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의 의지대로 된다
김기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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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전에 모 방송 체널에서 김기훈 대표의 강의를 들은 기억이 있다. 강의를 할 때 그의 모습은 언제나 자신감에 차있고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책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 나는 나의 의지대로 된다]를 읽다 보면 그의 자신감의 근원이 근거 없는 허세가 아님을 알 수 있게 된다. 세상이 바라보는 선입견과 평가를 자신의 성공의 기준에 두지 아니하고 자신만의 최고의 가치를 스스로 발견하고 과감하게 평범한 사람들의 길을 벗어나 독자적인 길을 개척했던 그의 삶에서 역시 성공하는 사람은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른 역발상을 누렸던 자들이란 것을 세삼 깨닫게 된다.

마치 성공의 길이 공식이 정해져 있는 듯, 젊은이들은 자신의 고유한 가치들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평가를 해 볼 여유조차도 가져보지 못한 채 사회적 편견과 틀 속에 미리 자신들을 가두어 무한한 가치를 소멸시켜버리는 현실을 저자는 안타까워하고 있다.

실패하지 않은 인생을 겪어보지 않는 것이 우리 부모들이 원하고 우리가 원하는 삶이라면 적어도 김기훈 대표의 성공의 공식과는 큰 차이가 있어 보인다.

그가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알고 인생의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설정하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정을 불살랐고 그 결과가 사회의 인식을 바꿔 놀 만큼의 성공을 거뒀다면 우리도 그러한 모범을 따라할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기존의 성공 공식의 패러다임을 바꿔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게 되었다.

목표가 없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을 넘어서 인생의 멘토의 자리에 서기까지 그의 인생의 행로들이 잘 드러나 있는 책이다.

노력하지 않고서 그 열매를 따 먹을 수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며 성공의 신화를 만드는 것은 결코 남이 아닌 나라는 사실을 몸소 보여준 그의 이야기가 나의 삶에 동기를 부여해 주는 그런 책이다.

한참 진로를 고민하며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이 책은 한 성공한 영어강사의 이야기쯤으로 끝나버리는 책이 아니라 자기주도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도록 동기를 부여해주고 생각의 전환을 통하여 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길잡이의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진정한 자기의 가치를 누구에게 결정하도록 하지 말고 자신의 의지대로 노력하며 인생을 설계함으로 훌륭한 삶을 살아가는 기회를 갖도록 도와주는 좋은 동기부여 책이라 생각하며 청소년들에게 꼭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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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철학 -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행복론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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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마광수 교수의 [행복철학]은 그만의 철학일 수도 있겠지만 그의 행복에 대한 철학을 읽다보면 바로 우리가 느끼는 행복에 대한 정의를 대신 내려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무런 비판 없이 그의 행복론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철학에는 거부할 수 없는 내면의 진실의 소리가 담겨있음도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역시 마광수 교수의 거침없는 화법이 이 책을 읽는 재미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이다. 담백, 솔직, 거침없는 표현이 그의 자유주의 사상을 그대로 잘 드러내 주고 있는 듯하여 독자로서 나는 그의 문학에 매력을 느끼는 게 사실이다.

이 책 [행복철학]은 정해진 범위가 없다. 20가지의 나름 테마를 가지고 행복론에 대하여 설파하고 있지만 오히려 방향 없이 생각나는 대로 자유롭게 글을 쓴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사회적, 도덕적, 정치적, 경제적, 개인적인 모든 이야기들을 통해 그가 생각하는 행복에 대하여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다.

그는 독자에게 그의 행복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러나 분명한 어조로 자신의 행복철학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봉건적이고 사회규범적인 틀을 지양하는 마광수 교수의 틀을 인지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그의 스타일은 친숙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통쾌하게 내가 하지 못하는 비판을 대신하며 동조할 수 있음에 시원해지기도 한다.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는 한이 있더라도 그가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과감하게 피력하는 그의 글은 정말 형식을 벗어버린 순수주의자와 같다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아이러니한 생각도 들게 한다.

그러나 이면에 자신의 틀을 깨는 그 사고의 방식이 또 하나의 자신을 규정하는 틀로써 그에게는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도 이 책을 읽으면서 지울 수 없었다.

