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한이 똥한이 똥파리 맛있는 책읽기 21
윤수진 지음, 김진성 그림 / 파란정원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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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먼저 읽어봤는데, 제목이 재미있었는지 아이도 관심을 보이며 다가옵니다.

 

[동한이 똥하니 똥파리]

 

글자색도 처음엔 예쁜 파랑이었는데 점점 똥과 비슷한 색깔로 바뀐다면서 아이가 말합니다^^

동한이는 1학년 첫 등교날, 실수로 강아지똥을 밟고 냄새나는 운동화 때문에 짝지인 동현이로부터 똥파리란 별명을 얻게 됩니다.

똥파리란 별명 때문에 동하니가 얼마나 속상할지 앞으로 얼마나 더 놀림을 당할지는 보지 않아도 훤히 다 읽힙니다.

저도 책을 읽으면서 동한이가 내 딸 마냥 참 안쓰럽고 속상하더라구요.

장난꾸러기 동현이가 얄밉기까지 했어요ㅎㅎ

사실,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자기가 놀리면 상대방이 맘 아프고 상처 받으리라는 것까지는 잘 모르니까 그냥 재미로 놀리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놀림을 당하는 입장에서는 학교도 가기 싫고 계속 그것 때문에 다른 건 못할 정도로 큰 상처가 되잖아요.

다행히 동한이는 그 상황을 잘 극복하고 '발표왕파리'란 새로운 별명을 가지게 되지만, 그동안 참 속상했겠지요?

딸아이도 책을 읽으면서 한마디 합니다.

" 동현이는 참 나빠.  동한이가 싫다는데도 자꾸 똥파리라고 하고. 자기도 듣기 싫은 별명이 생겨봐야 돼." 라구요.

요즘처럼 왕따문제, 학교 폭력이 심한 세상에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서 노심초사 여러가지를 다 걱정하게 되는데요..

내 아이도 동한이처럼 어떤 상황에서든 씩씩하고 지혜롭게 잘 헤쳐나갈 수 있는 강한 마음과 씩씩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아직 어리니까 힘들겠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면서 열심히 가르치고, 또 부모인 제가 먼저 모범을 보여야겠어요.

아이들 주위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아이도 더 공감하면서 읽었던 것 같아요.

아이에게 고민이 있을 때 부모나 선생님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는 것도 느꼈어요.

늘 잔소리만 하는 엄마가 아니라 좀더 아이의 말을 귀담아서 많이 들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고, 오히려 저한테 더 깨달음을 준 책이라고나 할까요?^^

이 땅의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감성이 따뜻한 아이들도 자라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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