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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1 : 첫 번째 터치 ㅣ 소설 아카데미 시리즈
T. Z. 레이튼 지음, 윤지원 옮김 / 지양사 / 2025년 9월
평점 :
그래! 이거지!! 이거다!!!
내가 바라는 청소년 소설의 훌륭한 표본이다.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멋진 소설이다.
그동안 읽은 수천권의 책 중에서도 흡인력으로 치자면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책 속에 풍덩 빠져서
녹색의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림 한 장 없이, 흰 종이에 검은 글자만으로
나는 흥분하고, 좌절하고, 기대하고, 희망을 맛 봤다.
화려한 수식어가 있는 문장이 분명 아니다.
'줄리안은 공을 로비에게 넘겼고, 로비는 자비에에게 패스하는 척 하다가 공을 띄워 나에게 보냈다. 나는 공을 받자마자 스벤에게 줬고, 스벤은 원터치로 다요에게 패스했다.'
이런 담백한 서술만 이어지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이미 등장인물들에게 잔뜩 몰입한 내 머리 속에서는
월드컵 결승전보다 긴박한 상황이 그려졌다.
그것도 커다란 경기장의 그라운드 한 복판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공을 터치하고 패스했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무조건 읽을 수 있는 책이고,
축구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푹 빠질 수 있는 책이다.
[축구+책+청소년기의 우정+방황+성장]을 사랑하는 나에게는 더없이 행복한 한 권이 되어 주었다.
손에 땀을 쥐면서 재빨리 책장을 넘기게 된다.
진짜 기억에 오래 남을만한 스포츠 경기를 끝낸 것 처럼 가슴벅찬 보람만이 남는다.
결말까지 마음에 쏙 드는 육각형 도서이다.
도전을 두려워하는 사람, 모험 앞에 있는 사람,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 협동심과 리더쉽, 창의력에 관한 깊은 생각을 하고싶은 사람, 소년들의 땀냄새 밴 우정 이야기를 읽고 싶은 사람 등등 누구나 읽어도 좋을 책이다.
읽는 동안 너무 신났다.
읽고 난 후 운동후의 개운함을 느낄 수 도 있다.
모두에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