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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철학 -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행복론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4년 5월
평점 :
절판
마광수 교수의 [행복철학]은 그만의 철학일 수도 있겠지만 그의 행복에 대한 철학을 읽다보면 바로 우리가 느끼는 행복에 대한 정의를 대신 내려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무런 비판 없이 그의 행복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철학에는 거부할 수 없는 내면의 진실의 소리가 담겨있음도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역시 마광수 교수의 거침없는 화법이 이 책을 읽는 재미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이다. 담백, 솔직, 거침없는 표현이 그의 자유주의 사상을 그대로 잘 드러내 주고 있는 듯하여 독자로서 나는 그의 문학에 매력을 느끼는 게 사실이다.
이 책 [행복철학]은 정해진 범위가 없다. 20가지의 나름 테마를 가지고 행복론에 대하여 설파하고 있지만 오히려 방향 없이 생각나는 대로 자유롭게 글을 쓴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사회적, 도덕적, 정치적, 경제적, 개인적인 모든 이야기들을 통해 그가 생각하는 행복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다.
그는 독자에게 그의 행복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한 어조로 자신의 행복철학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봉건적이고 사회규범적인 틀을 지양하는 마광수 교수의 틀을 인지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그의 스타일은 친숙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통쾌하게 내가 하지 못하는 비판을 대신하며 동조할 수 있음에 시원해지기도 한다.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한이 있더라도 그가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과감하게 피력하는 그의 글은 정말 형식을 벗어버린 순수주의자와 같다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아이러니한 생각도 들게 한다.
그러나 이면에 자신의 틀을 깨는 그 사고의 방식이 또 하나의 자신을 규정하는 틀로써 그에게는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도 이 책을 읽으면서 지울 수 없었다.
자신만의 경험이 마치 인생의 정석인 것과 같이 단정 지어 말하는 것은 그 반대 인생을 경험한 독자로서 나에게 이해가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정반대의 경험을 한 경우도 있어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럼에도 그것 또한 마광수 교수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재밌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생각해보지 못했던 시각을 마광수 교수의 눈으로 바라보는 [행복철학], 이 책이 주는 재미를 여러분들도 함께 느껴보길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