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 - 세금은 인류의 역사를 어떻게 바꾸어 왔는가?
오무라 오지로 지음, 김지혜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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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기둥 중 하나입니다. 정치 권력을 경계하고 사회를 매서운 눈으로 관찰하고 예리하게 비판하죠. 이 때문에 신문은 종종 탄압의 대상이 됩니다. 1712년, 영국은 신문사의 비판을 억제하고 군비 조달을 위해 신문에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신문세는 신문지 각 장마다 부과됐고 납세 완료 도장이 찍힌 종이에만 신문을 발행할 수 있었어요.



영국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식민지인 북아메리카에도 인지세 도입을 시도했어요. 하지만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딪쳐 도입하지 못했고 이 인지세 도입 계획으로 미국 독립 전쟁을 부추기는 꼴이 되고 맙니다. (p.47-49) 그 때 얻은 교훈 덕분에 영국은 부가가치세를 20%나 부과하는 높은 세율을 자랑하는 나라지만 신문은 여전히 과세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어요.




이처럼 역사 속에서 그리고 지금도 수많은 나라에서 '세금'을 어떻게 부과하는지를 살펴보면 국가의 방향성을 엿볼 수 있어요. 세금을 어떻게 쓰는지만 중요한 줄 알았지 걷는 방식에서 국가의 가치관이나 역사 흐름이 드러나는 줄은 몰랐어요. 지금의 시각으로 본다면 정말 말도 안되는 세금 부과도 참 많았더라고요.





"세금 제도가 국가의 앞날을 좌우한다."



<세상을 바꾼 엉뚱한 세금 이야기>에는 난생 처음들어보는 온갖 진귀한(?) 세금들이 많았어요.


#설탕세, #소금세 등 먹거리 세금부터

부자들만 타던 자전거에 부과한 #자전거세

서양 서적을 독점하기 위해 만든 #양서세

혼자 살려면 돈을 내시오 #독신세

콧수염이 있는 사람들에게 부과된 #수염세 는 신분과 재산 사정에 따라 차등 납부했다고 해요. 수염세를 만든 사람이 다름아닌 러시아 제국을 만든 표트르 대제에요. 진보적이고 국가를 번영시킨 역사적 인물로 평가받는데 수염세 외에도 굴뚝세, 모자세, 숄세 등 독특한 방식으로 세금을 거뒀다고 해요.




온갖 세금 중에서도 가장 낯설었던 건 바로 '유방세'였어요. 여성의 가슴에 매기는 세금으로 불과 이백여년 전 인도에서 있었던 세금이에요. (p.77) 당시 인도는 영국의 교묘한 지배 방식 + 종교 대립 + 카스트 신분 제도의 갈등 + 부와 노동력 착취 문제 등 안팎으로 상당히 혼란스러운 시기였어요. 거기에 위정자들은 민중에게 가혹한 세금을 부과했어요. 그 중 하나가 유방세였답니다.



유방세는 신분이 낮은 여성이 길을 걸을 때 유방을 감추고 싶다면 내야 하는 세금이었어요. 세금을 내지 않으면 가릴 수 없었고, 유방의 크기에 따라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스무살이 되면 관리인에게 유방을 측정당해야 하는 굴욕을 겪어야 했어요. (ㅠ_ㅠ)



농민의 부인이었던 난젤리는 카스트 제도 최하층에 속해 유방세 납부 대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방세를 납부하지 않았고 가슴을 가리고 다녔어요. 결국 징세관이 병사들과 함께 난젤리의 집까지 찾아왔습니다.



난젤리는 잠시 기다리라는 말과 함께 집 안으로 들어가 자신의 가슴을 도려냈습니다. 그리고 그 유방을 징세관에게 건넸어요. 난젤리는 결국 과다출혈로 죽고 남편도 장례식을 치룬 후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사건이 계기가 되어 케랄라주에서 항의 운동이 일어났고 유방세는 폐지되었습니다.




