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이 돌아왔어요
시옹량 글, 마위 그림, 정이립 옮김 / 살림어린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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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기도 전에 이 책을 설명하는 수식어가 정말 많아서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김용택 시인의 추천과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1위 선정 도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책> 도서전에 중국 대표로 참가했던 도서라고도 하니 얼마나 대단한 책일까 내내 책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책 표지를 보니 참 은은한 향기가 납니다.

사실,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는 책 표지만 보고서 "이건 또 무슨 책이야?" 하는 반응이었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한장 한장 읽어주니 슬그머니 웃기도 하고 유심히 보기도 합니다.

전체적으로 동글동글한 사람들의 모습이 참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지 않고 좀더 편하고 발전된 모습이라는 이유로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파괴하면 결국엔 우리도 살 수 없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책입니다.

 

물론 우리들의 연꽃도 호수와 함께 다시 돌아왔어요.

연꽃은 우리들 곁을 조용히 떠다녔어요.

그 모습이 얼마나 익숙했는지, 모두들 금세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고향을 떠나서도 고향이 그립고, 편리한 도시에 살지만 가까운 시골이나 예전의 자연 풍광이 그리운 건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지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우리들의 본능이 아닐까요?

얼마전에 봤던 북극곰 윈스턴의 이야기도 같은 맥락에서 다시 한번 생각이 나네요.

앞으로는 우리 세대 뿐만 아니라 내 아이들이 살아갈 좋은 세상을 위해서라도 자연을 더 아끼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해 보려 합니다.

자연이 가득 담겨 있는, 읽으면서 슬그머니 미소 짓게 되고, 또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책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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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한이 똥한이 똥파리 맛있는 책읽기 21
윤수진 지음, 김진성 그림 / 파란정원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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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먼저 읽어봤는데, 제목이 재미있었는지 아이도 관심을 보이며 다가옵니다.

 

[동한이 똥하니 똥파리]

 

글자색도 처음엔 예쁜 파랑이었는데 점점 똥과 비슷한 색깔로 바뀐다면서 아이가 말합니다^^

동한이는 1학년 첫 등교날, 실수로 강아지똥을 밟고 냄새나는 운동화 때문에 짝지인 동현이로부터 똥파리란 별명을 얻게 됩니다.

똥파리란 별명 때문에 동하니가 얼마나 속상할지 앞으로 얼마나 더 놀림을 당할지는 보지 않아도 훤히 다 읽힙니다.

저도 책을 읽으면서 동한이가 내 딸 마냥 참 안쓰럽고 속상하더라구요.

장난꾸러기 동현이가 얄밉기까지 했어요ㅎㅎ

사실,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자기가 놀리면 상대방이 맘 아프고 상처 받으리라는 것까지는 잘 모르니까 그냥 재미로 놀리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놀림을 당하는 입장에서는 학교도 가기 싫고 계속 그것 때문에 다른 건 못할 정도로 큰 상처가 되잖아요.

다행히 동한이는 그 상황을 잘 극복하고 '발표왕파리'란 새로운 별명을 가지게 되지만, 그동안 참 속상했겠지요?

딸아이도 책을 읽으면서 한마디 합니다.

" 동현이는 참 나빠.  동한이가 싫다는데도 자꾸 똥파리라고 하고. 자기도 듣기 싫은 별명이 생겨봐야 돼." 라구요.

요즘처럼 왕따문제, 학교 폭력이 심한 세상에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노심초사 여러가지를 다 걱정하게 되는데요..

내 아이도 동한이처럼 어떤 상황에서든 씩씩하고 지혜롭게 잘 헤쳐나갈 수 있는 강한 마음과 씩씩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아직 어리니까 힘들겠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면서 열심히 가르치고, 또 부모인 제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겠어요.

아이들 주위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이도 더 공감하면서 읽었던 것 같아요.

아이에게 고민이 있을 때 부모나 선생님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는 것도 느꼈어요.

늘 잔소리만 하는 엄마가 아니라 좀더 아이의 말을 귀담아서 많이 들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 오히려 저한테 더 깨달음을 준 책이라고나 할까요?^^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감성이 따뜻한 아이들도 자라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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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윈스턴, 지구온난화에 맞서다!
진 데이비스 오키모토 글, 예레미야 트램멜 그림, 장미정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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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이 있는 좋은 책이네요..

이 책은 많은 상을 받기도 했지만, 아이도 어른도, 특히나 부모인 우리가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어야 할 이야기인 것 같아요.

물론, 실천은 어른들이 더 앞장서서 잘 해야겠고요.

 

7살인 둘째가 '지구 온난화'가 뭐냐고 바로 물어보더군요.

뭔가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이렇게 말해 주었지요.

너도 아파서 열이 날 때가 있잖아.. 그러면 힘들고 많이 아프지?

지구도 우리가 아껴주지 않으면 열이 많이 나서 아프게 되고 그렇게 뜨거워진 지구 때문에 우리 사람도 다시 아프게 된다고요.

쓰레기도 함부로 버리고, 덥다고 에어컨도 많이 틀고, 가까운 거리인데도 다리 아프다고 자동차 타고 다니고, 음식도 다 안 먹고 남기고, 종이도 많이 있다고 펑펑 쓰고(특히나 아이들은 이 부분에서 좀 움찔하는 것 같았어요. 평소에 A4용지며 스케치북을 함부로 썼던 게 찔렸는지.. 조그만 상자에 이면지만 모아놔도 이상하게 그건 쓰지를 않더라고요.), 빈방에 불도 안 끄고 다니고, 양치할 때 물도 펑펑 쓰고 등등 다양한 예를 들어 말해줬더니 다 자기 얘기인양 조용하더라고요.

