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버드의 사생활 - "진짜 하버드"는 강의가 끝난 후 시작된다!
장바오원 지음, 장려진 옮김 / 라의눈 / 2016년 1월
평점 :
개개인의 차이는 '남는 시간'에 달려
있다.
한 청년이 여가를 어떻게 보내는지 안다면,
그의 미래가 어떨지 알 수 있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

T.S.
엘리엇의 시 중에 "우리는 영원히 탐색을 멈출 수 없다. 만약 우리의 탐색에 끝이 있다면 그것은 다음 탐색을 위한
시작으로,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공간을 처음으로 인식하는 것이다."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삶은 우리 인생에 있어서 일련의 탐색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대학교가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친구들에겐 새로운 탐색의 시작이 되겠죠.
되돌아보면 전 20살이 막- 좋지 않았어요. 전공과 과목들을 택하는 데 있어서 책임이 전적으로
제게 있다는 점, 내 클릭 하나로 미래가 평생이 좌우된단 압박감, 고등학교 시절에는 책에 별표쳐진 것만 외우면 되던 학습방식에서 배운 기초와
원리를 토대로 새로운걸 만들어야 하는 프로젝트들은 정말 절 멘to the 붕에 빠트리기 일쑤였습니다. 하물며 하버드생들이야.
전 하버드생은 공부 아니면 봉사활동만 하는 줄알았는데요. 조금 다른 관점으로 하버드생들을 분석해
놓은 책이 나왔습니다. 누군가의 사생활을 엿보는게 재미있는건...저만 그런거 아니죠? ㅎ 하버드생들의 사생활 살짝
훔쳐볼까용~
"어떤 하버드생에게 물어보든지 간에 모두가 강의실 밖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대답할 겁니다.
이것이 하버드와 다른 대학의 차이점이죠. 학생들이 강의실 밖에서 리더, 사회개혁가, 언론인, 사회봉사자로 성장하고 성숙하도록 돕는 것이 하버드의
강점입니다."
무엇이 스스로에게 진정한 의미가 있는 교육이었는지 돌이켜 볼 때 하버드생들 중에서 교육과정을
떠올리는 이는 드물며, 대부분 동아리 활동, 지역 사회 자원봉사, 해외연수 프로그램, 기숙사 생활, 그리고 하버드에서의 경쟁과 도전 등 강의실
밖에서의 노력을 훨씬 많이 언급한다고 합니다. 똑같은 대학생이라도 엘리트로서의 삶의 방식과 평범한 삶의 방식 중 어떤 방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성장의 결과는 확연히 달라집니다다. 모든 결과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하버드생들은 일단 입학하면
구체적으로 학습계획, 운동계획, 캠퍼스 내 정치문화 활동계획을 세운다고 합니다.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부족하지만, 하버드 학생들에게는 더욱
그러합니다. 엄청난 공부량(강의 당 평균 130페이지의 자료를 읽어야 하는만큼 평균 수면시간은 5시간이 채 되지 않습니다.)을 감당해야 할 뿐
아니라, 다양한 동아리 활동에 참가해야 하는데 시간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이 많은 일을 해낼 수가 없죠.
하워드 스티븐슨 교수가 제자에게 말했습니다.
"황금
1온스(약28.34g)와 구리 1온스는 동일한 질량이지만 내재된 가치는 다릅니다. 마찬가지로 당신이 딸과 마음을 나누는 한 시간의 가치도 친구들과 농구를 하며 보내는 한 시간의
가치와 전혀 다르죠." 이에 대해 제자는 "상품 시장이 황금과 구리의 가치를 다르게 결정했다면, 한 시간에 대한 가치의 결정은 온전히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습니다."라고 답했습니다.
미국의 34대 대통령 드와이트 아이젠하워가 고안한 '십자형 시간
계획표'는 시간과 목표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아주 좋은 팁이었습니다. 이 방법은 십자 형태로 선을 그어 자신이 해야 하는 일 가운데 중요하면서 급한 일,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 중요하진 않지만 긴급한일, 중요하지도 급하지도 않은 일을 4개의 사분면에 구분하여 적은 후, '중요하면서 긴급한
일'영역에 적힌 일을 먼저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을 잘 처리하면 중요하고 급한 일의 발생 빈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인데요. 이를테면, 평소 안전검사를 제대로 하면 잠재적인 안전문제를 없앨 수 있고 안전사고 발생 비율도 효과적으로 줄어드는
것처럼 말이죠.

하버드 27대 총장 로렌스 서머스는 경영대학원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평가점수 50%에 해당하는 과제로 하나의 특정 회사를 위한
계획안을 준비하도록 했는데요,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일정표 작성이라고 합니다.
학생들에게 준 팁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효율 노트'를 마련해 '연필'로
일정표를 작성하고, 모든 미션을 노트에 적어 미션과 일정을 맞추어 본다.
+ 가장 먼저는 고정된 활동을
배치하고, 그 후에 남는 시간을 어떻게 안배할 지 생각하되, 자신의 신체 리듬에 맞춰
+ 일과 일 사이에 완충시간을 배정해 휴식이나 다음 일을 위한 준비시간을 써야 한다.
+ 큰 임무는 작은 임무로 쪼개서 완성하고, 모든 일에 명확한 기한을 정한다.
+ 일정표가 완성되면 시간을 두고 다시 평가해
본다.
하버드는 이렇게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효율적으로 시간을 분배할 줄 아는 인재가 성공하며, 반대로
하버드의 자유로운 학점제도와 다른 여러 제도를 이용해 틈만 나면 놀기 바쁜 학우들은 결국 이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퇴장당할 것이라고 가르칩니다.
이는 학생들이 졸업 후 사회에 나가 부딪칠 현실에도 도움을 주기 위함인데요.
빌 게이츠는
졸업식에서 "학교는 여러분에게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끊임없이 주지만 현실에서는 결코 그런 일이
없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처음 사회 생활을 시작할 때 모두가 겪는 어려움이죠. 사회의
요구가 학교보다 훨씬 엄격하고 어렵다는걸 부딪쳐서야 깨닫습니다. 상사는 있어도 지도교수는 없고, 한번의 실수로 직장을 잃고 내 미래가 바뀔수
있죠. 대학생때부터 미리 준비할 수 있다면 사회에 나가 적응하는게 한결 수월할 것입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와 오바마의 학업 경력을 살펴보면 두 사람은 재학 시절 과외활동에 많은 비중을
두었습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교내 신문 <하버드 크림슨>에서, 오바마는 <하버드 로
리뷰>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과외활동은 후일 그들의 정치생활에 든든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실제 하버드생들은 매주
20시간가량 과외활동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두가지 이상의 과외활동에 참여하는 학생의 비중이 70%를 차지하고, 너댓 가지 활동에 참여하는 학생도
무려 14%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노는 것'은 단순히 휴식을 취하고 오락을 하며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취미와 흥미에 도움이 되고 인격 형성에 유익한 '놀이'인
것입니다.
"놀기와 학업은 완전히 대립하지 않는다. 핵심은 어떻게 노는가 하는 것이다. 의미 있고 수준 있게
노는 것은 학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오히려 큰 도움이 되며
개인의 인격 형성과 개선에도 유익하지, 절대 해롭지 않다. 그래서 똑똑한
학생들은 놀기를 마다하지 않고 훨씬 더 재미있게 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