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동산의 미래 - 인천의 미래 가치를 선점하라
김학렬(빠숑)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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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와 같은 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 인천광역시는 찬밥 신세였습니다. 지역적으로도 멀고 신도시 개발도 한발 늦었죠. 10년 가까이 찬밥 신세였던 인천이 2021년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찍었습니다. "인천"을 타이틀로 한 책까진 나온걸 보니 부동산에서 핫하긴 핫한가봅니다.

어려서부터 인천을 자주 다녀본 저로썬 갈 때마다 변한 인천의 모습에 적잖케 놀라곤 합니다. 정-말 많이 달라졌어요. 특히 인천 신도시 삼대장 송도, 청라, 영종 신도시는 강남보다 화려하죠. 5-6년 전만해도 건물은 화려했지만 상가가 빈 곳도 있고 길에 사람도 많지 않았는데 이젠 사람들도 많아진 게 자리를 잡았구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중요하게 봐야 할 포인트
인천광역시 하부 행정 지자체는 총 10개입니다. (8개 구, 2개 군) 2개 군, 강화군과 옹진군에는 아파트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제외하고, 계양구, 부평구, 서구, 중구, 동구, 미추홀구, 연수구, 남동구, 이 8개 구만 책에서 설명합니다. 이 중 서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은 서구, 계양구, 부평구가 있습니다. (제외된 구가 아쉬운 분들을 위한 강원도 특강 QR코드가 40쪽에 첨부되어 있습니다.)

​인천 아파트 매매가 증가한 이유
아파트 매매가 증가하려면 일자리, 교통망, 사람들이 거주하고 소유하고 싶어 하는 아파트, 즉 새 아파트가 많아져야 합니다. 또한 인구, 세대수, 일자리수 세 요소가 충족되어야 아파트 시세가 유지, 결정됩니다. 인천 아파트값이 2021년 폭등한 이유는 이런 이유가 충족되어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추측합니다.

저자는 투자, 투기를 위한게 아니라 실수요자들이 모였기 때문에 인천이 앞으로 부동산 전망이 좋다고 봅니다. 인천에서 잠자고, 서울가서 일하는 게 아니라 인천 안에서 먹고, 놀고, 자는 경제 활성화의 선순환이 자리잡힐거라고 보고 있어요. 물론 희망적인 이야기만 하진 않습니다.

​"2022~2023년 인천의 입주 물량이 상당히 많습니다. 인구는 1/3도 안 되는데 입주 물량은 서울보다 무려 두 배가 더 많습니 다. 상당히 우려되는 수준이죠. 많은 전문가가 인천은 또 한동안 어려운 시장을 겪을 것이라 경고합니다. "
p.14

인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현재 인구 성장이 둔화되고 있고 비슷한 값이면 서울 혹은 근교를 원하기 때문에 서울, 경기 그 다음인 인천에게 2021년 같은 해가 또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 단기 투자자들에게 인천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투기도 당연히 맞지 않구요.

몇 년 후 꾸준히 아파트 물량이 쏟아지고, 2040년까지 시민 330만 목표로 기업을 유치해서 일자리가 확보될 것이고, 주택도 공급할 계획을 세워두었더라고요. 꽤 큰 그림을 벌써부터 그리고 있어 낙관적으로 보이긴 합니다. 이런 이유로 인천은 실수요자, 오랫동안 내 집을 유지하고 싶은 (하지만 살다보니 올라 있더라~를 바라는) 분들께 적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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샛별클럽연대기 - 조용한 우리들의 인생 1963~2019
고원정 지음 / 파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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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쌍팔년도 빨리 좀 안 가나-'

...

그해에 우리들은 태어났다.

p.13





서기 1955년은 단기 4288년으로 어른들은 쌍팔년도라고 불렀다. 1980년도에도 어른들은 쌍팔년도란 말을 썼다. 얼마나 사는게 지긋지긋했으면 이런 말을 입에 달고 살았을까.


우리는 종종 힘든 일을 겪은 이에게 "힘을 내."란 말을 쉽게 한다. 걷던 사람이 뛰는 것과 달리 넘어진 사람이 다시 일어나 뛰기까진 훨씬 많은 과정과 시간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뛸 수 있는지 내 몸을 먼저 살펴야 한다.



<샛별 클럽 연대기>는 6·25 상처가 아직 아물기 전, 1963년 봄, 문창군 문창읍 문창리에 있는 문창국민학교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한다. 학예회에서 다른 학년은 파월장병 노래, 장병부대 노래를 부르는데 이 아이들은 담임인 강창성 선생님의 뜻에 따라 오페레타(오페라)를 한다. 함께 무대에 선 아이들은 샛별클럽이란 모임을 만들고 십년에 한번씩 2월 27일에 만나기로 한다.



죽은 왕자를 대신할 착한 후계자를 찾기 위한 왕의 재치가 엿보이는 상당히 교훈적인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에선지 강창성 선생은 간첩 누명을 쓰고 실종된다. 그리고 무대에 섰던 아이들은 대공 용의자가 되어 경찰서에 잡혀간다.



