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에 익숙한 삶과 결별하라 - 저성장 시대, 성공지향의 삶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사는 법
우경임.이경주 지음 / 아날로그(글담)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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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에 익숙한 삶과 결별하라
저성장시대, 성공지향의 삶에서 벗어나 행복하게 사는 법

 

"삶의 진정한 알맹이는 필요를 확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신중하고 자발적으로 포기하는 데 달려 있다. "

                                       -간디

 

우리나라는 이제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올핸 더 나아지겠지, 올핸 부동산이 좀 더 오르겠지 언제까지 기대 속에 하루 하루를 버티며 살던 과거를 벗어나 이제 현실을 받아 들여야 할 때입니다. 이 책에는 저성장 시대임을 어떻게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삶에 적응해야 하는지 조목조목 알려줍니다. 그리고 이를 몸소 실천한 부부의 심플라이프 혹은 삶의 전환 프로젝트가 내게 어서 동참하라 손짓합니다. 

부모 세대의 경제 성장은 가히 기적이라 할 만한 수준입니다. 6.25 전쟁 후 1953년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67달러에 불과했습니다. 60여년이 지난 2014년에는 2만 8180달러로 420배가 뛰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성장을 우린 '한강의 기적'이라 부르며, 지금도 제 2의 한강의 기적을 바라는 이들이 많습니다. 성장이 당연하고, 오늘보다 내일이 나아지리란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은 이미 1990년대에 연평균 경제성장률 2%, 2000년대에는 1%에 머물렀습니다. 미국, 유로존, 일본 등에서는 마이너스 성장도 나타나 저성장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한국도 2011년부터 2.85%로 경제성장률이 떨어지며 저성장시대에 접어들었습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한국은 연평균 경제성장률 4% 이하의 저성장시대에 진입했는데 사회 시스템은 여전히 고성장 시대의 모습 그대로"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60년간의 경제성장으로 우리의 가치관과 생활방식 모두 고성장시대에 맞추어져 있지만, 현실은 저성장시대. 익숙한 삶의 방식과 사회구조가 엇갈리기 시작하니 불안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삶의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는 한 이런 불안함과 조바심, 걱정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입니다. 저성장을 새로운 경제 질서로 받아들이고 사회 시스템과 개인의 체질을 바꿔야 할 때가 온 것입니다.

 

무작정 저성장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우리보다 앞서 발전한 나라들을 살펴보면 선진국으로 진입하면서 거치는 자연스러운 단계다. 아이가 어른이 되면 성장이 멈추듯 경제도 마찬가지다. 저성장을 어떻게 체화해나갈 것인지 우리 스스로 되물어봐야 할 때다.

 

 

이 책을 쓴 부부는 1년간 회사를 휴직하고 미국에서 생활하하게 되면서 소비에 대해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1년 뒤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테니 집을 꾸밀 이유도 없었고, 좋은 가구나 차도 짐처럼 보였다고 한다. 과연 우리도 이 부부처럼 간소하게 살 수 있을까? 우리 중 누구도 스스로 소비가 과하다거나 사치스럽다고 생각하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모두 다 쓰는 스마트폰, 다들 하나쯤은 있는 명품백이니까. 하지만 넓은 집과 비싼 차를 사기 위해 빚을 지고, 노동시간을 늘려, 가족과 보낼 시간이 줄었다면 이것이 과연 합리적인 선택인가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봐야 한다.


1989년 분당 신도시 청약 열풍은 그야말로 광풍이었다. 585명 추첨하는 모습을 TV로 생중계 했다. 이날 청약자 2만 5천명을 포함 5만여명이 몰려 들어 43: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뒤로도 일산 등 수도권 신도시 개발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광풍은 30년 가까이 계속됐다. 하지만 이젠 달라졌다.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강남의 은마아파트(102.47㎡)의 시세를 보면 알 수 있다.
2004년 1월 매매가 6억 5백만원이
2007년 1월 매매가 11억 2천5백만원으로 5억 2천만원이 치솟았다.
2008년 후반부터는 8~10억대
2011년 11월 이후는 7~8억대를 기록하고 있다.


시간이 갈 수록 집을 구매할 청년 인구가 줄어드니 부동산 거래 건수는 매년 최저치를 기록하고 집값이 더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도 어느정도 일치하고 있다. 하우스 푸어도 전국적으로 32만 가구정도 된다고 한다. (소득 - 비소비성지출과 최저생계비 = 잔액 < 부채 상환액)

 

"일단 일과 소비라는 쳇바퀴를 굴리기 시작하면 거기서 내려오긴 커녕 속도를 줄이기 조차 쉽지 않다."

 우리나라보다 앞서 저성장을 경험한 나라에서는 이미 변화가 시작됐다. 자발적 가난을 경험하고, 물건을 소유하는 대신 빌려쓰며, 느리게 살기를 즐긴다. 남에게 보이는 것보다 내가 느끼는 만족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 성공이나 성취보다 성숙을 추구하는 삶이다.

 

허황된 부자의 꿈보다 현명한 가난함을!


실천할 것이 거창하고 복잡하지 않다. 상황에 맞게 자발적 가난을 실천하면 되고, 스스로 용인할 만큼, 즐거울 만큼의 실천이면 족하다. 닐 부어맨처럼 루이비통을 불태우지 않아도 된다. 비싼 식당이 아닌 집에 친구를 초대해 저녁을 먹고, 피트니스 센터 대신 동네를 뛰면서 운동하는 것이다. 돈을 쓰고 안쓰고의 차이는 있지만 식사나 운동을 통한 궁극적 즐거움에는 동등한 가치가 있다.

물건과 마음이 가장 잘 정리된 상태는 아마 여행하는 순간이 아닐까. 트렁크 가방 한 개에 필요한 것을 고르고 골라 넣으면 더 이상의 물건은 필요치 않다. 트렌드코리아에서 김난도교수가 고른 올해의 키워드 중 결정장애가 있었다. 지갑에 들어있는 카드가 몇개나 된다면, 우린 수많은 것들 중 꼭 필요한 것 하나를, 그저 그런 여러 개보다 하나라도 제대로 고르는 훈련이 필요하단 신호 아닐까.