자신만의 경험이 마치 인생의 정석인 것과 같이 단정 지어 말하는 것은 그 반대 인생을 경험한 독자로서 나에게 이해가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정반대의 경험을 한 경우도 있어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는 부분도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그럼에도 그것 또한 마광수 교수의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재밌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생각해보지 못했던 시각을 마광수 교수의 눈으로 바라보는 [행복철학], 이 책이 주는 재미를 여러분들도 함께 느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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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의 이야기는 누구나 익히 잘 알고 있는 동화이다.

보통의 이야기라면 나쁜 왕비가 백설공주의 아름다움을 질투하여 마녀로 하여금 공주를 죽이려는 이야기로부터 시작하지만 미스트랄의 백설공주 이야기는 전체 이야기의 중 백설공주가 7난장이의 집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부각시켜 백설공주 속 또 다른 재미난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미스트랄이 보여주는 이야기 속 그림들은 매우 평면적이고 단순하지만 특징들을 잘 묘사하였고 창의적인 그림의 느낌을 받는다. 창의적인 느낌을 주는 그림의 요소들은 인물의 비율을 파괴하면서도 감정의 느낌을 매우 사실적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률적인 그림의 구도에서 벗어나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게 다른 시각에서 보는 여러 구도들을 보여줌으로 창의적인 시각을 갖게 해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그림 동화책이다.

또한 미스트랄의 이 책은 7난장이들을 더욱 작게 표현하여 백설공주가 그 일곱을 다 한 번에 품을 수 있도록 표현한 점은 기존의 백설공주 이야기와는 또 다른 새로움을 전해준다.

민화의 특성이 구전을 통하여 내려오면서 시대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는 이론에 입각해 보면 미스트랄의 백설공주는 신선하게 다가온다.

백설공주와 7난장이의 짧은 부분을 조명해서 새로운 동화책으로 펴낸 이 책은 이야기의 내용은 짧을 수 있으나 상상력을 제한하는 과도한 그림, 그림에 묻혀 너무나 적은 글의 구도가 아닌 텍스트와 그림의 절묘한 조화를 통해 아이들이 글을 읽고 그림을 보면서 아이들의 상상력도 덧붙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느낌이다.

작가의 의도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나쁜 왕비의 시기와 독 사과 등등의 이야기가 빠진 대신 푸근하고 인정 넘치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은 후 좋은 느낌으로 전해질 거란 마음이 생기게 한다.

순수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미스트랄이 새롭게 해석한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를 통해 어린 독자들에게는 순수한 마음에 창의성을 더 해주고 어른들에게는 어릴 적 읽었던 백설공주의 이야기를 새롭게 다시 한 번 접근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문체와 글을 읽으면서 느낄 수 있는 운율(?) 등이 아이들에게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는 점도 이 책이 주는 장점일 수 있을 것 같다.

틀에 박힌 이야기보다는 새로운 시각을 전해주고 보다 따스한 부분들을 보여주려는 시도가 돋보이는 좋은 책이라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로 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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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끝에 혼자 서다 - 34살 영국 여성, 59일의 남극 일기
펠리시티 애스턴 지음, 하윤숙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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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살의 영국 여성 펠리시티 애스턴의 목숨을 건 위대한 도전이 펼쳐진다. 그녀의 숨결, 생각 하나 하나를 고스란히 느끼며 그녀가 여자의 몸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남극대륙을 횡단한 그 감동을 나 역시 느낄 수 있다.

이 대단한 도전을 앞 둔 상황에서의 그녀가 느끼는 초조함과 두려움, 기대감, 흥분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다.

남극대륙의 지도를 펴 놓고 그녀가 설명하는 루트를 살펴보며 그가 이룬 이 일이 얼마나 극한 시련과 도전의 연속인지를 다시금 느끼며 한 순간도 긴장감을 늦추지 못하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혼자의 힘으로 남극대륙을 감당하기엔 힘든 일이라고 자신에게 말했듯이, 그렇게 무모한 대륙횡단을 시작하면서 그는 두려움과 싸우는 자신의 모습을 연약한 모습으로 그려놓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그 무엇이 그녀를 계속해서 남극대륙으로 이끌어왔고 그 힘에 의해 험난한 시련을 견디며 1천키로가 넘는 고난의 길을 헤쳐 나가는 모습이 감동적이다. 59일간의 남극대륙 횡단기는 남극이라는 극한 자연의 상황과 그에 맞서는 인간의 싸움이라기보다는 책을 읽는 내내 오히려 극한의 날씨와 잔혹한 주변 환경에 혼자 남아있다는 생각이 주는 공포심과의 싸움이라는 표현이 옳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많은 경험에도 불구하고 남극의 상황은 자신의 생각대로 길을 내어주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많은 혼란스러움을 안겨주면서 좌절을 경험해야 했고 자신의 방향을 수 없이 수정해야 하는 방황의 연속이기도 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방황 속에서도 자신과의 약속을 하고 시련을 이겨내며 앞으로 나아가는 펠리시티의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그녀가 전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잘 이해가 되는 것 같았다.