2월 27일, 

바로 그 밤에 세 사람이 체포되었다고 했다. 

미선 아빠 문태식 씨. 

창수 아빠 오희재 씨. 

강창성 선생의 형 강영성 씨.

p.77




한 민족이 둘로 나뉘어 서로를 적대시하고 총칼을 겨눈다. 전쟁에 약탈, 고문 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목격한 사람들은 서로를 신뢰하지 못했다. 반공이니 간첩, 월북, 사회 이념을 놓고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하던 분위기는 모든 일에 불안을 안고 살게 만들었다. 내 집을 지키는 것, 돈을 주고 받는 것, 친구를 사귀는 것조차 어려웠을 것이다.



간첩이란 죄목으로 어른들이 징역 20년형에 처해지고, 마을 사람들은 아이들을 이제 예전처럼 대하지 않는다. 이 일로 아이들은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 상처가 덧나 죽기도 하고, 죽음의 길로 가게 되기도 하고...



우린 전쟁 후 얼마나 빨리 회복했는지, 경제적 발전을 이뤘는지를 놓고 자화자찬한다. 소설은 빛이 있기 전 어둠을 조명한다. 어둠 없인 별이 빛날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복기시켜준다. 뼈 아픈 역사이긴 하지만 8월, 1년 중 한달 아니 하루만이라도 어둠을 마주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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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지식재산권으로 평생 돈 벌기 - n잡러시대 방구석에서 창업하기
남궁용훈 지음 / 리텍콘텐츠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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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은 늘어나고 고용은 불안하다. 주식이나 부동산도 연일 우리 멘탈을 흔들어댄다. 저자는 돈이 적어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솔깃한 돈벌이를 제안한다. 바로 특허, 지식재산권. 오래전, 개인이 만든 사업체를 (다 완성해놓고 이제 돈만 벌면 되는데...) 한 거대 법인에게 빼앗긴 일을 코 앞에서 본 뒤부터 요런 문제에 관심이 많다.


<특허· 지식재산권으로 평생돈벌기>는 특허· 지식재산권으로 성공한 사례들로 책은 포문을 연다. 저자는 RFID로 음식물 양 측정하는 방식을 개발했다. 무게를 측정해주는 음식물 쓰레기통을 보며 이런건 누가 만드나 신기했는데... 이렇게 책으로 만나게 되었다. 특허로 인생역전을 이루기 전,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힘든 고비를 겪는다. 이야기가 얼마나 다이나믹한지 영화, 드라마 못지 않다.


그렇다면 특허 출원은 어떻게 하는걸까?
우선,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켜야 한다. 일상에서 우리가 겪는 불편함을 어떻게하면 해소할 수 있는지 방법을 찾고 제품을 계획한다. 특허 출원을 하고 설계, 금형을 하는데 투자비용은 여러 루트로 창업지원금을 받아 제품을 제작할 수 있다.(자세한건 책에) 마케팅, 유통도 아이디어를 잘 활용해야한다.

특허 등록절차와 알아두어야 할 관련 제도도 3-4장에 정리되어 있다. 딱딱하고 복잡한 내용이지만, 특허나 지식재산권은 분쟁이 생기면 일이 복잡해지고 해결되는데 긴 시간이 소요되는만큼 정확히 알고 있어야한다. 이런 문제가 생긴다고 누가 챙겨주는 것도 아니다. 변호사에게 자문을 구해도 내가 알고 있는 것, 가진 자료를 모두 넘기며 '내가' 알려줘야 하기 때문에 결국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남이 침해하는 일도, 내가 실수로 침해하는 일도 없어야 하니까.

생각해보면 아이디어만큼 돈이 되는 것도 없다. 요즘은 창업자본을 국가에서 투자해주는 경우도 많아 아이디어가 있다면 일단 문을 두드려보길 권하고 싶다. 일상에서 농담삼아 지나가는 말로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드는 걸 누가 구체화시키가의 문제일 뿐. "에이, 안되겠지..."라는 생각말고 움직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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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술 익스프레스 - 와인, 위스키, 사케 못지않은 K-술의 매력
탁재형 지음 / EBS BOOKS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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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술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중국 허난성입니다. 발견된 신석기 유물 중 9천년 된 토기 병에서 술의 흔적을 찾은 겁니다. "펜실베니아대학교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이 신석기시대 술의 주성분은 포도, 산사나무 열매와 꿀, 그리고 쌀이었다."(p.29)고 합니다.

이 술을 재현해 낸 연구팀은 이 술에 '샤토 자후'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전미 맥주 축제에도 출품되어 2009년 금메달, 2011년 은메달을 받을만큼 맛이 뛰어나고 인기가 좋았습니다. 저자는 이와 유사한 와인이 우리나라에도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와인이 있었다니! 저만 놀란거 아니죠?