 

 

글쓴이는 집에서 요리를 하게 되면서 일부러 불편하게 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봤다고 한다. 여기에 '자발적 불편'이라 이름을 붙였다. 생활을 불편하게 만들면 몸을 더 움직어야 하지만 불필요한 소비는 줄어들 수 밖에 없다. 김치냉장고를 살까 말까 고민하다 차를 가지고 가서 장을 한꺼번에 보지 않고, 들고오기 무겁기 때문에 충동구매도 하지 않게 되니 자연적으로 김치냉장고는 필요치 않게 된다. 일회용 또한 마찬가지이다. 쇠젓가락을 쓰면 매번 설거지하는 노동력이 필요하지만 나무젓가락은 나무를 자르고 가공하는 노동력이 포함되어 있다. '나만의 세상'이 아니라 '세상 속의 나'를 고민해야 하는 이유이다.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 원하지만 꾸준한 실천이 어렵다. 의지가 쉽게 꺾이지 않도록 환경 자체를 다소 불편하게 바꾸어 놓는다면 실천이 가능하다. 가구배치를 바꿔 가족간의 대화시간을 늘리고, 휴지통을 줄여 걷는 시간을 늘리고, 차를 없애면서 생활패턴이 완전히 바뀌게 된 것이다.

 

누군가 동료들과 보조를 맞추지 않는다면 그것은 다른 북소리를 듣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 북소리가 박자에 맞든 종잡을 수 없든 간에 자신의 귀에 들리는 북소리에 맞춰 걷도록 하라. 사과나무나 떡갈나무처럼 빨리 성숙해야 할 이유는 없다. 남들과 보조를 맞추려고 자신의 봄을 여름으로 바꿔야 하는가?

이 책에서 종종 인용되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 속 글이다. 부부는 이 구절이 아이를 키우는데 절실하게 와 닿았다고 한다.  

잘잤다며 웃는 얼굴로 일어나던 아이가 어느 날부터 제대로 눈도 뜨기 전에 학원에 안간다며 소리를 질러댔다. 아이가 나날이 나빠지는 것이 눈에 보였지만 한달 즈음 버텼다. 힘들다고 그만두게 하면 아이에게 잘못된 습관이 든다며 처음 고비를 넘기면 적응한다는 조언과 교육을 포기할 수 없는 마음에 버텼다. 아이가 눈물 젖은 목소리로 '예쁜 아기 곰'을 부르는걸 듣곤 그제서야 아이가 눈에 들어왔다. 학원을 끊고 처음엔 만화책에 빠져 빈둥거리다 스스로 시간을 채워나가기 시작했고, 딱 1주일이 되던 주말 아이는 욕조에서 물장난을 치다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했다고 한다.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작년, 4살인 우리 큰 아들에게도 '공부'가 심어졌다. 처음엔 놀이, 공부 쌤쌤. 근데 언제부턴가 앉아서 만들고, 색칠하고, 책읽고, 한글이나 영어, 숫자 관련된 학습지나 카드를 보고 노는게 공부처럼 와닿기 시작했고, 공부는 놀이와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공부보다 놀이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내가 무언갈 해주면 공부, 자동차나 로봇, 레고를 갖고 놀면 놀이라는 생각도 드는지 내가 숫자를 가르쳐 주려 하자 몹시 싫어하는 눈치였다. 억지로 조금 하더니 공부 끝~ 나 이제 놀아도 되냐며 의자에 스프링이라도 달린 듯 튕겨져 나갔다.


(왜 색칠놀이가 공부인지 모르겠지만!! 앉아서 하는게 모두 공분아니라며 잔소리하고 싶지만!! 입 꾹 닫고)
난 학습은 시키지 않기로 했고- 아이가 원하는 대로 맞춰주기로 했다. 책을 갖고 오면 읽어주고, 미술상자를 만지작 거리면 만들기할 걸 주고 절대 해보란 말은 하지 않기로 했다. 물론 실천은 어렵지만 노력 중이다. 이렇게 자기가 원하는대로 마음껏 놀고 나면 아이는 밤에 달라진다. 잠들기 전 꼭 안고 얼굴을 쓰다듬으며 뽀뽀도 해주고 사랑한다며 오늘 고마웠다고 수고 많았다고 말해준다. 자꾸 자꾸 들어도 눈물이 핑도는 말이 아닐 수 없다.
 멀게는 도미니카 공화국에 있는 아리스멘디에게, 가깝게는 내 두 아들에게도 지혜롭고 행복한 삶을 대물림해주고 싶다.

 

"가진 것보다 덜 원하면 부자이고, 가진 것보다 더 원하면 부자이다."
- 알렉산더 폰 쇤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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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교양 (반양장) - 지금, 여기, 보통 사람들을 위한 현실 인문학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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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핫했던 베스트셀러, <지대넓얕>의 저자 채사장이 새 책을 들고 나왔습니다.
보통 사람, 시민이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교양을 담은 현실 인문학서적 『시민의 교양』입니다.

"경제를 기반으로 사회, 정치, 역사, 철학, 윤리 등 인문학 전반을 자유자재로 엮어내며, 바로 이 순간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에 직접적으로  필요한 살아 숨 쉬는 지식을 전달한다."

 

『시민의 교양』은 세금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세금..  여러분은 세금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세요? 국민의 의무? 일당에서 떼는 소득세 3.3%, 주민세 몇천원, 양도세,, 저를 스쳐갔던 세금의 이름은 알지만(그나마도 몇가지) 자세한 내역은 잘 모르는데요. 저랑 비슷한 분들이 많으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역을 잘 알던 모르던 세금 납부의 중요성에 대해선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텐데요. 이는 우리 삶과 아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시민의 교양』은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을 인문학적 지식으로 풀어 놓고 있습니다.

