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하루, 그게 오늘이야 - 따분한 일상을 유쾌하게 바꿔줄 다이어리 북
레슬리 마샹 지음, 김지혜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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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북이 왜 베스트셀러일까 궁금했는데 다이어리북을 보고나니 이해가 갔습니다. 팔할은 저자 때문일거란게 저의 추측이에요. 저자인 레슬리 마샹은 N잡러 중 최고봉에 있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맞춰보세요. 한 사람이 직업을 몇 개 까지 갖을 수 있을까요?



레슬리 마샹은 “유기농 목초지에서 아이 넷, 7 마리의 개, 수십 마리의 돼지, 수백 마리의 칠면조, 수천 마 리의 닭 그리고 땅에서 자라는 생산물과 더불어 살고 있”으면서 요가 강사, 연구, 저서 집필, 테드와 온라인에서 강연까지 합니다. 속으로 '이 사람은 하루가 48시간인가.' 생각이 들었어요. 이토록 바쁜데 하루가 반짝이다니?



<반짝이는 하루, 그게 오늘이야>는 다이어리북이에요. 그래서 목차도 겨울, 봄, 여름, 가을 순으로 되어 있어요. 가을부터 할까 생각하다 첫 장이 궁금해 열어봤는데 '심쿵!'하게 만드는 첫 문장이 저를 두근거리게 했어요.



나의 유별남도 '특별함'으로 변하는 하루


행운의 상징인 네 잎 클로버는 세 잎 클로버들 사이에 있기에 더욱 특별하죠.

당신도 마찬가지랍니다.

당신의 유별남이 당신을 가치있게 해요.

당신이 느끼기에 못난 구석이고

불완전한 상태라도 말이에요.


숨기고 싶은 나의 유별남, 까탈스러움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제가 숨기고 싶은 유별남, 까탈스러움은 집착 그리고 청력이에요.


집착

이걸 집착이라고 표현하는게 맞을지 모르겠는데 전 무언갈 "하겠다." 말했으면 반드시 해야 해요. 그러지 못하면 온 몸이 두드러기가 나요. 지키지 못하면? 심장이 뛰는건 약과. 피부 발진이 나고 속이 뒤틀리는 등 몸이 상해요. 정말 유별나죠. 그래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 약속은 반드시 지켜요. 병원에 입원해서도 서평 마감같은 주요 일정을 잊지 않고 챙겼으니 말 다했죠. ㅎㅎ;



청력

이건 요 근래 생긴 까탈스러움이에요. 몇 년 전 먹은 약 부작용 중에 시력 상실이 있었는데 다행히 시력은 괜찮았지만 온 몸에 독이 퍼진 것처럼 몸이 상했었어요. 치료를 위해 맞는 약을 찾아야 했는데 내 몸에 맞는지 안맞는지 어떻게 알겠어요. 먹어봐야 알죠(마루타ㅠ). 맞지 않는 독한 약들을 먹고 몇 차례 호되게 고생한 뒤로, 귀에 약간의 통증이 생기면서 소리에 민감해졌어요. 멀리서 나는 소리를 잘 듣지 못하고, 큰 소리가 나면 귀가 너무 아파요.



참 아이러니 하죠. 아이가 청력을 잃고 몇 년 후 엄마도 귀가 아프게 되다니. 어쩌면 나의 장애를 받아들여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문득 스칩니다. (아이가 주기적으로 청력검사를 받아서 저도 함께 들어가는데 20dB까지 들리는거 보면 아직은 기능적으론 괜찮아요.^^;) 이렇게 적고보니 청력 문제는 가족에게 얘기를 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아이들 목소리가 커서 귀가 자주 아픈데 제가 자꾸 조용히하라 얘기하고, 인상쓰고 그런게 마음에 걸려요. 오해가 있을지도 모르니 꼭 말해야겠어요.




티끌 하나 없는 수정은 보는 사람을 긴장시키죠.

감히 만질 수도 없고 가까이 다가서기도 겁나요.

완벽은 불안을 유도하는 법이니까요.

그러니까 당신, 자신이 가진 약점에 감사하세요.



여러분의 약점은 무엇인가요. 전 솔직하지 못하단게 큰 약점이에요. 학창시절 엄마가 제 일기를 읽고 잔소리를 해서 ㅠ 기록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전 그 뒤로 일기를 잘 쓰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뭐 그리 특별하다고 숨겼나 싶지만 십대 소녀에게 프라이버시는 정말 생명줄 같은 존재잖아요?!