저역시 오랜 시간 샤워했던 거나 아이들 때문이란 이유로 보일러 온도를 필요 이상으로 올렸던 것, 가까운 거리인데도 차타고 다니는 걸 더 좋아했던 모습^^; 등등이 떠올라서 많이 반성이 됐고요.

무심코 내가 한 행동이 지구에 해를 끼치고 그 때문에 나역시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을 너무 몰랐던 것 같아요.

부끄럽게도 오랜시간을 나랑은 상관없는 일처럼 그렇게 살아왔던 거지요.

이 책에 나오는 곰들은 너무나도 귀여운 모습으로 시위 아닌 시위를 하지만, 이들에겐 생존이 달려있는 절박한 문제라는 것도 세삼 마음에 와 닿았어요.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해야한 합니다! 란 문구가 잊혀지질 않아요.

앞으로는 아이와 함께 재활용 분리수거도 더 열심히 하고, 절약도 가르치면서 제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어요.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큰 메시지를 주는 책이에요.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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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리얼리티다
이종의 지음 / 나무의꿈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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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이란 말은 참 많이도 들어봤는데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지 몰라서 너무 궁금했다.

'에니어그램, 나를 주인으로 이끌고 성공으로 이끄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는 말을 보자 더 호기심이 생기고 알고 싶어졌다.

그것도 쉽게 연관지을 수 있는 부부생활관계에 초점을 맞춰서 풀어낸 것이라 참 유용하겠다는 생각과 함께 책장을 넘길수록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서 두꺼운 책도 쉽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세 개의 에너지가 사람을 만들고, 나를 잘 알아야 행복한 결혼생활도 할 수 있다는 것..

에니어그램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게 해주고 진정으로 나를 만나게 해 주는 프로그램이었다.

그동안 내 속에 꽁꽁 숨겨두었던 또다른 나의 모습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었다.

내 속에 있는 완벽을 추구하는 모습 때문에 어린 자녀와 남편이 힘들고 괴로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 보게 되었고, 나와 다른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을 보니 '이래서 그랬구나.' 이해도 되었다.

우리 주위에 있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배우는 점이 생겼고, 제일 큰 변화는 남편을 이해하기가 좀더 쉬워졌다는 것이다.

남편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 무엇인지, 서로 다른 유형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배려의 기술을 읽고보니 나역시 맘이 편안해지면서 앞으로는 좀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겠다는 용기도 생겼다.

에니어그램을 왜 '삶의 통찰'이라고 표현하는지 알겠다.

저자가 직접 에니어그램을 오랫동안 강의하고 상담하면서 체험을 통해 썼기 때문에 더 쉽게 와닿고, 갈등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해본다.

 

우리에게는 남과 차별되는 각자의 잠재능력이 있다.

내 기질적 특성을 제대로 알았을 때 잠재능력을 올곧게 개발할 수 있고 통합적인 성장으로 나를 이끌 수가 있다.

이것이 에니어그램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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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생 키즈 2012.3
우등생논술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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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우등생 키즈 3월호를 봤답니다.

얼마전 홈쇼핑에서 우등생 월간지랑 과학, 논술 잡지를 신청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런 잡지를 구독하면 잘 볼까 하는 의구심이 들어 고민고민하다 학습지만 신청을 했지요.

정기구독에 앞서 실험(?) 삼아 한권 먼저 보여준 것인데, 이제 조금 커서인지 잡지를 옆에 끼고 앉아 구석구석 잘 살펴보는 딸아이를 보고 참 놀랐어요.

재미있다면서 다음달에도 계속 사줬으면 좋겠다구요.

뭐가 재미있냐고 했더니 자기가 좋아하는 과학 얘기도 나오고 다양한 뉴스거리, 재미있는 사진, 아무튼 다 설명하기 그렇지만 무조건 재미있으니 꼭 사줘야 한답니다.

표지에 나오는 호랑이도 참 인상적이었나봐요.

호랑이 얼굴에 태극기가 표현되어 있었거든요^^

3월이라 특집 기사를 태극기와 관련된 이야기로 꾸몄는데 무척이나 적절했단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은 별로 그런 것에 관심이 없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이지만 잘 모르기도 하구요.

목차도 살펴보니 전과목 모든 영역에서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다양하고 참신한 주제들이 가득 있어요. 

사진과 그림자료가 많아서 부담없이 볼 수 있고 공부하다가 머리 식힐 때 편하게 꺼내봐도 되겠어요.

이 잡지만 봐도 지식이 쑥쑥 자라날 것 같아요.

아이가 신문이나 뉴스를 보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엄마가 옆에서 다양한 주제를 접할 수 있게 도와주기도 쉽지 않은데 월간 우등생 키즈 정말 맘에 드네요.

그때 정기구독 신청을 함께 하지 못한 것이 너무 후회될 정도에요.

부록에 있는 태극기 그리기와 태극 종이접기도 재미있게 해보았답니다.

4월엔 또 어떤 내용일까 벌써부터 기다리는 딸아이에게 월간 우등생 키즈는 여러모로 참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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