이 책은 사회를 설명하기 쉽게 단순화, 추상화시켜 놓았습니다. '시장의 자유'와 정부의 개입'이라는 정반대의 개념을 이용해서 말이지요. 그래서 무엇이 옳다 그르다의 개념이 아닌 상황과 시대에 맞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중립적인 입장에서 이야기해주고 있습니다.  기억하고 싶은 내용이 많아 조금 길어요.

 

 

[세금]
이 책의 시작은 '세금을 인상할 것인가? 말 것인가?'로 시작하여, 올린다면 '누구의 세금을 올릴 것인가'로 이어집니다. 시장의 자유를 추구하는 정부는 시민들의 반발이 있기 직전까지 국민 전체의 세금을 올리고, 정부의 개입을 추구하는 정부는 부유층의 반발과 이탈이 있기 직전까지 직접세 증세를 밀어붙입니다. 이렇게 가시적인 문제가 발생하면서 시민이 움직인다면 그 사회는 건강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상황이 악화되어 가는데도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다수가 될 경우 사회는 균형을 잃고 특정 계층, 계급의 이익만을 보장하는 부정한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국가]
그렇다면 국가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국가를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야경(夜警)국가 - 국민의 생명, 재산을 보호하고 국방과 치안에 힘쓰지만 국민 개개인의 삶의 방식이나 경제활동에는 간섭하지 않는 최소한의 역할만 수행하는 것입니다.
복지국가 - 생명, 재산 보호, 국방과 치안을 넘어 개인의 삶에 직접개입해 배가 고프지 않는지, 아프진 않는지 신경쓰며 국민의 삶을 개선하려는 적극적 국가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국가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이 국가는 이제 체제에 따라 다시 나뉩니다.
왕, 귀족, 엘리트, 부르주아, 프롤레타리아 중 누가 주인이 되느냐에 따라 전제군주제, 입헌군주제, 공화제, 민주제로 나뉩니다.
ㅁ전제군주제 : 국가의 주인은 왕. ex) 사우디아라비아 / 왕이 모든 것을 결정. 의회 없음. 백성들에게 참정권 없음.
ㅁ입헌군주제 : 왕은 헌법에 종속.
ㅁ공화제 : 사람이 국가의 주인.(귀족제(귀족과 엘리트가 집권)와 민주제로 다시 나뉨.)
ㅁ민주제 : 국가의 주인은 국민 전체.

[자유]
시민의 탄생!
헤겔은 역사가
절대정신자유를 확대시키며 흘러왔다고 말합니다.
고대사회에는 한명의 자유인 만 존재했으나, 중세 시대가 되어선 영주들의 등장으로 자유인이 조금 늘어납니다. 그리고 프랑스혁명이후 자유인의 수가 급격히 늘어납니다. 자유는 곧 시민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시민은 역사 속에서 우연히 탄생한 것이 아니라, 세계의 역사를 통해 자유를 실현하고자 했던 절대정신의 필연적 귀결이 바로 시민이란 것입니다. 그렇다면 자유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자유란 타자의 간섭없이(소극적 자유) 자신이 원하는대로 행동하는 것(적극적 자유)을 의미합니다.


[교육]
교육의 문제 속 궁극적 토대는 결국 경제체제
교육의 본질은 자기 수양과 학문에의 정진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에서의 교육은 직업 획득의 문제, 개인의 경제생활 영위 능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실제로 덴마크는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모두 대학에 진학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우선 덴마크의 경우 고용률이 75%를 넘는다고 합니다. 사회에 일자리가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대학에 진학하려 애쓰지 않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일자리 보장은 입시 경쟁을 완화하고, 이로 인해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덜어 주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학생들의 행복지수 1위인걸까요?
덴마크는 개인 소득세율이 55%에 달하는데요, 높은 세금으로 고소득자의 실질 소득을 낮춰주어 임금격차를 완화했습니다. 그래서 공부가 적성에 맞는 아이들만 대학에 진학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는 결국 직업간의 귀천의식, 삶의 만족도 등 그들의 삶에 폭넓게 적용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덴마크를 따라 무턱대고 고소득자의 세금을 올릴 순 없습니다. 우린 우리대로의 사회 질서가 있으니까요. 그래도 부러운건 안비밀.

 

 

 

 

 

[정의]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정의는
'같은 것은 같게(평균적 정의 즉 평등)', '다른 것은 다르게(배분적 정의 즉 차등)' 대우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책을 읽다 요즘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영유아무상복지가 떠올랐습니다. 정부냐 지자체냐의 문제도 있지만, 평등하게 줄것이냐 소득이나 맞벌이에 맞춰 차등하게 지급할 것이냐도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과연 둘 중 하나만이 옳은 답일까요? 평등할 순 없을까요? 차등이 공정한 것 같기도 하구요.
문제는 개인, 집단, 국가에 따라 어디까지를 같다고 보고, 어디까지를 다르다고 볼 것인지 정하는 기준에 달린거 같습니다. 단순히 맞벌이를 기준으로만 따지기엔 육안 여러가지로 얽혀있는 문제가 많으니까요. (저같은 프리랜서로 일하는 사람은 증빙하기 어려우니 혜택받기도 어렵게 되겠죠.)
그렇다면 빈곤계층에게도 소득이 있을 텐데 이들도 소득에 따라 차등 분배해야 할까요? 음, 한 국가를 운영한다는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이분법적 논리로 답을 찾을 수 있는게 아닌거 같아요. 그죠? 하나 해결하고나면 또 다른 문제, 또 다른 과제가 나오고 또 나오고..국가의 일이란게 얽혀있는 사람의 수가 많은 만큼 문제 또한  많은거 같아요. 그럼에도 우린 끊임없이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술술 잘 읽다 헤겔과 마르크스가 나오자 조금씩 몸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심지어 벌린이니..누구니.. 뒷부분으로 갈수록 모르는 이름들과 낯선 단어들이 많이 보이는 페이지도 늘어납니다. 조금 당황했지만 다잡고 읽을 수 있었던건 글 중간중간 그림으로 이해하기 쉽게 정리가 되어있어 "아~아~~ ㅎㅎ"
그림이 아니었다면 많이 쉬어갈 뻔 했습니다. 그러다 눈이 번쩍 뜨이는 정치 파트가 나왔습니다. 보수냐 진보냐. 하~~ 어렵고 무겁고 한번 논쟁이 시작되면 싸움으로 끝나는 ㅜ.ㅜ 정치이야기. 썰전의 유시민-전원책만큼의 지식은 아닐지라도 열정이 뜨거운만큼 싸웁니다. ㅋㅋㅋ (그나저나 썰전 다시 본방사수.)
그래요. 보수만이 답이 아닌 것처럼 진보만도 답은 아니죠. 나와 다른 것을 택했다고 그 사람을 나쁘다 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내가 아는 지식 내에서 최선의 것을 선택하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우린 공부해야 합니다. 열심히 말이죠. 열심히 책도 읽고요. 비록 조금 어려울지라도 한자 한자 꼭꼭 씹어 소화시켜야 합니다.