내 인생의 주인은 자신이며, 끊임없는 방향을 알 수 없는 결정의 순간 속에서도 굳은 의지로 자신을 연단하는 과정을 통해서 인생의 방향을 잡아가는 것임을 배우게 된다.

철저하게 혼자 남겨진 상황에서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게 되는 모습을 통해 숨겨진 나를 발견하고 결심하고 인생의 난관을 이겨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처럼 이 책은 두려움과 마주하여 이길 수 있는 자신의 힘을 믿을 것을 주문하는 것 같다.

목표에 도달했을 때 펠리시티가 느꼈던 감격보다 이 책은 그가 남극대륙을 횡단하면서 철저히 혼자된 자신과의 싸움에서 거둔 성취감이 더 큰 의미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여성 혼자서 남극대륙횡단이라는 프로젝트의 성공이 가져단 준 기쁨과 함께 극한의 시련에 굴복하지 않은 그의 모험정신에 영웅의 찬사가 쏟아지는 이유가 공감이 되는 지루하지 않은 서바이벌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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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성심학교 야구부, 1승을 향하여 - 제4회 살림문학상 논픽션부문 당선작
윤미현.이소정 지음 / 살림Friends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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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성심학교 야구부, 1승을 향하여>는 우리 사회에서 어쩌면 격리된 그들만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청각장애를 가진 야구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듣지 못한다는 핸디캡을 가진 아이들, 그러나 이 책을 통해서 야구부 주장 준석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여느 십대 아이들과 다르지 않은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아이들의 이야기들이다.

야구를 시작하게 된 사연들이 제각기 흥미롭다. 야동을 보다가 걸려서 얼떨결에 야구부에 들어온 아이부터 방황하는 아이에게 손을 내밀어 권유받았던 야구가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게 해 준 스토리까지 비장애인인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들만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아름답고 순결한 인생과 야구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방송에서 한 차례 방영되어 본 적이 있었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다시 자세히 들을 수 있어 더 그들의 흘린 땀과 애환이 감동으로 다가온다.

오합지졸 온전한 청각을 가지고 있지 못한 아이들을 사랑으로 품어 삶에 의미를 부여해주고 그들의 정체성을 찾도록 도와주는 박상수 감독의 이야기 또한 잔잔한 감동을 주는 책이다.

얼굴수화라는 낯선 표현들을 통해 수화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들의 또 다른 세상을 접할 수 있었고 그들도 비장애인들과 다를 게 없음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야구를 통하여 인생의 힘든 과정들을 몸소 경험하며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더 강인해져 가는 그들의 모습을 통하여 느끼는 바가 많다.

단 한 번의 1승도 거둬본 적이 없는 야구부가 세상에 어디 있겠는가마는, 바로 충주성심학교 야구부가 그런 존재이기에 이 이야기가 더욱 특별한 것 같다는 생각이다.

야구를 하면서 꿈을 갖게 된 아이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들의 삶 속에서 소박한 그들의 목표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 고통과 좌절을 겪어야 하는지를 몸소 경험하며 성장해 나가는 그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전국고교야구대회를 12회 치르면서 단 한 번의 1승을 하지 못했던 충주성심학교 야구부, 심지어 화순고와의 28:0이라는 스코어를 통해 큰 좌절감을 맛봐야 했던 그들의 이야기는 그 동안 숱한 콜드게임의 치욕과 함께 가슴 아픈 울림으로 다가오지만 야구 명문 전주고, 군산고와의 경기를 통해 그들이 보여준 짜릿한 박빙 승부는 또 다른 희망을 독자로 하여금 품게 해주는 대목이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그들의 1승을 향한 목표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이들이 1승이라는 더 큰 인생의 파도를 넘고 자신감을 갖길 소망하며 포기하지 않는 그들의 소리 없는 외침을 독자로서 함께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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