부당한 세금 때문에 목숨을 잃어야 했다니, 인류의 발전에 비해 인권은 발달이 참으로 더뎠단 생각이 듭니다. 정책적으론 부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거두고 가난한 사람에겐 적게 거둬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 주는게 세금이 가진 방향성인데, 누가 정권을 잡느냐에 따라 세금의 방향이 너무 쉽게 좌지우지 되는거 같습니다.



역사가 진보와 후퇴를 반복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겠지요. 진보가 있으면 퇴보도 있기 마련이란걸 알지만 요즘 뉴스를 보면 지켜보고만 있기 참 힘이 듭니다.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시각을 얻을 수 있어 좋았지만 어쩐지 한편으론 현실만 확인한 것 같아 씁쓸한 마음이 가시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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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 머니 GET MONEY
이경애 지음 / 밀리언서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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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머니 GET МОNEY>의 저자는 한국의 부자 수백명을 직접 인터뷰하며 그들에게 들은 돈에 대한 생각,돈을 대하는 태도, 돈을 버는 법, 돈을 불리고 유지하는 노하우까지 전수(?)받았다. 그 덕분에 하고 싶은 일에 뛰어들어 돈과 일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 <겟머니 GET МОNEY>를 통해 기업 대표들의 이야기만 전하는게 아니라 직접 실천해 효과를 본 팁들이라 더 솔깃했다.



사람들이 #워라벨 을 외치며 일과 삶을 분리시킬 때 부자들의 생각은 달랐다. 부자들은 "사업은 내 삶을 찾는 과정"이라며 지금 하는 일이 곧 자신이라고 말한다. 그들은 일에 '내적 욕구'를 불어 넣는다.

내적 욕구는 "나 자신을 쏟는다"는 의미로 열정과 같다.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정확히 인식하고 내적 욕구를 폭발시켜야 한다. 내적 욕구가 있으면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목표를 붙들고 나아갈 힘을 짜낼 수 있다.
p.20



책을 읽으며 보통 사람들과 부자의 생각이 다르다는게 많이 느껴졌다. 부자들은 주식, 코인으로 돈을 벌어도 직장을 그만둬선 안된다고 딱잘라 말한다. 직장은 매월 고정 수익이란 엄청난 메리트에 더불어 자신의 정체성과 직결되는 본업이기 때문에 소홀히 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일에 대한 애착과 프라이드가 엄청 강하다. 돈만 생기면 직장을 때려치우겠다는 마인드와는 하늘과 땅 차이다.



보통 사람들은 ... 근로소득이 주요 수입원이고 대출을 활용해 그때그때 문제를 해결해나간다. 원금과 이자를 갚아나가다 보니 좀처럼 여웃돈을 만들기 힘들다. 반면 부자들은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주요 수입원이고 적극적으로 대출을 끌어들여 돈을 벌 수 있는 규모를 키운다. 사업 관련 대출은 세금 감면 혜택이 더 크고, 일자리 창출에 따른 지원 혜택도 많다. 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을 수익형 부동산, 주식, 펀드 등에 골고루 투자하여 자본소득, 재산소득 등 더 많은 소득을 거둬 들인다. 그야말로 돈이 돈을 벌어들이는 구조이다. 보통 사람들이 사회 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2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대 한민국 부자들의 29%가 팬데믹 기간 동안 자산이 10% 이상 증가했다. 대중부유층(소득이 세전 7천만 원~1억 2천만 원 사이 가구)은 자산이 22% 증가, 일반 대중은 12% 증가한 것에 비하면 대조적이다.
38-39


부자들은 자기 자본을 한 곳에 다 쏟아붓지 않는다. 사업을 확장할 때도 자기 자본보다는 대출을 활용한다. 보통 배포로는 어려운 아주 큰 틀에서 계산기를 굴리는 것이다. <겟머니 GET МОNEY>에는 이런 경제적인 내용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어떻게 가꾸어야 하는지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대기업 근무 당시 임원이 있는 본부부서에서 일을 하며 여러 임원들을 볼 수 있었는데 그들의 말투, 눈빛, 손짓, 발걸음, 음식 먹는 방법 등... 귀감이 되는 행동이 많았는데 한번도 말투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이 책을 읽고 "아!!(=맞아, 그랬어.)" 싶었다.