그렇다고 너무 겁먹지 마세요. 체할 정도로 어렵진 않았습니다. 채사장님께서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설명해 놓았어요. 이제 막 세상을 알아가는 사회초년생과 사회인들이라면 꼭 읽어보아야 할, 꼭 알고 있어야 할 내용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늦게 알게 되어 부끄럽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되었으니 다행이라 여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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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이동 - IT 기술과 인구변화가 만드는 업의 소멸과 탄생
신상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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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늘 낮에 여유만만이란 kbs 방송 보셨나요?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눈에 들어왔는데요. "위기의 직업, 기회의 직업이란 제목이 채널을 돌리던 중 눈에 띄었습니다. 어?!
이동섭 예술인문학자, 최형욱 IT기업인, 박정호 KDI 전문연구원 세분이 나와 미래의 직업 전망을 예측해보는 방송이었어요. 제가 책에서 본 내용들이 방송에 나오니 아주 반갑더라구요. 책 보기 전에 간략하게 적어볼께요~

위기의 직업 -
표준화가 쉬운 직업으로 대표적인 예로 회계사.
기회의 직업 -
인류 초기의 직업은 모두 살아남아 있을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도 있었습니다. 정치가와 성직자(종교인)는 로봇이 대신 할 수 없는 직업이죠.

어떤 직업을 원하는가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2004년 / 1위 성취   2위 여유   3위 안정
2014년 / 1위 안정   2위 여유   3위 성취

를 우선에 두겠다고 했다네요. 불과 10년만에 이렇게 바꼈다는게,, 놀랍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제가 대학을 선택할 때만 해도 하고 싶은게 뭔지,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를 생각하고 전공과 직업을 골랐던거 같은데, 꿈을 쫓는게 꿈같은 이야기가 되어버린거 같아 세상 참 씁슬하네요.
 TV에서 전문가들이 말하는
미래 전망이 좋은 직업으론 인간의 정서를 활용한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직업들을 꼽았습니다.
마케터, 주식매매가는 통찰력과 직관력을 요하기 때문에
요리사는 유연한 대처가 필요해서
작가, 영화감독은 사람의 감정을 읽는 직업이기 때문에
초밥장인과 소믈리에는 규격통일이 어렵기 때문에 전망이 좋다-고 하네요.
방송이라 짧게 다뤘지만 책과 비슷한 내용들이 많았어요.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방송 말미에 참고할 책으로 <직업의 이동>이 나오더라구요.

 

직업 변화의 주요 환경요인으로는 국가정책, 글로벌 동향, 산업동향, 경제동향, 기업동향, 인구변화, 문화트렌드, 시장트렌드, 기술변화 등이 있다.
직업의 이동은 직업의 변화로 이는 특정 직업이 없어지거나 새로운 직업이 생겨나는 것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직업의 특성이 바뀌는 것 또한 포함된다. 그렇다면
직업의 어떤 요소들이 변화할 수 있을까?
1. 수입이나 급여
하는 일의 수입이나 급여가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면 직업 자체가 없어지지 않더라도 스스로 직업을 바꿀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2. 고용 안정성
많은 이들이 공무원을 꿈꾸는 이유죠. 안정성. 정규직에서 계약직으로, 20~30년 종사할 수 있던 직종이 몇년으로 준다면 당신은 과연 그 일을 선택할 수 있을까요?
3. 구직, 이직 기회
내가 종사하는 직업의 구직이 쉬워지거나 어려워진다면 장기적인 커리어 관리에 신경써야 할 것입니다.
4. 근무환경
통근시간이 길어지면 아무래도 고민하게 되죠.
5. 업무 난이도의 변화
기술이 발전함으로써 5~6명이 하던 일을 1~2명이 할 수 있게 된 경우가 많죠.
6. 직업 수명 자체의 변화
사라지는 직업이 있는 반면 기술이나 환경의 변화로 나이가 들어서도 수행이 가능해지는 업무도 생길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 직업의 탄생과 소멸
인류 최초의 직업은 무엇일까요? 아시나요? 창세기에 나오는 아담의 첫 일은 바로 '관리자'였습니다. '관리자' 직업군은 리더십, 기획력, 통찰력, 세심함, 체계성 등 다양한 업무 능력이 필요하고 사회에도 큰 영향력을 끼치는 대표적인 고급 전문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태초부터 인간의 존재가치가 다른 동물과 얼마나 달랐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역사적으로 인류의 대표 직업은 어떻게 바뀌어 왔을까요?
인류 초기채집과 수렵 대표 직업군이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사냥을 나가고, 먹을거리를 찾아 이동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씨앗을 땅에 심으며 농경사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농업 관련 종사자들이 생겨납니다. 그리고 단순히 사냥의 대상이었던 동물을 키우며 목축 관련 직업도 생겨났습니다. 청동같은 금속을 발견하며 광산 관련 직업과 전쟁과 농업에 쓰일 연장과 무기를 만드는 주물, 단조 기술자도 있었을 것입니다. 고대국가가 생겨나면서 부턴 본격적으로 관료, 군인이 생겼습니다.  중세 시대에는 상업이 발달하며 직업이 아주 많이 늘어납니다. 시장이 생겨 곡물가게, 푸줏간, 대장간, 직물상, 보석상, 이발소 등 다양한 유통업과 서비스업 종사자가 생겨납니다. 이발소 앞에 세워져 있는 기다란 원통 표시가 중세시대로부터 이어져 온 것이라니, 놀랍지 않나요?
현대로 오며 인쇄 기술이 발달해 출판 산업이 시작되어 글을 쓰는 사람과 그 글로 책을 만드는 사람, 책이 많아지자 사서까지 생겨납니다. 많은 나라들이 무역을 시작해 향신료, 비단, 소금, 포도주, 금속을 교류하며 무역업 관련 종사자들도 늘어납니다. 
그렇다면 요즘 취업일순위인 금융업의 시초는 어떨까요? 작가는 고리대금업자가 시초일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이는 중세 시대 셰익스피어의 책에서 고리대금업자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흘러 화폐가 증가하고 상업의 규모가 커지자 17세기 들어서 은행이 생깁니다.

