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하면 상처받고 멀어지면 외로운 고슴도치들에게
오수향 지음 / 페이퍼버드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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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고 오해했다. "뭐... 흔한 심리&대화 조합이구나..." 그런데 왠걸. 읽을수록 책장을 넘길수록 공감하고 반성하게 되는 내용이 많았다. 현명한 어른들이 건강하게 관계를 유지하는 비결을 배워보자.


나이를 먹을수록 나의 허물을 덮어줄만큼 막역한 벗이 줄어들고 상부상조를 위해 유지되는 관계가 많아진다. 직장에선 업무 관련해서 도움이 되는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동네에선 아이들 교육 관련 정보를 공유받기 위해 엄마들과 친해지는 식이다.

필요에 의해 맺어진 사이일수록 작은 실수로 마음이 틀어지는 경우가 많아 더 피상적으로 대하게 된다. 그렇다고 마음이 없는건 아닌데 온기가 채 전해지지 못해 사이가 멀어지고 마는 경우가 왕왕 있다.



심리학에는 '고슴도치 딜레마'라는 용어가 있다. 추운 겨울날, 고슴도치들은 옹기종기 모여 체온을 나누려고 했다. 하지만 가까워질수록 가시가 서로를 찌르자 다시 멀어진다. 멀어지면 춥고, 가까워지면 서로 상처 입히게 되자 고슴도치들은 적당한 거리를 찾게 되었다."


《가까이하면 상처받고 멀어지면 외로운 고슴도치들에게》는 "기술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먼저임을 내내 강조한다. 국민 MC로 불리는 유재석의 소통의 법칙 10도 모두 마음을 관통하고 있다.



"내가 하고 싶은 말보다 상대방이 듣고 싶은 말을 하라.
입술의 30초가 마음의 30년이 된다.
허물은 덮어주고 칭찬은 자주해라."


상대가 잘난 척 할 때, 대개 눈꼴시려 하거나 속으로 흉을 보게 마련이다. 우린 상대방의 열등감, 외로움에 집중해야 한다. 허세가 진실인지 아닌지 따지거나 팩트로 공격❌하기보단 그의 말을 들어주고, 진짜 장점을 칭찬하자. 상대가 인정받고 있다는 안정감을 얻어 더는 잘난 척하거나 허세를 부리지 않을 수 있다.


누군가에게 부정적인 피드백을 해야할 때에는 최대한 짧게 핵심만 전달하고 마무리는 칭찬으로 해야 상대가 덜 상처받는다. 늘 지적만 하거나 칭찬만 남발하는건 서로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칭찬 후 대화의 마무리가 비난이나 지적으로 끝나는 것도 적절치 않다.

대화에도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긍정적 요소들이 있다. 칭찬과 감사하는 말을 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합의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상대의 말을 끝까지 경청하고, 서로 원하는 호칭을 사용하면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부정적 요소도 있다.(p.193))

어렸을 땐 입바른 소리, 인사치레로 하는 형식적인 말들을 가식적이라 생각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인걸 알았지만 내향적인 성격탓에 서툴고 어려웠다. 지금도 미완성인 상태지만 몇 번 시도해본 조언들이 눈에 띄는게 '초석은 마련되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곧 마흔이 되는 내게 책 속의 조언들로 더 잘 다듬어진 유려한 어른을 선물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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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이 사는 섬 비룡소의 그림동화 235
매튜 코델 지음 / 비룡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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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정말 많죠. 저희도 구피랑 장수풍뎅이를 키우고 있어요. 반려까진 아니지만 이제 시작인 듯 해요. ㅎㅎ 강아지, 고양이, 파충류... 아이들이 키우고 싶어하는게 많아 고민 중에 있어요.

주저하게되는 가장 큰 이유는 .. 죽는걸 보는게 너무 무서워요. 혹시 내 실수나 잘못으로 죽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커서 장수풍뎅이 애벌레였다 번데기 될 때도 얼마나 애가 타던지요. 썩어서 죽은줄 알았거든요 ㅠ 물고기 죽어나간 것도 너무... 힘들었고요. 🥺 (고랬쪄요..) 아이들도 처음 겪어본 거라 엄청 놀라더라고요.. 10번째쯤 죽으니 무뎌지긴 했지만 남은게 얼마 없으니 또 조마조마해 하더라고요.



《곰이 사는 섬》은 반려동물의 죽음을 겪은 아이가 자연의 순리를 몸소 깨닫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아파하고 화내고 속상한 마음을 지나, 사랑했던 존재를 추억하고 기억하며 서서히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리고 있어요.


자연의 순리가 당연한 것이지만 받아들이는게 참 어려운거더라고요. 취미를 가져보고, 친구를 만나고, 바쁘게 일해보고... 상실 앞에서 분주하게 움직인다고 시간이 빨리 가거나 상처가 빨리 아무는 건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때가 되면 다시 웃고 행복해질 수 있고 그것 또한 당연한(순리) 것이란 걸 알기까지가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아닌가 싶어요.


