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곰 윈스턴, 지구온난화에 맞서다!
진 데이비스 오키모토 글, 예레미야 트램멜 그림, 장미정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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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림이 있는 좋은 책이네요..

이 책은 많은 상을 받기도 했지만, 아이도 어른도, 특히나 부모인 우리가 아이들에게 꼭 들려주어야 할 이야기인 것 같아요.

물론, 실천은 어른들이 더 앞장서서 잘 해야겠고요.

 

7살인 둘째가 '지구 온난화'가 뭐냐고 바로 물어보더군요.

뭔가 쉽게 설명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이렇게 말해 주었지요.

너도 아파서 열이 날 때가 있잖아.. 그러면 힘들고 많이 아프지?

지구도 우리가 아껴주지 않으면 열이 많이 나서 아프게 되고 그렇게 뜨거워진 지구 때문에 우리 사람도 다시 아프게 된다고요.

쓰레기도 함부로 버리고, 덥다고 에어컨도 많이 틀고, 가까운 거리인데도 다리 아프다고 자동차 타고 다니고, 음식도 다 안 먹고 남기고, 종이도 많이 있다고 펑펑 쓰고(특히나 아이들은 이 부분에서 좀 움찔하는 것 같았어요. 평소에 A4용지며 스케치북을 함부로 썼던 게 찔렸는지.. 조그만 상자에 이면지만 모아놔도 이상하게 그건 쓰지를 않더라고요.), 빈방에 불도 안 끄고 다니고, 양치할 때 물도 펑펑 쓰고 등등 다양한 예를 들어 말해줬더니 다 자기 얘기인양 조용하더라고요.

저역시 오랜 시간 샤워했던 거나 아이들 때문이란 이유로 보일러 온도를 필요 이상으로 올렸던 것, 가까운 거리인데도 차타고 다니는 걸 더 좋아했던 모습^^; 등등이 떠올라서 많이 반성이 됐고요.

무심코 내가 한 행동이 지구에 해를 끼치고 그 때문에 나역시 피해를 입는다는 사실을 너무 몰랐던 것 같아요.

부끄럽게도 오랜시간을 나랑은 상관없는 일처럼 그렇게 살아왔던 거지요.

이 책에 나오는 곰들은 너무나도 귀여운 모습으로 시위 아닌 시위를 하지만, 이들에겐 생존이 달려있는 절박한 문제라는 것도 세삼 마음에 와 닿았어요.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해야한 합니다! 란 문구가 잊혀지질 않아요.

앞으로는 아이와 함께 재활용 분리수거도 더 열심히 하고, 절약도 가르치면서 제가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어요.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큰 메시지를 주는 책이에요.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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