이 후에도 기계의 발명으로 새로운 직업들도 많이 생겼습니다.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철도공사가 생기고 운송관련 직업, 기계를 관리하고 수리하는 사람, 철도 역마다 필요한 관리자들 등.. 많은 직군이 생겼죠. 그리고 1839년 루이 다게르에 의해 사진이 발명되며 사진사라는 놀라운 직업이 생겨납니다. 20세기 후반 미국에서 현금 자동입출금기가 확산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은행 창구 직원들의 대량 해고 위기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10~20년이 지난 후에도 은행 창구 직원의 숫자는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학자들은 자동화 기술이 실제적으로 고용을 감소시키진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필자는 여러 이유를 들어 다르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떤 직업이 실제적으로 과학기술에 의해 대체될 것인지를 예측할 때에는 좁은 시각으로 기술 자체만 따져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기술 외적인 부분도 넓은 시야를 가지고 다각도로 고려해 보아야 합니다.
다가올 첨단 기술에 의해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직업은 결코 '단순한 육체 노동'에 가까운지 여부가 결정짖지 않습니다. 산업혁명 시대에는 육체노동에 가까운 직업들이 자동화기기 시스템에 의해 대체되었지만, 첨단기술의 시대에는 고도의 IT 기술과 로봇 기술이 접목되어 업무의 정형성이 뚜렷하다면 지적 노동 분야도 대체 위협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정형적 업무는 중간 수준의 인지적 노동과 육체 노동을 포함한 부기, 단순 사무직, 반복 생산직, 단순 모니터링 업무 등이 포함됩니다. <직업의 이동>에는
컴퓨터 기술로 인한 대체 가능성 높은 직업 1~50위가 나와 있습니다. 출처는 오스본의 「고용의 미래 : 직업은 컴퓨터 기술에 얼마나 민감한가?」라는 논문에 나온 자료로 미국을 기준으로 작성된 표인데요.
확률이 같은 1~12위입니다.
텔레마케터,
권리분석사(부동산, 보험, 법률),
재봉사,
수리 기술자,
보험(인수)심사원,
시계 수리원,
운송서비스 점원,
공인 세무 조정인,
사진 인화 조작원,
신규계좌 담당직원(금융사),
사서보조원,
자료 입력원.

이 중엔 이미 기계가 대체하고 있는 직업들이 보이네요, 재봉사도 컴퓨터로 기계에 값을 입력하면 수십개가 드르륵 박혀서 완성되 나오는걸 얼마전에 TV에서 봤었구요. 자료입력원도 스캔하면 글자로 입력하는게 이미 있죠. 오류만 줄이면... 사라지게 될 직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순위 내에는 부동산 중개인도 있고, 매장 계산원도 보입니다. 홈플러스에서 무인정산대라고 해야할까요? 사람없이 계산하는 게 있어서 해본적 있는데요. 직원 없이 물건을 차례대로 올려두면 자동으로 인식해서 화면에 목록이 뜨고 계산, 적립도 카드를 읽히면 되더라구요. 작년인가, 재작년에 보고 아... 이렇게 기계가 사람을 대체하나 참 씁슬 했던 기억이 나네요..
사서도 추억의 직업이 될까봐 몹시 감성적이게 되네요.. 필자는 20~30년 내 사라질 직업으로 제빵사도 적어 놓았습니다. 앞서 kbs 여유만만에서 전문가들이 요리사는 안정적인 직업으로 꼽았는데 왜 제빵사는 사라질 거라고 전망했을까요? 제과제빵은 아무래도 규격화하기가 쉽기 때문이란게 첫 이유이겠죠.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나만의 차별화로 생존법을 간구해본다면? 제빵사로서 살아남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작년에 읽은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책에서 본 기억으로는 효모라 그러나요? 그게 자연발효로 빵을 굽는 것과 이스트로 그냥 굽는게 차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렇게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사람들이 인류를 지금까지 끌어온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미래로 가볼까요.
현재의 인구 추세라면 약 25년 후인 2040년에는 30대 인구가 현재의 60%수준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합니다. 저희 아이들도 그때 되면 군대다녀와서 취업을 준비할텐데요... 30대라면 기업에서 대리, 과장급으로 실무를 최전방에서 처리하는 연령대인데, 이들이 부족할거라고 내다봅니다. 취업걱정이 없는 세상이 정말 올까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정말- 정말요.
미래에는 로봇과 기계로 대체되기 어려운 직업에 종사하는 30대 경력직 구직자 입장에서 이직의 기회가 많아질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프리랜서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저출산국가로 지난 10년 동안 실질적인 영유아 숫자가 30%나 급감했다고 합니다. 헌데 놀라운건
영유아 관련 시장 규모의 크기는 변화가 없었다고 합니다. 식스포켓이란 말 많이 들어보셨나요? 한 아이를 위해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가 주머니를 연다 그래서 그런 아이를 식스포켓이라 부른다 그러더라구요.. 주머니를 여는 사람이 많아진만큼 고가품을 사게 되는 경우도 많아진거 같아요. 유모차, 카시트, 의류는 주머니가 두둑할 수록 고가를 사게 되죠. 아무래도.
그럼 저출산과 함께 쌍두마차를 이끄는ㅡ.ㅜ
초고령화 시대로 접어든 우리나라. 향후 10~20년 사이 경제, 사회 구조에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합니다. 초고령화시대에 따른 직업 변화는 첫째, 늘어나는 고령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의 성장에 따른 직업의 변화, 둘째는 일자리를 원하는 고령층의 취업을 위한 직업의 전망이 포인트입니다.
먼저 고령친화 산업 9대 영역 -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여가, 금융, 요양, 주거, 생활용품 분야.
이 중 눈여겨 볼 만한 것은 의약품 산업입니다. 노인성 질환과 관련이 많은 분야는 신경계, 순환계, 대사성 질환 관련 분야로 치매 용제, 알츠하이머 용제, 고혈압 용제, 당뇨병 치료제 등 관련 전문 연구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약학, 의학, 생명공학 관련 석,박사급 학위를 요하는 전문성이 높은 직군이며 수요-공급 탄력성도 낮으므로 매우 유망하다 볼 수 있겠습니다. 이 외에도 고령화 시대로 수요가 늘거나 생겨날 수 없는 직업이 아주 많네요.