저희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슬프다, 뭉클하다 외의 표현은 없었어요. 다만 다 읽고 표지를 한참 들여다보고 있더라고요. 이별을 넘어가는 과정이 어떤 건지 어렴풋하게나마 느껴볼 수 있어서 생각에 잠겼던게 아닐까... 싶어요. (큰 동물과 물고기의 죽음은 아주 다르다고들 하더라고요.)

태어나고 죽는 자연의 순리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동물을 키우다보면 자연스레 학습할 수 있다 그러죠?
꼭 이런 교육을 위해 키우는 것만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 동물의 죽음을 부정적으로 겪은 일이 몇 차례 있어서... 절 위해 동물을 키우는 게 필요할 것 같긴 해요. 😹 (용기를 주쎄요!) 건강한 이별을 쌓아가는 것도 중요하겠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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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 글쓰기 수업 - 논픽션 스토리텔링의 모든 것
잭 하트 지음, 정세라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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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과학자들은 "그 속에 담긴 교훈이 생존에 보탬이 되기 때문에 우리가 스토리에 끌린다."(p.260)고 주장한다. 필자 또한 꼭 필요하다 느끼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끌리는 책을 읽고,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쓰는 것도 생존 본능이 될 수 있다 생각한다. 마음이 아플 때 책을 읽거나 글을 씀으로 상처가 치유되는 경험이 있다면 공감할 것이다. 픽션, 논픽션, 호, 불호를 떠나서 우리가 평생동안 쓴 글과 읽은 글을 모두 모아놓고 보면 논픽션이 월등히 많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논픽션 글쓰기는 대중적으로 중요한 생존 기술이다.



《퓰리처 글쓰기 수업》은 퓰리처상 심사위원이자 <오레고니언> 편집장이었던 글쓰기 코치 "잭 하트"의 30년 노하우가 담긴 책으로 경력과 책 두께 만큼이나 설명도 팁도 구체적이다. 예문도 얼마나 구체적이고 방대한지 이 많은 책을 어떻게 다 읽었는지 책을 읽는 내내 감탄했다. 우리집 책장에도 한 칸이 글쓰기 책으로 꽉 차 있는데 그 책들과 이 책은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저자는 글을 쓸 때 가장 먼저 "주제 : 명사 - 동사 - 명라"를 적는다. (p.400즈음에 있었나..) 내가 하려는 말을 적확하게 압축해두면 글을 쓰는 동안 길잡이가 되어주고, 분량을 줄여야 할 때 가지치기를 하기도 수월하다. 개인적으로 제목을 뽑는게 어려워 주제를 적어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는데 책을 읽으며 시도 중에 있다. 올해 내 완독하려고 부지런히 읽고 있는 <돈키호테>를 읽으며 끄적이던 메모장 가장 위에 몇 자 적어 보았다. "허를 찌르고 만 괴짜 기사의 쨉", "쨉을 날린 괴짜 기사, 운좋게 급소 쳐" ㅎㅎ (첫 술에 배부르고 싶다...)



"세상에 스토리는 두세 가지가 전부다. 이 두세 가지가 마치 처음 있는 이야기인 양 치열하게 되풀이될 뿐이다."
-월라 캐더


논픽션은 "사실에 근거해 쓴 글"이지만 사실, 사건만 나열하면 무미건조해진다. 장면 자체가 목적이 되지 않도록 디테일은 정확하게, 묘사는 간결하게해 여백을 독자가 메울 수 있도록 자극해야 한다. 독자가 이야기에 스스로 뛰어들게 만드는 무대는 모든 이야기의 중요한 골자이다.

이야기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건을 통해 인물을 드러내는 것이다.(p.183) 인물의 동작, 표현, 버릇 등의 디테일로 이야기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인물을 형성해야 한다. 기자는 독백도 검증된 내용을 실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사전에 기억의 왜곡을 줄이기 위한 작업(자세한건 책으로-)이 인터뷰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모든 글의 "전제는 자신의 신념에서 나온다."(p.265) 명분, 이성, 의미, 이치. 무엇을 추구하느냐에 따라 시각이 결정된다. '문학적 자아인 페르소나'의 목소리에 개성과 방향성을 싣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좋은 글감만으론 좋은 글이 탄생하지 않는다. 아무리 재료가 좋아도 누가 요리하느냐에 따라 그 맛은 천차만별이다. 좋은 재료를 망치는 똥손도 있는 법. 호소력을 갖고 누군가의 눈길을 끌기 위해선 모르는 내용을 배우고 잊고 있던 지식을 꾸준히 상기시켜주는 이런 논픽션 글쓰기 책을 꾸준히 읽어 페르소나를 다듬고 완성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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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미술품투자는 처음이지?
엄진성 지음 / 학현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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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가는게 어려워졌지만 예술에 대한 사랑은 여전하다. 미술관을 수시로 기웃거리던 때 원화(=원작)는 꿈도 못 꾸니 판화(원화를 소량 복사 제작)라도 하나 가져보려 마음 먹은 적이 있다. 투자에는 무지렁이인지라 그저 소장할 거 딱 하나가 갖고 싶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가격이 ... (내가 비싼 걸 고른 거겠지.) 너무 비싸 미련조차 남지 않더라는. 😭