한 임원은 사투리를 사용하는 직원에게 (개인에겐 매력 혹은 개성이 될 수 있지만) 스피치 교육을 추천한다. 진급할수록 정확한 발음으로 의사 전달을 명확하게 해야하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빠른 속도, 높은 톤으로 말하지 않고 억양이 튀지 않게 연습해야한다. 느린 속도, 낮은 톤은 신뢰감을 주고 메시지에 집중하게 한다.

직장 내에서 중요한 직급을 맡을수록 이런 말투 하나부터 소리 나지 않는 구두(굽과 가죽 모두)까지 모든 게 조심스러워진다. 하지만 세상을 보는 시각은 꽤 과감하다. 사업을 확장하는 도전 또한 마찬가지였다. 역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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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천재 잠자는 뇌를 깨워라 - 40일간 하루 20분, 쉽고 간단한 집중력 훈련법
개러스 무어 지음, 윤동준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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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와 심장의 기능이 떨어져 한참 고생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중요한 장기라 여러 부작용이 눈에 띄게 나타났어요. 그 중 가장 두드러진건 뇌 기능이 떨어진 거 였어요. 뇌로 가는 산소가 끊겨 화이트아웃을 몇 번 겪으면서 머리가 나빠지는게 또렷해졌을 정도였어요. 기억력은 말할 것도 없고 판단력도 흐려지고 몇 시간 전의 일도 기억하기 어려웠어요.

건강을 회복한 뒤로 일상은 큰 문제가 없었지만 책을 읽고 큰 틀에서 사고하고 내 생각을 추려 글을 쓰는게 아주 힘들었어요. 포기하지 않은 덕분인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ㅠ) 지금은 이렇게 꾸준히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는 절 보면 뇌가 조금 회복된게 느껴져요. (물론 헐리웃배우들 이름까지 줄줄 외우던 제가 아이 친구들 이름도 잘 못외우는걸 보면 완전 회복은 여러울듯 합니다..)

저처럼 아픈 경험이 없어도, 인간의 두뇌는 20대 중반이 넘어가면 뇌 기능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좋은 두뇌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선 두뇌 운동이 필수에요.




두뇌 관리법

☆ 가능한 자주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내용 접하기

☆ 다양하고 새로운 경험 쌓기

☆ 비타민, 미네랄, 지방산, 아미노산 등 하루 권장량의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하기

☆ 운동으로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며 두뇌에 지속적으로 산소 공급하기

☆ 정신 건강 챙기기



40일간 하루 20분

<집중력 천재 잠자는 뇌를 깨워라>

유럽 최고의 두뇌 트레이닝 전문가와 함께 하는 집중력 완전 정복 프로젝트




집중력을 발휘하기 어려운 건 두뇌가 나빠서만은 아니에요. 바쁜 하루를 보내고 나면 머릿 속이 너무 복잡해져 저녁즈음엔 일에 집중하기 어려울 때가 있지요. 그럴 때 뇌를 차분하게 가라앉힐 수 있게 첫 날은 [산만해진 두뇌 컨디션 진단하기]로 시작합니다.



수도쿠 비슷한 문제를 풀며 기분전환을 해보고

내가 매일 반복하는 루틴을 적어봅니다.

그리고 위에 적은 일들을 다른 일로 바꾸어 적어봅니다.