책에서 저자가 가장 먼저 언급하는건 바로 "솔직하게" 쓰란 거에요. 그래서 용기 내어 저의 숨기고 싶은 부분들에 대해 적어봤습니다. :) 책을 읽기 전까지 한번도 깊게 생각해본 적 없는 것들이에요. 그런데 몇 분 만에 술술 뚝딱 써지는게... 저자의 마법인지??? 참 신기합니다. (능력이겠지만 왠지 책을 펼치면 혹하게 되네요.)




블로그를 하며 늘 글을 솔직하게 쓰려 하지만 '읽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잊긴 어려워요. 의도하진 않아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어요. 과대 포장은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이웃님들께서 어떻게 느끼실지 궁금합니다.





사람들 속에서 부대끼는 시간은 긴데

나에게 주파수를 맞추는 혼자만의 시간은 얼마나 되는지

한번쯤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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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쉽다! 7 : 생태계와 환경 과학은 쉽다! 7
박지은 지음, 방상호 그림 / 비룡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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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참관수업을 했습니다. 1학년인 둘째가 다니는 학교는 아직 오픈되지 않아 줌으로 모였고, 4학년인 첫째가 다니는 학교는 오픈을 해 학교에 다녀왔어요. 코로나 이후로 오랫동안 닫혔던 학교가 다시 열려 아이들도 선생님도 부모인 저희도 무척 설레는 시간이었어요. 


수업은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생태시민'이 주제였어요. 기후위기에 대해 발표하고, 아이들이 준비한 미니연극도 보고, (아이들이 선생님이 되고) 학부모들이 아이들 자리에 앉아 과자봉지를 재활용해 나비를 만들어 꾸며보는 시간도 가졌어요. 


학교에서 정한 자율과정이 지구, 환경이라 과학과도 자연스레 연계가 되고 있어요. 4학년인데 저도 생소한 환경오염 물질들을 술술 발표하는 걸 보고 상당히 놀랐어요. (내 아이는 저걸 아나??? 더 열공해야겠다! 충격받음요...ㅋ) 국영수에 집중하다보면 놓치지 쉽지만 일상과 밀접한 내용이 많아 과학 기초 개념은 꼭 잘 익혀두어야해요. 

 
 


 

#비룡소 의 #과학은쉽다시리즈 는 모두 초등 과학과 연결되어 있어요. 

1권 날씨와 기후부터 생물, 몸, 힘, 지진, 화산, 태양계, 생태계까지 출간되었고, 물질, 유전, 우주, 인공지능도 차차 출간될 예정이에요. 이번에 나온 신간은 <과학은 쉽다! 7: 생태계와 환경>. 때마침 아이가 배우고 있는 내용과 이어져 더 반가웠어요! 

 

 

 

초등 교과 연계

과학 3-2 동물의 생활 

과학 4-2 식물의 생활

과학 5-1 5. 다양한 생물과 우리 생활

과학 5-2 2. 생물과 환경

과학 6-1 4. 식물의 구조와 기능

 


생태계 개념, 자연의 순환, 생태계의 위기, 환경오염, 우리가 해야할 일(환경보호를 너머 복원으로!) 그리고 동물들이 어떻게 환경에 적응하는지, 천적들을 피하는 방법, 등 초등시기에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과 개념을 만화, 그림, 구어체 글로 간략하게 알려줘요. 한번에 이어지는 글이 길지 않아 아이들이 관심있는 장을 골라 읽기도 편해요.

조금 놀라웠던건 한창 주목받고 있는 "지구 대멸종"과 코로나 바이러스, 미세 플라스틱 등에 대해서도 언급한다는 점이었어요. 학교에서 배울 내용만 정리해 놓은게 아니라 과학 관련 최신 정보도 담아두어 아이들이 세상 돌아가는 흐름을 놓치지 않게 한다는 게 신선하고 놀라웠어요. 


 


 

<과학은 쉽다! 7: 생태계와 환경>은 과학책이지만 어휘를 많이 다루고 있어 기초지식, 국어와도 연결되어요. 

또 퀴즈가 있어 아이들이 한번 더 기억할 수 있게 해줘요. 문제가 간략해 부모가 읽고 맞춰보는 것도 좋을거 같아요. 너무 학구적(?)인 문제가 아니라 부담 없었어요.  

 


생태계는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환경을 일컫는 단어에요. 숲체험을 가야 만날 수 있는 동떨어진 세계가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이 곧 생태계입니다. 책은 이 점을 꾸준히 강조해요. 

사람 따로 동물 따로가 아닌 지구에 함께 사는 생명체로 접근하고 우리가 어떻게 생태계를 지켜야 할지도 알려줘요. 책이 가리키는 방향성이 전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아이들은 그림과 짧은 글이 좋았던 거 같구요.)