예방의학 전문 강사, 건강 기능식품 및 특수의료 용도 식품 판매원, 노인 전문 급식,외식 서비스 사업가, 노화방지 화장품 연구원 및 개발자, 체취 방지용 화장품 연구개발 전문가, 치과용 임플란트 연구원 및 개발자, 임플란트 전문 치과의, 보청기 연구원 및 개발자, 관절치료기 연구원 및 개발자, 인공수정체 연구원 및 개발자, 암,난치질환 치료제 연구원 생물노화기술 연구원, 치과용 CT 영업사원, 고령층 마케팅 전문가, 고령친화 주택 리모델링 전문가, 고령친화 콘텐츠 전문가, 고령칭 사용편의성 전문가, 고령층 기반 교통 서비스 설계 전문가, 고령층 금융 전문가, 고령층 교육 프로그램 기획 전문가 및 강사

과거에도 그랬지만 IT 산업의 발전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이로 인해 생긴 새로운 직종과 직업들도 많죠.
IT 기술과 접목해 생겨날 수 있는 직종들도 무궁무진할거라 생각됩니다. 이 책에 나온 대표적인 예로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3D프린팅, 정보보호, 친환경 자동차, 스마트카, 2차 전지, 진짜 로봇 이 있는데요, 나날이 발전하는 기계들 틈에서 어떻게하면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인간의 강점은 바로 적응력 아니겠습니까. 걱정하고 대비한 만큼 우린 또 살아남을 테니까요. 라고 말하지만 어제 뉴스(http://media.daum.net/digital/all/newsview?newsid=20160110210610292&RIGHT_COMM=R1)보고 놀랐네요. 기계가 이리 좋아지는구나... 신기한 한편으로 걱정도 되는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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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톡 2 - 조선 패밀리의 활극 조선왕조실톡 2
무적핑크 지음, 와이랩(YLAB) 기획, 이한 해설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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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톡.

작년 여름이었죠. 둘째가 태어나고 한달쯤이었나.. 조선왕조실톡 1권이 나왔어요. 몸조리 중이었던 저는 이 책을 침대에 두고 짬짬이 읽었었드랬죠~
매주 수요일마다 웹툰을 챙겨볼 만큼 <조선왕조실톡>의 광팬인 전 산후우울증에 걸리지 않기 위해 요 책을 택했드랬죠ㅎㅎ
결과는 아주 만족 ★★★★★
조석 외에는 웹툰 꼬박꼬박 챙겨보지 않는데, 요건 정말 매력만점. 엄지척b
1권은 예약까지 걸어서 두루마리 휴지 3백원 추가 구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휴지 못쓰고 아직도 비닐 포장된 채로 고이 모셔놓고 있네요. ㅋㅋㅋㅋ
2권은 선착순으로 승경도보드게임을 준다니!!!!!!!!!!!! 오마이갓 정말 대박이지 않나요?!!!!?!?!?
무튼 1권을 받아 보곤 2권, 3권은 언제나 나올까 무지 걱정했었어요. 기다리는 거 못하는데 3권까지 다 갖고 싶었거든요 ㅋㅋ
헌데 벌써 2권이 나왔네요~ 저희 애기가 6개월이니 책도 근 6개월만에 나온거겠죠? 그럼 3권은?ㅎㅎ
요 책 처음에 받아보고 깜짝 놀랐어요. 두께가 어마어마합니다. 역사책이 이렇게 두껍다니!!!
글이 빼곡한 역사책이 이렇게 두꺼웠다면 식겁하고 읽기 두려웠을텐데 역시 만화의 힘은 강하단걸 새삼 느낍니다.

 

 『조선왕조실록』은 500여년간 기록된 책으로 27명의 임금들(태조부터 철종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합이 모두 1,893권에 달한다고 합니다. 임금이 죽은 후 사관 두 사람이 기록을 해 둔 사초 + 승정원일기 + 경연의 기록 + 개인의 문집까지 모두 모아놓고 한데 묶어 정리한 것이 바로 실록으로 정치세력에도 휩쓸리지 않고 작성된 만큼 신뢰가 가.죠. 