루틴을 바꿔보았는데 사실 이것도 자주 하는 것들입니다. 창의력이 부족하네요.😅 그래서 눈팅만 하던 펀치니들을 샀어요. 펀치니들은 뜨게실로 하는 자수인데 오랫동안 해보고 싶었거든요. 저자의 추천을 따라 루틴을 깨고 새로운 걸 배워 뇌를 깜짝 놀라게 해보려고요!



재밌었던

두뇌 훈련 하나 같이 해볼까요.

암호 해독

한글자음 순서에 유의해 명언을 해독해 보자. 모음은 그대로 두고 자음만 앞이나 뒤로 몇 칸씩 움직여 바꾸면 해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3이면 ㄱ을 ㄹ으로, ㄴ을 ㅁ으로, ㅌ을 ㄱ으로, ㅎ을 ㄷ으로 바꾼다.

-2이면 ㄷ을 ㄱ으로, ㅅ을 ㅁ으로 바꾼다.

ㄱㄴㄷㄹㅁㅂㅅㅇㅈㅊㅋㅌㅍㅎ

★ 가듣 삳호 엏슨 삳력 맿억맿븟시나 (+1)

★ 릋크캬 나크캬 츠천디 훜레포타(+5)

★ 카믐렃키 딩키바 (-3)

★ 더 차이즘 잠바 (-1)

★ 오름 킴람큼 녁븤다바 (-3)

정답은

하나만 알려드릴께요.

'가듣 삳호 엏슨 삳력 맿억맿븟시나' 는

'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전백승이다'입니다.

쉽게 푸셨지요? :)

처음 문제 읽을 땐 어려운거 아닌가 했는데 막상 풀면 어렵지 않아요. 예상치 못한 문제를 풀어가는 재미가 무척 쏠쏠합니다.




집중력을 키우는 두뇌 운동이지만 책은 머리에 스팀 나도록 훈련 시키지 않아요. 오히려 쉼이 중요한걸 반복해서 얘기합니다. 문제도 쉬.엄.쉬.엄.할 수 있는 난이도라 쉬면서 할 수도 있어요.

쉰다고 누워서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머릿 속이 복잡해지기 일쑤인데 그러고 있느니 두뇌 훈련 한 장 풀면 머릿 속이 리프레쉬 되는 게 훨씬 상쾌합니다. 쉼도 똑똑하게 하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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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어떻게 살아야 할까 - 삶의 길목 위에서 찾은 해답
제임스 홀리스 지음, 김미정 옮김 / 북아지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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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과거 올림포스의 신들을 숭배했듯 여전히 스스로 만들어낸 정신적 대상에게  붙잡혀있다오늘날  신들의 이름은 공포증집착  한마디로 신경증적 증상이다질병이 신이 되었다

p.22-23



융이 말했듯 과거 우리의 조상들은 신을 믿었다그리고 지금 우리는 비타민을 믿는다비가시적이란 점에서 닮았지만 존재론적으로 본다면 신은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고 비타민은 과학 덕분에 밝혀졌다이를 두고 인류의 진보와 성장교양이 고취되었다   있을까



<호모데우스> 유발하라리는 "인간은 힘을 얻는 대신 의미를 포기하기로 했다." 말했다신이 사라진 자리는 00장애, 00등의 질병과 00주의(ex.물질주의쾌락주의..) 등이 대신하고 있다심리학정신은 신과 비타민 사이 어딘가에 있다과학적으로 모든게 밝혀지지 않아 아직은 신비로운 느낌이 남아있는  즈음우린 정말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없는걸까




삶은 설명이 불가능하다삶에 대해 뭔가를 발견했다 싶으면 즉시 새로운 탐구 영역과 아리송한 질문들이 생겨난다

p.115


저자는 우리가 선택의 기로에서 무언갈 택했을  결정 너머에 있는 인간의 심리를 들여다보고 분석한다. "우리가 지니고 있는 근원의 신비와 대화를 시도하면서 한사람의 온전한 모습에 접근하려고 노력한다." 이는 행동 패턴을 보고 마음을 분석하는 심리학이 아닌 #심층심리학 이다.


