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곰이 사는 섬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235
매튜 코델 지음 / 비룡소 / 2021년 11월
평점 :
절판
요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정말 많죠. 저희도 구피랑 장수풍뎅이를 키우고 있어요. 반려까진 아니지만 이제 시작인 듯 해요. ㅎㅎ 강아지, 고양이, 파충류... 아이들이 키우고 싶어하는게 많아 고민 중에 있어요.
주저하게되는 가장 큰 이유는 .. 죽는걸 보는게 너무 무서워요. 혹시 내 실수나 잘못으로 죽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커서 장수풍뎅이 애벌레였다 번데기 될 때도 얼마나 애가 타던지요. 썩어서 죽은줄 알았거든요 ㅠ 물고기 죽어나간 것도 너무... 힘들었고요. 🥺 (고랬쪄요..) 아이들도 처음 겪어본 거라 엄청 놀라더라고요.. 10번째쯤 죽으니 무뎌지긴 했지만 남은게 얼마 없으니 또 조마조마해 하더라고요.
《곰이 사는 섬》은 반려동물의 죽음을 겪은 아이가 자연의 순리를 몸소 깨닫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아파하고 화내고 속상한 마음을 지나, 사랑했던 존재를 추억하고 기억하며 서서히 상처가 회복되는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그리고 있어요.
자연의 순리가 당연한 것이지만 받아들이는게 참 어려운거더라고요. 취미를 가져보고, 친구를 만나고, 바쁘게 일해보고... 상실 앞에서 분주하게 움직인다고 시간이 빨리 가거나 상처가 빨리 아무는 건 아닌데 말이죠. 그리고 때가 되면 다시 웃고 행복해질 수 있고 그것 또한 당연한(순리) 것이란 걸 알기까지가 이별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아닌가 싶어요.
저희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슬프다, 뭉클하다 외의 표현은 없었어요. 다만 다 읽고 표지를 한참 들여다보고 있더라고요. 이별을 넘어가는 과정이 어떤 건지 어렴풋하게나마 느껴볼 수 있어서 생각에 잠겼던게 아닐까... 싶어요. (큰 동물과 물고기의 죽음은 아주 다르다고들 하더라고요.)
태어나고 죽는 자연의 순리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동물을 키우다보면 자연스레 학습할 수 있다 그러죠?
꼭 이런 교육을 위해 키우는 것만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 동물의 죽음을 부정적으로 겪은 일이 몇 차례 있어서... 절 위해 동물을 키우는 게 필요할 것 같긴 해요. 😹 (용기를 주쎄요!) 건강한 이별을 쌓아가는 것도 중요하겠단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