 

이런 묵직~한 조선왕조실록에 카카오톡이라는 대화메신저라는 포맷을 입혀 나온 웹툰이 바로 {조선왕조실톡}입니다. 처음에 이 웹툰을 보고 정말 기발하다며 엄지척척척 쌍따봉을 마구 날렸드랬죠. 이젠 모르는 분들이 없으실 만큼 유명해졌지요. 세종대왕에게 카톡이 오다니! ㅋ작가가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프로필사진도 독특, 심지어 서울대. "와~~~ 머리 좋은데 창의력까지 좋다니."
카카오톡으로만 구성한게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틀에 갇혀 지루한 대화만 오고갈 수 있는데 적절히 숨어있는 작가의
센스 찾기도 쏠쏠한 재미를 줍니다. 작가의 말과 전문가포스 풍기는 베스트댓글은 필수로 읽어야 하지요.
책은 웹툰과 달리 역사순으로 정리되어 있어 보는데 한결 수월하더라구요. 27명의 왕을 테마별로 묶어 11가족으로 나눠 놓았습
니다.

1에선 조선을 건국한 건국 패밀리’(태조, 정종, 태종)와 조선 왕조의 토대를 닦은 성군 패밀리’(세종, 문종, 단종), 쿠데타로 왕위를 빼앗은 폭군 패밀리’(세조, 예종, 성종, 연산군)를 묶어 놓았고 2권  중종부터 광해군까지 2개의 패밀리를 다룬다. 중종반정과 기묘사화를 일으킨 중종인종, 을사사화의 주인공 문정왕후의 수렴청정을 받은 명종이 사화 패밀리의 주인공들이다. 임진왜란 당시 백성을 버리고 피난에 올라 조선사에서 비겁함의 대명사가 된 선조와 비운의 세자였던 광해군은 왜란 패밀리로 묶인다

 

 1권의 핵심 키워드는 '혁명'으로 조선 패밀리의 탄생, 조선의 건국부터 다루고 있습니다.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가족이 치열하
게 다툽니다. 2권의 핵심 키워드는
'안정'으로 나라를 안정화시키는데 주력해야 했지만 권력층의 부패와 백성들의 빈곤, 정치세력다툼에 임진왜란까지 일어나며 조선을 가만두지 않습니다.
{조선왕조실톡}의 강점은 바로 어려운 내용도 이해하기 쉽게, 무거울 수 있는 심각한 내용도 가볍게, 복잡한 내용도 암기하기 쉽게 그려놓았다는 겁니다. 2권에 나온 기축옥사가 대표적인 건데요-
동인, 서인, 반란이 한데 얽혀있어 학생이라면 외울 것도 많고 내용도 무겁고 잔인하고 슬픕니다.
1589년 10월,정여립이 모반을 도모. 하지만 시작도 전에 발각되어 동인은 조정에서 물러나고 서인이 조정을 장악했습니다. 선조 임금은 서인 정철에게 조사 책임자라는 직분을 주었고,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수의 동인들이 모반 연루혐의를 받아 제거되었는데요. 혹독한 고문으로 3년동안 1천명에 달하는 사람이 목숨을 잃은 전무후무한 역모사건이었습니다. 정철. 네 그 송강 정철.
맞습니다~ 고등학생 특히 고3이라면 줄줄 외지 않을 수 없는 “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인곡”을 쓴 송강 정철입니다. 이리 잔혹한 사람이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네요. 역사저널 그날에서도 다뤘었는데요, 자세한건 ㅎ 역시 기억이 나질 않네요 ㅜ.ㅜ이래서 책이 좋은거 같아요~ 무튼~ 기축옥사 이야기를 게임으로 재미있게 풀어 놓은게 아주 인상깊었습니다.(P.164/ 14.리그 오브 기축옥사 웹툰: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642598&no=84&weekday=wed)

 

P.30/ 02. 신데렐라 중종 (출처 : http://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642598&no=73&weekday=wed)  

 

 중종반정에 이름만 올린 꼭두각시일 수 밖에 없었던 비운의 왕 중종을 신데렐라로 표현한 센스하며 이순신과 권율장군의 승경도 놀이도 아주 압권입니다. 조선왕조실톡 2 P.270/ 23.이순신 장군도 게임을 했다 편이에요. 이게 정말 인기가 많았는지 선착순 100명에게 승경도보드게임을 준다네요 ㅋㅋㅋㅋ 아힝 일편땐 휴지주더니, 선물이 무지 좋아졌네요.

 

조선왕조실톡보고 조광조 팬이 된건 안비밀!

 

이런 깨알재미와 동시에 역사도 공부할 수 있는 특급매력이 정말 너무 좋아요~ 부디 조선왕조실록처럼 오래오래 쓰여지길 바래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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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대로 말하는 대로 당신이 된다 - 성공하는 사람들의 이미지&스피킹 전략
구재희.이은경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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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사람들의
이미지&스피치전략
이는 대로

하는 대로
신이 된다

 

구재희,이은경 지음

이 책이 처음 눈에 들어온 건 책의 제목이나 표지 디자인 때문이 아니었어요.
이미지&스피치 전략 글자와, 이 책을 쓴 구재희, 이은경이란 이름을 보고 였죠. 음? 이름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책을 펼쳐보고 얼굴을 보니 "아~~~~~~~~!" 

 

 

보말당 출판 콘서트 현장 (출처 : http://recmc_hy.blog.me/220576571787)

알아 보시겠나요? ㅎㅎ
이미지를 다룬 책은 참 많은데요.
이미지와 부연 설명들로 빼곡한 책들과는 달리, 프리젠테이션 대본같아서 한편의 프리젠테이션을 본 기분입니다.
막연한 내용이 아니라 실제로 어떻게 써먹을 수 있고, 어떻게 행동하고, 제스쳐를 취해야 하는지까지 꼼꼼하게 적혀 있습니다.
시작은,


 

이미지란 무엇인지, 그렇다면 좋은 이미지란 무엇인지 부터 시작합니다.