무의식 속에 감춰진 깊은 내면과의 대화를 위해 저자는 심층심리학적인 수행을 권한다내용이 상당히 심오하고 어려운데 직역한 듯한 번역에 읽는  자체가 쉽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이런 번역이 꼬인 난해한 책도 한번씩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실천은 역시 어렵다.)


√ 오늘 내게 감흥을  일은 무엇인가?

√ 내게 적잖은 에너지를 쏟게 만든 일은 무엇인가?

√  에너지는 어디서 나왔는가?

√ 오늘의 경험은 나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가?

√  경험이 발동시킨 다른 문제들이 있는가?





오십이 아니지만 나이가 들고 있어서인지 나도 고집이란게 생기는 건지 "루틴 중독" 프로이트의 '반복 강박' 공감이 갔다학창시절엔 그렇게 학교가 정한 루틴이 싫었는데 20대에 직장을 다니며 잡힌 '배가 고프지 않아도  끼를 먹는 루틴' 아직도유지되고 있다자꾸 무언가 정해진 일과에서 어긋나는 일이 생기는  싫어지는  신경증만큼 심각하진 않지만 #햄릿콤플렉스 빠지지 않도록 루틴에 변화를 주는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햄릿 콤플렉스란 중독을 포기하는 것처럼 반드시 해야  일이 있음에도  모를 이유로 이를 포기하지 않거나 포기할  없는경우를 말한다.(p.99) 우리가 새해  새로운 결심을 하지만 오래가지 않는 것도  햄릿 콤플렉스 때문이다


'목표라는 "행동" 초점을 맞추기보다 우리의 정신중독 전략이 추구하는 원치 않는 관념을 상대해야 한다' 저자는 어렵게말했지만 쉽게 풀어보자면 새해 목표로 영어 단어 10개를 외우기로 했는데 이를 실천하지 못했다그렇다면 단어 수를 5개로 줄일  아니라 내가  공부를 하지 않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하는지  관념에 깊게 침투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자기를 둘러싼 환경을 '읽어내메시지를 얻는다고   메시지는 세상뿐 아니라 자신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다조금 투박하게 표현하면 내게 벌어지는 일은  때문이며  일이  나를 드러내고 규명한다는 것이다.  p.111




"심층심리학 작업의 절반 이상은 자신의 심오한 지식의 원천에 대한 기본적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다."(p.211) 모든 행위에는 까닭이 있다의식적 사고  아래 깊이 뿌리박혀 있는 보호 기제를 건드린다는건 스스로임에도 불구하고 어렵고 꺼려진다그럼에고 불구하고 나를 들여다보는건 나이가 들어도 게을리   없는 일인가보다. "인간이라는 뒤틀린 목재에서 곧은 것이라고는 어떤 것도 만들  없다."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 말을 믿는  아니지만 충분히 뒤틀려진채 굳어버리기 쉬운 존재인건 부정할  없으니까  그루의 뒤틀린 나무가 되지 않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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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지나쳤던 우리동네 독립운동가 이야기
유정호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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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명운의 생존한 마지막 가족이었던 딸 마가렛(한국 이름 전경용)은 1974년 한국으로 건너와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면서 아버지가 스티븐스를 저격한 독립운동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아버지가 독립운동가였다는 사실을 알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성장기의 마가렛에게 전명운은 가족을 돌보지 않는 아버지였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는 자신을 고아원에 보낸 원망스러운 아버지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게 나라를 위한 일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을 때, 어떤 감정이었을까?

p.53







독립운동가들 중 상당수는 가족이 있고,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부족할 것 없는 생활을 하고 있던 사람도 많았습니다. 가난하고 가진게 없어 독립에 뛰어든게 아니에요. 독립운동을 하면서 돈이 필요한 곳이 많았고 쫓기고 숨어 사느라 궁핍하게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동네에서 존경받고 대우받던 사람이 사람들을 경계하고, 비단 대신 넝마를 걸치고, 난생 처음 내일의 끼니, 내일 나의 생사를 걱정하는 처지가 된 거에요.




