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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편의점 : 생각하는 인간 편 - 지적인 현대인을 위한 ㅣ 지식 편의점
이시한 지음 / 흐름출판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전으로 남아 있는 책들은 오즈를 안내하는 노란 벽돌 길처럼 인류의 과거와 현재를 통해 결국에는 미래로 우리의 여행길을 이끌어줍니다."
《지식 편의점》 중에서
《지식 편의점 : 생각하는 인간 편》은 질문하고, 탐구하고, 생각하는 인간이 되기 위한 지식 여행서이다. 이 여행은 『사피엔스』에서 출발해 『코스모스』까지 살면서 한번은 읽어봐야 할 고전 열여덟권이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사피엔스들은 존재의 유무에 만족하지 않고 '왜'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그 결과 "사물의 이치를 이해하고 활용하면서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도구를 만들고, 무기를 만들면서 '불평등'이 자리를 잡았다. 배를 타고 새로운 땅을 찾아 정복하면서 인간은 균을 옮겨 원주민을 몰살시키면서 식민지 개척에 대한 (=부를 향한) 꿈(=욕심)을 키워나갔고(『로빈슨 크루소』), 피비린내나는 진통 속에서 부족은 국가로 성장, 인간에게 역사가 쓰여지기 시작했다.
"예전 역사가들은 역사는 풀과 가위로 만들어진다고 이야기"했다. 현재는 『역사란 무엇인가』의 저자 E.H. 카의 "역사가의 주된 일은 기록된 사실을 평가하고 재해석하는 것"이라는 주장이 지지를 얻고 있다. 예로 『조선왕조실록』은 왕을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으나 이천년대 들어 백성들의 이야기가 주목받기 시작했고 "여성의 사회적 위치를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대장금>이 히트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은 단순한 객관적 사건이라기보다는 현대인의 관점과 생각이 들어가 선택되고 편집되어서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역사가 쌓여가면서 인간은 스스로를 들여다보며 국가를 완성해간다. 종교가 사람, 국가보다 위에 있던 시절이 있었다. 과학이 발전하고 지식을 깨쳐가면서 인류의 억눌려있던 (지식을 갈구하는) 인간성은 결국 폭발하게 된다. "『장미의 이름』은 신이 지배하는 시기에 인간성에 대한 갈구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잘 보여준다."
"나는 인생을 내 뜻대로 살아보고, 삶의 본질적인 요소들과 대면하고 싶어 숲으로 갔다. 살면서 배워야 하는 것들을 내가 배울 수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죽음이 닥쳤을 때 내가 제대로 살지 않았구나 하고 후회하고 싶지도 않았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 『월든』
저자는 인간 발전의 근원으로 "개별성"을 꼽는다. "존 스튜어트 밀은 『자유론』에서 개별성을 짓밟고 획일화를 강요하는 체제는 국가이건 종교이건 간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진정한 민주주의는 개별성을 존중하는데서 시작된다." 그렇다면 우린 이 개별성을 어떻게 구분하고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을까? 놀이동산에서 돈을 더 내고 "패스트트랙 티켓"을 사면 줄을 오래 서지 않고도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다. 돈을 주고 구매한 합법적인 새치기를 용인할 수 있는가?
지금 우리가 돈을 더 지불하고 합의와 원칙 위에 서는 것을 수용하게 된다면, 돈을 내고 대학을 입학하고, 더 나은 교도소로 이감되는 합법적 새치기가 공공연하게 자행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오늘날의 미국이 그렇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후부터 재산의 정도가 인간의 개별성을 구분하는 기준이 되어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다.
마이클 샌델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서 "모든 것이 돈으로 환산되면 돈이 있는 자와 없는 자 사이에 불공정 문제가 발생하고, 공공성이나 윤리가 가치를 잃어 사회가 부패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미국을 따라 전 세계가 민주주의에서 자본주의로 변하고 있고 돈이 새로운 신분제도가 되고 있는 지금, 부익부 빈익빈 양극화는 날이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자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어차피 버릴 수 없는 욕심이라면 먼 훗날을 보며 큰 그림을 그리는 욕심을 부려보면 어떨까. '나은' 미래를 너머 '좋은' 사회가 되는 빅픽쳐는 생각하는 인간만이 완성할 수 있다. 단, 절대다수가 필요한만큼 지식을 갈구하는 이들과 함께 이 책을 나누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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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주제로 한 책 중,
이십대에 유시민 작가의 《청춘의 독서》가 BEST 였다면 삼십대엔 이 책이 BE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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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가 '책 읽어드립니다' 도서 선정위원이었다고. 이것만 봐도 믿고 읽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