외적 이미지 : 키, 체형, 생김새, 헤어스타일, 안경테 모양, 피부색, 차림새 등의 외형적 조건
내적 이미지 : 태도, 성격, 매너, 품행, 사고방식 등
커뮤니케이션 이미지 : 목소리, 화법, 어투, 어조

그럼 일단 쉽게 변화시킬 수 있는 외적 이미지부터 알아볼까요?
외적 이미지는 컨설팅을 통해 퍼스널 컬러 진단, 헤어스타일의 변화, 의상 컬러 변화, 메이크업 스타일, 안경테 등을 변신시켜줍니다.

두번째로 변화가 쉬운 커뮤니케이션 이미지는 이 책에서 발성, 발음, 성량을 훈련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마지막 내적 이미지는 사실 변화하기가 가장 어려운데요. 근본적인 변화를 다루려면 그 내용이 한도끝도없겠죠.
이 책에선 국제 관례적 매너, 의복 행동, 제스처 등 내적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행동, 가시적 솔루션을 알려줍니다.


               

이 책은 방송과 강연 분야에서 치열하게 뛰어온 두 명의 아나운서가 스스로 경험하고 체득한 것을 모두가 활용해 볼 수 있도록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행동 제안'을 곳곳에 편하게 적어놓았습니다. 이제 그것을 여러분의 것으로 만드세요. 내적으로 닦여진 단단한 실력/ 진실한 마음/ 강렬한 실천 의지가 중요해진 시절이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니가요. 실력과 의지가 아무리 훌륭해도 이를 정확하게 표현해내지 못하면 기회조차 잡을 수 없으니 말입니다. 이는 비지니스 세계뿐만 아니라 서비스/ 정부/ 종교/ 문화/ 개인생활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이런 현실에 《보말당》이란 한권의 책이 취업준비생은 물론 직장인, 정치지망생, 기업 CEO 모두에게 소중한 실천 교양 도서가 될 것이라 기대됩니다. 
               

 

 

PART 01. 외적 이미지
첫인상의 법칙
사람을 처음 만나 3~5초만에 형성되는 첫인상은 아주 강력한 힘을 가진 만큼 중요합니다. 콘크리트처럼 굳어진 첫인상은 쉽게 바꿀수도 없죠. 이미지가 나쁘게 찍혔다면! 이는 더 더 회복이 어렵죠.

 

외적인 부분을 관리하는 것은 화려하게 치장하거나 외모로 눈속임을 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첫인상이 날카로워 보인다거나 어눌해 보인다거나 해서 타인과 관계를 맺을 때 오해를 불러일으킨 분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시선 처리나 옷차림 등을 조금 신경써 보자는 거죠.

얼굴형에 따른 헤어스타일, 눈썹모양, 안경테까지 차근 차근 점검해 봅니다.

 

 

외모는 사실 유행을 따라 꾸밀 때가 많죠,
눈썹모양도 그렇고, 책에서 천송이립스틱에 관한 얘기도 나옵니다. ㅎ 나에게 어울리는지 알고 해야지 무조건 따라하는건 결코 좋은게 아니라는거.
왜 늘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알게되는 걸까요. ㅎㅎ


이 책에서 개인적으로 아주 궁금했던 내용이 퍼스널 컬러 진단이에요.
맛보기만 살짝~

1단계 : 생상환 색 배치 테스트를 통해 대상자의 컬러 감도를 확인하여 사계절 이론 설명하기
2단계 : 대상자의 라이프 스타일 체크하기
3단계 : 대상자의 신체 특징 분석하기
4단계 : 진단 천을 이용하여 분석하기
5단계 : 진단 결과 전달하기
6단계 : 메이크 오버

 PART 02. 내적 이미지
래 포스터를 봐주세요.
당신은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분명 난 유재석의 팬인데 전현무의 포스터가 왠지 더 끌린다 하는,,, 저같은 분들 많으시죠? ㅎㅎ
비밀은 제스쳐에 있었네요.

제가 왜 CSI 마이애미 요반장에게 꽂혔는지... ㅎ 이 책을 보고 알았어요 ㅎㅎ
아나운서 분들하면 말솜씨만큼이나 미소가 정말 매력적인데요,, 카메라 앞에서 자연스럽게 미소를 짓는 것도 신기하지만, 오랫동안 미소지으면 경련이 일어나는건 저뿐인가요 ㅎㅎ 

 

 

우리 같이 연습해보아요.

 

 

PART 03. 커뮤니케이션 이미지
시작은 나의 커뮤니케이션 지수를 체크하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나쁜 언어습관이 있진 않은지도 점검해 봅니다.
그리고 아나운서로써 무대에 서며 수많은 청중을 대상으로 이야기하는게 직업인 그녀들에게서 무대란 어떤 것인지, 어떻게 멘트를 하는지도 알려줍니다.
무대에서 떨릴 때 어떻게 하는지에 관한 소소하지만 꿀같은 팁들은 쉬이 공유하기 어려웠을텐데요,,,그녀들도 무대가 처음부터 쉽진 않았단 말에 용기를 얻습니다.

 

 

 

 

 

 

 

사진이 많은 것 같지만,, 정말 책의 일부만 다룬게 이정도-

기록해두고 기억하고 싶은 내용들이 많았는데 줄이고 줄인거에요,,, ㅎㅎ

 

거창한 무대에 설 일은 많지 않지만, 남들 앞에서 이야기 할 경우는 많잖아요. 하다 못해 아줌마들 몇이 모여도 말이죠..
목소리가 작으면 묻히기 쉽상이잖아요. 크다고 다는 아니지만-
이럴 때 내가 얼마나 당당하게 나의 주장과 생각을 펼 수 있는가! 이게 정말 중요하단걸 많이 느껴요.
이미지도 쌓아두면 재산이 되는 만큼 잘 관리해야겠어요. 감정적인 것도 좋지만, 너무 솔직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건 아무래도- .. 그렇죵? ㅎㅎ

새해엔 좀 더 당당한 내가 되기 위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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