부동산, 주식보다 더 어려울거 같은데 해마다 쑥쑥 성장하는 미술 시장이 자꾸 눈에 밟혀 서평단을 신청했다. 자산관리 전문가가 하는 투자는 수익이 얼마나 나는지 궁금하기도 했는데 수익을 진짜로(?) 공개해 깜짝 놀랐다.



《어서 와, 미술품 투자는 처음이지?》에는 온라인 구매시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동일 작품의 경매 이력을 여러 사이트에서 확인해본다거나 현장에서 응찰할 때 어떻게 프로세스가 흘러가는지 등 초보를 위한 안내가 디테일하게 담겨 있다.

미술품 투자가 처음이라 경매장에 들어가는게 두렵다면, 온라인 갤러리를 통해 작품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품 플랫폼 사이트인 아트시에서도 매주 1,000점 넘게 온라인으로만 판매되고 있다. p.30) 단, 마지막엔 가급적 실물을 확인하고 구매하길 권한다.

작품의 컨디션이 사이트에 설명되어 있지만 놓친게 있을 수 있고, 액자 상태나 그림의 크기에 따라 작품이 온라인에서 보던 것과 느낌이 다를 수 있고, 작품이 생각보다 작아서 집에 어울리지 않거나 커서 차에 실을 수 없는 경우도 생긴다. 작품 사이즈가 (사진참고) 20호 이하라면 넓은 벽보다는 책상이나 선반 위가 어울리고 40호 이하가 어디에 두어도 잘 어울려 인기가 많다. 더 큰 작품들은 여백과 공간을 잘 생각해 배치해야 한다.


내가 발견한 작품의 가치를 믿고 작품과 함께 긴 호흡을 유지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 만족할 줄 아는 컬렉터가 되는 게 중요하겠다.



+
구매사이트
https://kyuhyi.creatorlink.net
아트커넥터 상담 https://kyuhyi.creatorlink.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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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사용설명서 - 블록체인과 메타버스가 바꿀 거의 모든 돈의 미래 NFT 사용설명서
맷 포트나우.큐해리슨 테리 지음, 남경보 옮김, 이장우 감수 / 여의도책방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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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는 예술가의 짧은 코드 조각을 그들의 작품에 넣어 불법복제의 우려 없이 작품을 유통하고 돕고 팬들에게 직접 지불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대체 불가능 토큰Non Fungible Token'의 약자로 블록체인에 기반한 고유의 디지털 수집품(일종의 아이템)으로 투자할 수 있고, 물건을 구입하고, 이자 수익을 얻기 위해 예치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이다.

아직은 NFT에 디지털아트 시장이 대부분이지만 어떻게 활용하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는 잠재력이 큰 산업이다. 지식재산권에 대한 통제권을 아티스트가 쥐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나 디지털 수집품이 얼마나 투자 가치가 있는지 NFT용어가 생소한 내겐 낯선 신세계였다.

저자는 크리에이티브 컨텐츠 산업을 크게 뒤바꿀 것으로 내다본다. 초기 인터넷 산업처럼 NFT도 시간이 더 지나면 다양하게 활용하며 시장이 자연스레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니까 지금 투자하라는 뜻-)
그림, 동영상, 게임 아이템, 디지털 티켓까진 알겠으니 #디지털부동산 이라니! 😱이런게 정말 있단 말인가, 책을 읽을수록 놀라웠다. #디센트럴랜드 는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 현실 플랫폼(decentraland.org)이다. 가상 세계에서 아바타가 세상을 탐험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땅을 거래한다!

블록체인 거래시 주의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암호화폐를 보내도록 유도하거나 프라이빗 키를 빼앗으려 하기도 한다. 웹사이트나 운영자를 사칭하고 가짜 앱까지 만들만큼 정교해졌다. 개인적으로 해킹을 조심해야하고 블록체인이 공격당하기도 하고, 데드코인 피해도 입을 수 있다.


NFT는 무엇보다 내가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어 매력적이다. 구매자가 내 작품을 재판매할 때 보통 창작자에게 돌아가는 수익이 없는데 NFT는 일정 비율의 금액이 창작자에게 돌아가도록 정해져있어 디지털 이미지 작업을 하는 이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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