"조선 전기 안동 일대 양반가의 음식 문화가 집대성된 <수운잡방需雲雜方)>에는 다음과 같이 포도주 만드는 법이 전해진다. "포도를 짓이겨 놓은 다음 찹쌀 다섯 되로 죽을 쑤어 이를 섞어 독에 담아두고 맑아지기를 기다렸다가 쓴다."
p.30


책은 두께에서 엿볼 수 있듯 전문적인 내용들로 가득해요. 내용이 상당히 깊이가 있는데 저자는 깊이만큼 시종일관 겸손해요. "술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한 사람도 아니고, 그 제조 과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도 아닌, 그저 술을 사랑하고 술을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 불과하다."고 해요.(p.13)


겸손이 무색하게 발효와 증류, 탁주, 청주, 소주를 구분하는 등 설명은 좀 어려웠지만 뒤로 갈수록 재밌어요. 개인적으로 마셔보고 싶었는데 잊고 있었던 오미나라도 다시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됐구요. 술의 맛을 표현하는 것도 절묘해요. 표현을 다양하게 써 글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이토록 다양한 전통주가 있는지 처음 알았어요. 명인이 전통을 이어간다면, 또 다른 이들은 개성을 담아 전통주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전통주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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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들의 텃밭 조선의 채마밭 - 채소와 텃밭, 작물이야기 조경기사의 식물 인문학 2
홍희창 지음 / 책과나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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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면서 예상치 못한 일을 많이 겪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식물과의 반려입니다. 선인장도 죽이는 망손이었는데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학교에서, 선물로 식물 화분이 꾸준히 생겨 강제로 실력이 늘고 있어요. 아이들이랑 작은 화분에 이것저것 심어 길러보니 재미있더라고요. 전 어렸을 때 친가댁 근처에 밭이 있었고 외가댁이 논농사를 지어 땅과의 추억이 많은데 아이들은 그런 경험이 적어서 주말 농장도 도전해볼까 합니다.


저처럼 채소를 기르기 위해 집 안에 화분을 들이고, 텃밭을 빌려 채마밭을 가꾸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 사실 이런 모습은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선비들의 텃밭 조선의 채마밭>에 따르면 "우리 민족이 원시 농경을 일으키며 정착 생활을 시작한 때는 대략 신석기 시대인 기원전 6000년경이라 합니다."(p.62)




기원전 2300년경 일상 가와지 볍씨 발견 등을 토대로 우리나라 벼농사는 4천여 년 전으로 추정했습니다. 1998년, 충북에서 세계 최초의 볍씨가 발견되었는데 (신석기 시대가 기원전 10000년 전~6000년 전) 약 13000~15000년 전 볍씨라고 합니다. 밥심의 뿌리가 상당하죠!



"먼 옛날 농경 생활을 하기 이전에 사람들은 산과 들에서 야생 식물의 잎과 열매, 뿌리를 채취하여 먹었습니다.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맛있고 잘 자라는 식물을 골라서 집 가까이에 심어 먹었으니, 이것이 채소 재배의 시작입니다."(p.71)



우리 땅에 처음 들어온 곡물은 기장과 조였고 그 뒤를 이어 보리, 벼, 콩 등이 들어왔습니다. "고려 시대엔 어떤 채소가 있었을까요? 고려 무인정권 시대의 문인인 이규보의 문집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에는 오이, 가지, 무, 파, 아욱, 박, 참외, 순채, 토란 등 여러 종류의 채소 이름이 보입니다. 이 채소들은 간식이나 반찬으로 먹은 듯합니다."(p.72)


불교가 국교였던 고려 시대엔 채식 위주의 식단이 중요했다고 해요. 이런 사회적 분위기 덕분에 밭농사가 발달하기 좋았을 거에요. '콜럼버스의 교환'이 이뤄지던 시대엔 신대륙에서 감자와 고구마, 고추, 옥수수, 토마토, 호박 등이 전해져 또 한번 식탁 위 혁명이 일어납니다. 농사법도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 시도되고 발전되었어요.



<선비들의 텃밭 조선의 채마밭>은 「조선왕조실록」처럼 유명한 고서는 물론 중국의 기록, 생소하고 낯선 그리고 아주 많은 고서들 속 선조들의 농사 기록을 아주 상세하게 담고 있습니다. 농사의 기원부터 당시 사회, 문화적 배경과 어떻게 연관이 있는지 왜, 어떻게 심게 된건지 등 (예를 들면 흉년이었을 땐 집 근처 공터에 구황작물을-) 채마밭을 중심으로 한 역사를 보여줍니다.


신기했던건 책만 읽는 줄 알았던 선비들이 농사에 상당히 진심이었단 점이에요. 고려의 이규보와 이곡, 여말선초(麗末 鮮初)의 원천석, 조선의 양성지, 서거정, 강희맹, 이행, 박세당, 김창업, 이옥, 정약용, 김려와 이학규의 밭을 둘러보며 어떻게 밭을 일궈야 하는지 배울 수도 있고, 작물 관련 시와 그림도 볼 수 있습니다. 몸으로 실천하는 지식인, 농민들의 노력 덕분에 오늘날 우리 밥상에 야채가 풍성할 수 있는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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