3.1운동 기미독립선언서를 인쇄해 배부한 이종일은 어려서부터 총명해 신동이라 불렸습니다. 16살에 과거에 급제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새로운 문물을 접하며 시야를 넓혔어요. 그리고 고국으로 돌아와 보성보통학교 교장을 맡아 인재 양성에 힘을 쓰며 <독립신문>에 민권의식과 민권사상, 아관파천으로 이권을 침탈하는 러시아를 비판하는 글을 쓰기도 했습니다. 사상가인 동시에 행동하는 사람이기도 했어요. 가진 재주로 편히 살 수도 있었지만 이종일은 그러지 않았죠.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동네 독립운동가 이야기>에는 이런 분들 이야기가 참 많습니다. 책을 읽으며 독립운동가들의 삶의 변화에 마음이 아팠고, 궁핍하고 고통받는 걸 지켜보는게 무척 힘들었어요. '나라면 이렇게 할 수 있을까?'란 질문이 참 많이 떠올랐는데 끝내 답하지 못해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민영환은 명성황후 조카로 당대 권력과 부를 모두 누릴 수 있었던 그는 우리나라 최초로 세계 일주를 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국가 지원은 권력에서 나왔겠지만 어쨌든 투자할만큼 능력이 되는 출중한 사람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지요. 그는 세계 곳곳을 돌며 관광하며 대접받기보단 제국과 식민지로 전락한 나라를 세세하게 살피며 냉철한 눈으로 분석했어요. 미국에서 돌아온 시기 서재필이 #독립협회 를 설립하자 참가해 활동하며 고종을 설득해 원수부(군조직)를 설치했습니다.(군대는 일본에 의해 해산되었지만 군인들이 의병이 되어 일본군과 맞서 싸웠습니다.)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종의 무능력, 친일파의 득세, 미국과 영국의 '일본의 조선지배' 지지 등 악재가 겹치며 러일전쟁 후 일본에 의해 강제로 을사늑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이 당시 민씨 친척 중 상당수가 부당하게 얻은 권력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하다 나라를 팔아먹었어요. 친척들과 달리 민영환은 쓰러져가는 나라의 국운을 걱정하며 자결했습니다.(p.129)



상상해보세요. 일가친척이 모여서 나는 뭘 팔았고, 난 어떤 정보를 줘서 실익을 챙겼는지 서로 이야기 나누는 마당에 민영환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어쩌면 가족의 악행에 화가 치밀어 한마디 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가족들이 달라졌단 기록은 없어요. 그의 자결엔 독립에 대한 열망도 있지만 가족을 대신해 사죄하는 마음도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대쪽같은 성품에 무척 괴롭고 외로웠을 거에요. 어쨌든 그의 죽음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그의 피로 독립운동이 더 뜨거워질 수 있었으니까요.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동네 독립운동가 이야기>에는 독립운동에 온 힘을 쏟은 분들뿐만 아니라 친일파에 대한 기록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동인문학상 의 그 김동인. <동아일보> 사장이자 부통령까지 역임한 김성수... 등 부끄럽지만 어쨌든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할 역사이긴 하니까요.



독립운동가들이 존경받기위해 독립운동을 한 건 아니지만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게 초라한 동상에서 느껴졌어요. 저 또한 여러번 다닌 길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동상이 어디 있었는지 기억나질 않더라고요.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독립운동가에게 감사한 마음 한 켠에 미안함도 함께 갖고 있을거에요. 하지만 관심을 갖고 표현하지 않으면 알 수 없어요. 그렇게 되면 마음에서도 점점 멀어진답니다. 잊혀지기 전에 관심을 기울여보시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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