물음과 대답이 너무 재미있는 책이다.
위스키와 자기애를 비교하는 글에서는 웃음이 터지기까지 했다.

짙은 색 페이지에 적힌 짧은 글도 아주 매력 있다.
스피노자의 환생 같은 합리적인 철학이 펼쳐진다.

그 크기가 크든, 작든
시련 앞에서는 누구나 구겨지기 마련인데
작가님 멘탈이 얼마나 딴딴한지
글만 읽어도 정말 멋있는 분일거라 추측하게 된다.

시리즈같은 작가님의 다른 책 두 권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어떤 기발한 분석으로 독자들을 반하게 하실지 기대된다.

원래 매력은 반전에서 오는 법!
나를 울릴 듯 다가와서
관계의 철학에 공감하며 웃다가 위로를 얻는다.

📖샘터에서 해당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너에게안녕을말할때 #이명희 #샘터 #서평단 #에세이 #샘터사
#이명희에세이 #에세이추천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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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2 : 새로운 여정 소설 아카데미 시리즈
T. Z. 레이튼 지음, 윤지원 옮김 / 지양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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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재미있다!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를 쫓아가는 눈이
책장을 넘기는 손가락을 재촉하게 된다.
완독 후에는 재미를 넘어선 감동이 있어서 올라간 입꼬리가 내려오질 않는다.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이유 5가지>

1. 한 가지에 지독하게 집중하는 열정.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부모에게 휘둘려 다니는 아이들이 많지만
자신의 꿈을 쫓아서 있는 힘껏 에너지를 쏟아보는 경험을
이 책으로 대신 해 볼 수 있어서 열정적인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2. '회복 탄력성'의 간접 체험.

요즘 세대에게 특히나 가장 필요한 회복 탄력성을
지루한 강의나 잔소리로 듣고 흘려버리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게 읽다가 체득할 수 있는 기회!

3. 협동심, 연대 의식, 단결의 중요성

혼자서는 잘 해내는데 같이하는 활동을 힘들어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 책에서 빛을 발하는 '여러 명의 단결에서 나오는 마법 같은 힘'
의 에너지를 느껴보고 실제로도 꼭 경험해봤으면 한다.

4. 혼자 생각하는 능력

주인공 레오는 모든 상황을 생각하고 해결해 나가는 힘이 있다.
바로 포기하거나, 해결해 달라고 누군가에게 매달리지 않는다.
도움도 받고,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그 모든 행동의 시발점은
오롯이 자기 스스로의 생각과 물음에서 시작된다는 점.
그리고 해결해 나가려는 강력한 의지와 실천의 힘이 있다.

5. 읽기의 즐거움

그림책에서 벗어나 줄글책에 대한 재미를 붙이기에 가장 적절한 주제와 재미이지 않을까.
더불어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축구장처럼 파란 우정과 꿈과 좌절, 노력, 성취, 포용, 팀워크 등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알아두면 좋을 모든 것이 있어서
청소년들에게 추천하다.

내가 청소년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를 모두 충족시켜주는
푸릇한 감동이 있는 책이다.
1권이 가슴 설레는 전반전이었다면, 2권은 극적인 후반전이었다.
빠르게 움직이는 공을 쫓아서 읽다 보면
머릿속의 그라운드에서 함성과 함께 도파민이 터진다.

지양사에서 해당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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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는 기획, 살아남는 브랜드 - 대한민국 식탁을 바꾼 30년 차 F&B 기획자의 노하우
이주은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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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날개에는
기획자, 마케터, 요식업자, 스타트업 대표 등에게 필요한 책이라
소개되어 있지만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이 책에서 삶을 대하는 태도를 배워야 한다.

뭐든 ‘기획’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있는지라
일단 연필부터 들고, 교과서를 대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웬만한 에세이나 소설에 버금가는 재미가 있었다.

아마도
제품명만 들어도 포장 디자인까지 떠오르는 제품,
카피만 들어도 광고모델 얼굴이 떠오르는 상품
들에 대한 내용이라서
그 친숙한 익숙함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당장 어제 저녁에 전자렌지에 돌려먹은 비비고 만두에 대한 내용이니
재미가 없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책 곳곳에 명언들이 있었다.
‘1등 브랜드와 싸워 이기는 것은 마케터의 로망’
‘1등 제품의 진짜 과제는 자기자신을 뛰어 넘는 것’
‘가장 위험한 순간은 내 아이디어가 완벽하다고 믿는 순간’ 등
작가의 일에 대한 태도가 엿보이는 명언들이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자기성찰하고 탐구하고 질문하고 도전하는 자세가
정말 멋있다.