 

지식 뿐만 아니라 과학과 내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무엇을 위해 배워야 하는지도 생각해볼 수 있어 더더더 마음에 든 과학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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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뒤흔든 50가지 범죄사건
김형민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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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발전하는덴 사람이 든다. 밝은 곳에선 누군가의 노력과 사람들의 관심으로 세상이 나아지기도 하지만 어두운 곳에선 불운한 사람들이 희생되어 사람들을 깨우고 세상을 바꾼다. <세상을 뒤흔든 50가지 범죄사건>은 어두운 면을 조명한다. 범죄이지만 자극적이고 엽기적이기보단 슬프다.




1850년 미국 미주리주의 농장주 로버트 뉴섬은 '첼리아'라는 14살의 흑인 소녀를 노예로 샀다. 하녀로 구입했지만 성노예로 삼아 첼리아는 아이를 둘이나 낳고 셋째를 임신했다. 몸이 아팠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기에 성관계를 여러차례 거부했지만 듣지 않았고, #첼리아 는 결국 뉴섬을 때려 죽이고 시신을 불태웠다.

범죄 사실은 금방 밝혀졌고, "미주리 법정은 첼리아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이는 곧 "백인 남성이 여자 노예를 성폭행했다 하더라도 범죄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했다.(p.104) 첼리아는 세번째 아이를 출산 후 교수대에서 처형당했다. 이유는 그 신생아가 ''뉴섬 가의 재산'이기 때문이었다.

첼리아가 사형당한 다음 해인 1856년의 일이다. #마가렛가너 도 성노예에서 벗어나고자 켄터키주에서 오하이오주까지 도망갔지만 노예 사냥꾼들에게 잡혔고 그녀는 노예가 다시 되느니 죽겠다며 아이들을 향해 칼을 들었다.

다른 아이들은 살아남았지만 두살 딸은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마가렛은 사람을 죽이지 않았기 때문에 사형을 면한다. 그의 죄명은 "주인의 재산을 손괴한" 혐의 였다. 죽은건 그녀의 딸이 아니라 주인의 재산이었다.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았다. 입 하나 덜어야 살 수 있었던 가난한 시절 딸들은 중학교 입학 대신 #식모 로 일을 나가는게 흔했다. "식모는 사회적으로 가장 취약한 계층에 속했고 노동법 등과는 전혀 상관없이 주인집의 하녀처럼 일해야 했다. ... 주인집의 호통과 학대에 시달리며 모진 가사노동에 종사하는 이가 부지기수였고 범죄의 희생양이 되는 경우도 많았다."(p.258)

1965년 식모를 가두고 화젓가락으로 지지고 빗자루로 때려 사망케 한 사건이 있었다. 피해자 나이는 불과 15살이었다. 또 다른 집 식모였던 15살 소녀도 도둑 누명을 쓰고 곤봉으로 중상을 입을만큼 두들겨 맞았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서 평등하다.

이 한 줄이 생기기까지 우리가 모르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어야했다. 형벌같은 삶을 살다 가는 것도 억울한데 범죄자로 낙인까지 찍힌 채 죽어야 했다. 이 악순환은 끊어질 수 없는 것일까.

지난 15일,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직원 한 명이 사망했다. 반죽을 섞는 기기에 이십대 꽃같은 소녀의 목숨이 갈렸다. 회사는 장례도 다 끝나지 않았는데 기계를 다시 돌리고, 장례식장에 빵을 가져다주었다. 왜? 왜! 이보다 더 잔인할 순 없다.

법과 원칙을 칼같이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던 대통령은 중대재해법을 반대하는 자신의 입장 때문인지 사업주를 들먹이며 애둘러 애도를 표했다. (사람 목숨보다 자기 입장이 더 중요한가.) 이명박 정권 시기, 정규직이 줄고 계약직, 하청이 급증했다. MB악법이란 단어까지 탄생시키며 비정규직법을 개악했다. 두고두고 이렇게 뒤 탈이 나지만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법이 사람을 살리진 못해도 최소한 살아있는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진 않아야 한다. 국가와 법은 모든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 하지만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 오늘도 어디선가 피로 법을 쓰기 위해 희생되는 분이 계시진 않을까 두렵다. 지금은 모르는 사람이지만 가까운 이웃, 내 가족, 내가 역사에 희생될 수도 있단 생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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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으로 승리하는 기업
프레드 라이켈트 외 지음, 도지영 옮김, 신우석 감수 / 콘텐츠랩오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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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없는 기업, 고객 없는 가게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단순하면서도 당연한 이 원칙이 점점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카페나 빵집을 가려면 인스타 피드(오늘은 오픈했는지, 메뉴가 있는지 등)를 확인해야 하고, (수시로 바뀌는) 공지를 제대로 안보는 고객은 받지 않겠단 다소 무례한 어조의 엄포에 되려 고객이 굽신거려야하는 분위기가 전 영 어색합니다. (손님이 왕인 시절과 무엇이 다른지. 꼭 누군간 왕이 되어야만 할까요? 돈거래라는 목적만 남은 관계도 씁쓸합니다.)

