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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글로벌이 뭐예요? - 세계가 내 안에, 지구촌 지식 여행!
이아연 지음 / 북네스트 / 2016년 7월
평점 :
저희 아이랑 제가 자주 챙겨보는 TV 방송 중 하나는 뉴스에요.
제가 8시 뉴스를 보다보니 아이도 자연스레 자기 전에 뉴스를 ;;; 보다 자게 되네요.
손석희아저씨가 그렇게 좋다니;; 말다했죵.
요즘은 삼시세끼 아저씨들이 우리나라에 있냐며 손석희 아저씨의 자릴 위협(!)하고 있어요. ㅎㅎㅎ
아이랑 뉴스볼 때 종종 난감할 때가 있어요.
첫째론 끔찍한 사건이 보도될 때;;
8시 뉴스에선 그래도 내용을 자세히 얘기해주지 않으니 다행이지만
사고소식만 봐도 아이 정서에 좋지 않을까 걱정되요.
어떤 분들은 아이들에게 너무 좋은 세상만 보여주는게 그게 더 나쁘다 말하지만..
그래도 가끔은 채널을 슬쩍 돌렸다 틀기도 해요. ㅎ
둘째는 바로!
엄마가 모르는걸 물어볼 때에요 ㅜㅡㅜ
문명 많이 들어서 알고 있다 생각했는데 실은 내용도 모른채 그냥 단어만 알고 있었던 것도 많았더라구요.

요 책은 우리가 평소에 궁금했지만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없었던 세계 곳곳의 역사, 문화, 기후, 경제, 자연 등에 관해 알려주고 있어요.
초등 고학년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서 글이 크고 줄간격도 넓은데 책 두께에 비해 내용이 꽤 실하더라구요.
실제로 엄마가 아이에게 이야기 해주는 것 같은 대화체로 쓰여서 아이가 읽기도 편할거 같아요~
"미국은 어떻게 해서 세계 강대국이 될 수 있었는지,
유럽연합이 뭔지, 인종마다 피부색은 왜 달라졌는지 궁금하지 않니?
그 동안 갖고 있던 궁금증을 풀고 그것에 담긴 이야기를 알게 되면 세계를 보는 눈이 더 커지게 될거야."
가장 먼저는 유럽, 아메리카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해요.
왜 아직 왕이 있는 나라가 있는지,
영국은 왜 한 나라인데 하나가 아닌지,
덴마크의 비만세,
유럽연합이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등...

EU라고 불리는 유럽연합은 유럽을 하나로 만든다는 뜻의 경제적 공동체야.
나라마다 자존심이 세기로 유명한 유럽이 무슨 이유로 힘을 함치게 되었을까?
...
아시아에도 유럽연합 같은 경제적 공동체가 있어.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라고 불리는 ' 에이펙(APEC)'이야.
유럽 연합처럼 화폐까지 통일한 것은 아니지만
전 세계 교역량의 46%를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지역 협력체야.
우리나라를 포함한 21개국이 가입해 있어.

"'연합왕국'인 영국에는 여러 가족이 살고 있어.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가 구성원이지,
영국은 어떻게 해서 한 지붕 아래 여러 나라로 이루어지게 되었을까?

"스페인의 정식 국명은 '스페인 왕국'이야...
스페인은 과거 여러 왕국들이 가톨릭교를 중심으로 뭉친 나라야.
그 중 카탈루냐는 예전부터 진보적이고 발전된 지역이었어.
그래서 스페인에 묶여 있기보다는 독립하고 싶어했지.
하지만 중앙정부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어.
카탈루냐는 스페인의 주 수입원 중 하나이고 무역의 중심지이니까 말이야.
그래서 카탈루냐의 독립운동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

"손으로 밥을 먹는 사람들은 음식의 온기와 촉감을 느낄 수 있어서 즐겁게 식사를 한다고 해."
"이슬람 사람이 싸움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테러 단체가 이슬람교라는 종교를 명목 삼아 싸움을 벌이는거야"
"공정무역은 열심히 농사를 짓지만
제대로 대가를 받지 못하는 생산자들의 물건을
제 값에 주고 사자는 소비자 운동이야."
한류에 관해 누구나 궁금해 했던 이야기 '중동 사람들은 왜 우리나라 사극을 좋아할까'부터 ~
세계 곳곳의 민감한 내용들(IS, 신분제도, 다문화가정, 공정무역, 핵)까지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간략하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옛날 이야기부터 현재 소식까지 두루두루 이야기해주고 있어서 아이가 읽는 것도 좋겠지만
엄마인 제가 읽고 보니
아 이렇게 설명해주면 되겠구나! 싶더라구요.
초등 고학년생들이 읽기도 좋지만 ~
어린 자녀를 둔 엄마들이 읽고 기억해두면 써먹기 쏠쏠할거 같은 책.
《엄마, 글로벌이 뭐예요?》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