결국은 모든 것이 사람과 사람사이의 일이라
인문학적 소양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멘트까지.
이 기획자는 독자에게도 자신의 의도를 잘 전달하려는
설득의 예술을 시전한다.

이 책으로 ‘기획’에도 한발짝 다가갔지만
인생을 대하는 성실한 태도를 배운 것 같아서 더 뿌듯하다.

📖흐름출판으로부터 해당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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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1 : 첫 번째 터치 소설 아카데미 시리즈
T. Z. 레이튼 지음, 윤지원 옮김 / 지양사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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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거지!! 이거다!!!
내가 바라는 청소년 소설의 훌륭한 표본이다.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멋진 소설이다.
그동안 읽은 수천권의 책 중에서도 흡인력으로 치자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책 속에 풍덩 빠져서
녹색의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림 한 장 없이, 흰 종이에 검은 글자만으로
나는 흥분하고, 좌절하고, 기대하고, 희망을 맛 봤다.
화려한 수식어가 있는 문장이 분명 아니다.
'줄리안은 공을 로비에게 넘겼고, 로비는 자비에에게 패스하는 척 하다가 공을 띄워 나에게 보냈다. 나는 공을 받자마자 스벤에게 줬고, 스벤은 원터치로 다요에게 패스했다.'
이런 담백한 서술만 이어지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미 등장인물들에게 잔뜩 몰입한 내 머리 속에서는
월드컵 결승전보다 긴박한 상황이 그려졌다.
그것도 커다란 경기장의 그라운드 한 복판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공을 터치하고 패스했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무조건 읽을 수 있는 책이고,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푹 빠질 수 있는 책이다.
[축구+책+청소년기의 우정+방황+성장]을 사랑하는 나에게는 더없이 행복한 한 권이 되어 주었다.

손에 땀을 쥐면서 재빨리 책장을 넘기게 된다.
진짜 기억에 오래 남을만한 스포츠 경기를 끝낸 것 처럼 가슴벅찬 보람만이 남는다.
결말까지 마음에 쏙 드는 육각형 도서이다.

도전을 두려워하는 사람, 모험 앞에 있는 사람,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 협동심과 리더쉽, 창의력에 관한 깊은 생각을 하고싶은 사람, 소년들의 땀냄새 밴 우정 이야기를 읽고 싶은 사람 등등 누구나 읽어도 좋을 책이다.
읽는 동안 너무 신났다.
읽고 난 후 운동후의 개운함을 느낄 수 도 있다.
모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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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블랙베리를 옮겼을까?
루시 켈러웨이 지음, 이진원 옮김 / 마젤란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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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동적이고 젊은 인상을 심어주는 IT기기 블랙베리.

오바마 덕분에 우리나라에서도 유명세를 타고 있는 블랙베리.

쇼퍼홀릭에서 레베카가 늘 끼고 다니던 그 블랙베리.

 

그런데 이번에는 중년의 뚱뚱한 반 대머리 아저씨가 이용하는 다분히 지루해 보이는 블랙베리다.

그런데 이게 또 그렇지도 않다.

치열한 중년의 삶 한 가운데에 있는 블랙베리는 20대의 그것보다 훨신 바쁘고 많은 일을 하는 것 같았다.

 

책의 장르를 따지지 않고 읽기 시작했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를 생각하며

아~ 소설의 형식을 빌린 자기계발서 이구나.. 생각했다. 오산이었다.

 

판도라의 말에 따라 루크가 얼마나 달라질 지 궁금했지만.

이 책은 자기계발서처럼 조언자의 말에 따라 달라지는 주인공은 없다.

판도라의 말을 자기 멋대로 해석하고 사고만 치는 구제불능 뚱뚱보 아저씨만 나올 뿐이다.

 

이 아저씨는 밉상에 잘난척 쟁이에 겸손함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고, 뻔뻔하기 그지없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저씨들의 대부분이 이래야만 하는 처지에 놓여있고, 이렇게 변해가고 있을꺼라 생각 했다. 이렇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면 더 좋겠지만..

 

처음에는 짜증나던 이 캐릭터가

나중에는 결국 어떻게 되는 걸까..하는 궁금증과 기대감으로 한장한장 빠르게 넘기게 하고 있었다.

 

호감이던 비호감이던 독자를 끄는 힘이 있다면 매력적이라고 말해야하지 않을까.

 

내가 사회로 뛰어들어 당장에 따라 써야 할 손발이 오그라드는 아부성 멘트는 따라 적고.

무엇보다 열심히 일하는 그 성실성도 따라하고, 과하다 싶을 정도의 자만도 조금은 괜찮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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