요즘은 기본을 얘기하면 꼰대 취급받는다던데 이 기본을 당당하게 요구하는 책이 나타났습니다! 표지 디자인은 다분히 전투적이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내용은 상당히 친절하고 인문학적이기까지 합니다. 약간 의외죠?

표지와 글은 딱딱하지만 고객에게 진심으로 다가가 내 편으로 만들고,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고객 친화적인 경영 원칙을 어떻게 설계하고 꾸려가야 할지 알려주는 알고보면 부드러운 책입니다. 오픈일이 자유로운 사장 제일주의 가게를 추구하신다면 읽지 마세요.

고객에게 친화적인 기업을 만들 때 가장 먼저 제 1고객인 직원을 잘 대우해야 합니다.

호텔 기업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우리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이 언제나 우리 회사의 경영 원칙'이라고 밝히는 광고를 수년간 해왔"습니다. 9.11 테러 이후 호텔 경영이 어려워졌지만 직원들이 의료보험 자격을 상실하지 않도록 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2017년 허리케인 어마와 마리아가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해 엄청난 피해를 입었을 때도 직원을 위한 재난 구호 기금을 임원진들이 채웠습니다.(p.113-114)

메리어트는 직원 교육 수업으로 호텔 수영장에서 다른 손님을 짜증나게 하는 아이들을 데려온 손님 때문에 난처한 상황을 예로 연기를 해본다고 해요. 이 때 강사는 부모의 입장이 되어 보도록 권합니다. 손님에게 아이들을 통제해 달라고 부탁하거나, 떠나달라고 말하는 것 말고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아이들에게 좋아할만한 놀이를 제공하거나 아이를 안고 있겠다 말해보는 등 다양한 방법을 수업 중에 함께 찾아보며 서비스에 대해 배우고 다듬어갑니다.





(미국) 신용카드 업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디스커버 파이낸셜은 NPS(순 추천고객 지수)설문조사에서 본사 직원보다 콜센터 직원들의 업무 만족도가 높게 나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조직의 명령 계통에서 하부로 내려갈수록 고객에게 가까워질수록 직원의 NPS 평점이 떨어지는 것과 비교해 보았을 때 상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CEO가 직접 각 콜센터를 해마다 방문해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대화를 나눕니다.(교대 근무에 맞춰 4번 방문 한다고.)

또 말단 직원에게도 급여를 넉넉하게 지급하고, 고위급 임원진부터 콜센터 직원까지 모두가 동일한 복지 혜택, 건강보험, 대학 지원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수평적 관계가 기업 건강에 얼마나 좋은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제목에 '기업'이란 단어가 들어가고 기업 자료 그러니까 통계, 경영 스타일, 운영방침 후기, 점포 운영방안 등이 담겨 있지만 작은 가게에도 잘 접목해 볼 내용들이 많아 기업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경영을 하고 있다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가게를 키울 목표가 있으시다면 더 유용하실꺼에요. 직원 한명과 손발 맞춰 일하는 것과 여러명의 직원을 두는건 아주 큰 차이입니다. 세금, 월급, 4대 보험은 시작에 불과해요. 사장은 직원들이 교대로 근무해도 서비스 질을 균일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교육해야 하고, 직원 교육을 체계적으로 만들어 두어야 직원이 바뀔 때 기업이 흔들리지 않을 수 있어요.

기업이 순추천고객지수와 동일 점포 매출 누적 성장률을 비교하듯, 음식점을 운영하는 분들은 배달앱을 통해 고객들의 상세한 후기와 인기 메뉴, 매출 등을 볼 수 있어 성장률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맞춤형 컨설팅이 따로 있나요. 내 사정에 맞춰 스스로 해야지요.

기업과 고객은 공생하는 관계입니다. 갑을관계가 아니에요. 고객이 갑인 것도 주인이 갑인 것도 모두 이분법적 사고에서 나온 건강하지 못한 결과물이란 생각이 듭니다. 거래도 결국 사람간의 일이기에 까다롭고 불편하게 대하는 것보다 친절하고 편하게 거래하는게 기업도 살고 고객도 행복해지는 길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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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렌드 2023 - 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뛰어넘을 10가지 디지털 전략
김지혜 지음 / 책들의정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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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SUPER APP은 무엇인가요?

토요일 오후, 와야할 카톡 답장이 오질 않아 이상하다 생각하던 차에 뉴스속보가 떴습니다.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밖에서 본 건물은 멀쩡해 큰 일이 아닐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일상에 불편함이 많았습니다.

메신저, 맵, 택시, 뱅킹 뿐만 아니라 다른 사이트 로그인도 안되고 카톡채널 접속도 막혀서 일에도 차질이 생기고, 선물받은 기프트콘을 쓰려고 했는데 받은 선물 확인도 되지 않아 쓸 수 없었습니다. '내 일상에 이렇게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었구나!' 놀랐습니다.

<디지털 트렌드 2023>을 읽으며 제 일상을 돌아보니 온통 온라인 세상이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장을 보고, 돈을 벌고, 아이들 숙제도, 등하교도 앱으로 확인합니다. 코로나 기간동안 요리책보다 유튜브가 편해졌고 온라인 교육이 활성화되어 독서모임이나 학부모 강연을 줌으로 듣기도 했습니다. 저자는 여기서 그치는게 아니라 "원격교육"이라는 시스템으로 발전될 것으로 2022년을 전망했는데 그 예측이 빗나가지 않았습니다. 내년은 또 어떤 변화가 있을까요.

막오르는 디지털 화폐 시대,

CBDC에 주목하라.



A씨는 한 빅테크 마이데이터 플랫폼에 자신의 조건을 입력하고 내게 맞는 최적의 매물을 추천해준다. 지도, 부동산 서비스를 결합해 개개인에게 맞춤형 집을 알선해주고, 소득 수준과 대출 조건을 자동으로 분석해 가능한 대출 상품과 금액을 추천해준다. 나아가 중고차 시세를 분석해 중고차를 팔고 주택 매매시 내야 하는 세금 마련을 위한 방법도 안내해줬다.
p.68


금융 통합 서비스가 더 발전하고 금융사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봅니다. 지점은 줄이고 금융 플랫폼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다양해질 것으로 보는데 엄청난 파장을 불러온 네이버, 카카오 은행이 2023년부터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라 시장이 어떻게 바뀔지는 더 지켜보아야겠습니다.

"현금 이용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경제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CBDC는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형태의 화폐를 뜻합니다.(p.124) 중간에 은행을 끼지 않고 기업이 직접 운영해 사용자 간 송금, 결제가 가능한 '글로벌 디지털 화폐'를 목표로 페이스북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인스타그램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코인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해외에선 민간이 발행하는 가상 자산이 경제 내 통화 또는 자산에 연동되도록 설계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최근 디지털위안화 e-CNY를 일부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이고 유럽중앙은행도 디지털 유로 프로젝트에 공식 착수 중입니다.


이런 흐름 때문인지 우리나라 기업들도 서로 앞다퉈 00pay를 만들고 있지요. 사업 확장을 위해 필수적인건 이해하지만 소비자로 정신이 없을 지경입니다. 어쨌든 법정 화폐로 자리잡게 되는건 결국 시간문제 아닐까 싶습니다.

온라인 광고 시장 전망은 어떨까요?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이후로 온라인 마케팅 시장이 더 중요해졌고, 이 흐름으로 인플루언서에게 쓰는 광고비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콕 찝어 말하진 않지만 (주관적으로 해석해보자면) 마케팅 시장이 경제 흐름과 직결되어있는데 경제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에 한계는 있겠습니다. 만! 다른 대안이 아직 없습니다. 2023년에는 인플루언서가 더 많아지고 그만큼 영향력도 커지겠습니다. 인플루언서도 시간이 흐를수록 부익부 빈익빈이 될까요?


신기하게도 저자는 메타버스에 대해선 우려섞엔 목소리를 냈습니다. 포켓몬*처럼 어느날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어요. 그렇지 않으려면 현실과 더 접목되어야 할텐데 직접 소통하는게 아니라는 점이 큰 감점이라고 봅니다. 저도 이 부분은 동의합니다. 누가 온라인 세상에 갇혀 살길 바라겠어요. 출근 안하는게 좋다고 집 안에서만 살진 않잖아요. 균형잡힌 발전을 이루는 2023년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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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용어가 있어 어려워보이나 일상과 가까워 생각만큼 힘들이지 않고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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