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빛깔 독도 이야기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동서남북 우리 땅 2
황선미 지음, 우지현 그림 / 조선북스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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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독도이사부길과 독도안용복길. 우리가 '독도'라고 부르는 섬의 정식 주소다. 대한민국의 가장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우리의 영토, 떠오르는 찬란한 햇살을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품는 곳이다. 분명 우리 땅인 이 곳을 바다 건너 섬나라 사람들이 걸핏하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긴다. 이들의 억지에 세계적인 기업인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로 독도를 검색할 경우 한국에선 독도로 표기되지만, 일본에선 다케시마로 표기된다고 한다. 또 한, 일을 제외한 제3국에서는 리앙쿠르암, 독도, 다케시마 순서로 병기하기로 했다.  구글도 자사 지도에 독도의 명칭을 '리앙쿠르암'으로 변경하고 독도의 한국 주소를 삭제했다 한다. 씁쓸하고 화가 치민다.

이런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우리는 제대로 독도를 알고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 첫걸음으로 황 선미 작가의 이 책을 곱씹어 읽어 보길 권한다.

 

독도가 우리 땅인 이유.

1. 지리적 근거  - 한국과 일본 사이 동해엔 큰 섬이 세 개 있다. 울릉도, 독도, 그리고 일본의 오키도.

독도는 울릉도에선 87.4km 떨어진 곳에 오키도에선 157.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거리상으로도 독도가 오키도 보단 울릉도에 훨씬 가깝다.

2. 국제법상 근거 - 1900년 10월, 대한제국은 서양 국제법에 따라 영토 선언을 했다.

"울릉도와 죽도, 석도(독도)를 하나의 행정단위로 묶고 이를 관할하는 울도군(강원도)을 설치하노라!(칙령 제 41호)"

그런데 1905년 1월 일본은 비밀스럽게 '독도가 주인없는 땅이므로 일본 영토로 편입시키고 그 이름을 다케시마로 부른다'는 결정을 내렸다. 당시 국제법으로 영토를 편입하기 위해선 두 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했다. 하나는 주인 없는 땅이어야 하고, 다른 하나는 주변 나라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독도는 엄연히 대한제국의 땅이었고, 대한제국에 알리지도 않았으니 일본의 결정은 국제법상 분명히 무효였다.

3. 역사적 근거 - 독도가 역사적으로 한국 고유의 영토라는 것은 여러 문헌에 드러나 있다.

<동국여지승람>과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울릉도와 우산도(독도)가 강원도 울진현에 소속된 섬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팔도총도>, <동국대전도>, <조선전도> 같은 고지도에서도 울릉도와 독도가 뚜렷하게 우리 땅으로 표기되어 있다.

 

아는 만큼 보이고, 당당히 설명할 수 있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이라는 독도를 지키는 것이 곧 우리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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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탐정 미레트 1 : 파리의 비명 소리 꼬마 탐정 미레트 1
파니 졸리 글, 로랑 오두앵 그림, 조은미 옮김 / 파인앤굿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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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르가 추리소설이 아닐까 싶다. 우리 아들도 추리동화를 좋아한다.

나도 어릴적 셜록 홈즈의 문고판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었다. 정교하고 치밀한 스토리를 따라 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긴장하게 되고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듯한 아슬아슬한 스릴감이 추리를 좋아하게 되는 묘미일듯 하다. 

추리의 특성을 잘 살리자면 아무래도 동화나 그림책으론 한계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들 눈높이에서 보자면 적당한 수준이 될지도 모르겠다.

 

파리의 에펠탑이 보이는 어느 건물 안, 탐정 미레트와 그녀의 조수 고양이 장이 서로 대조되는 표정으로 서 있다.  (표지 : 미레트는 긴장한 듯 보이고 장은 재미있다는 표정이다.)

10월의 어느 날 새벽, 어디선가 들려오는 날카로운 비명소리로 사건은 시작된다.

한동안 해결해야 할 사건이 없어 심심해 하던 미레트는 곧장 사건 속으로 빠져든다.

끔찍한 비명소리가 들렸던 곳에 가 보니 얼굴이 돌멩이로 된 여자 인형이 놓여져 있다.

그 인형의 목에서 개선문이 그려진 우표를 발견하고,우표 뒤에 쓰여진 의문의 메시지.

미레트는 우표에 쓰여진 내용을 알기 위해 개선문으로 향한다.

개선문을 거쳐 루브르 박물관, 퐁 데 자르 다리, 몽마르트 언덕, 에펠탑, 파리 오페라 극장등을 휘저어며 실마리를 풀어가는 미레트. 마침내 파리 오페라 극장에서 범인을 잡게 되는데....

미레트와 함께 단서 하나하나를 쫒아가다 보면 파리의 유명 건축물들을 만나게 되고 (저자의 짧지만 친절한 해설이 곁들여 있다.) 이 도시의 역사와 문화도 간략하게 훑어 볼 수 있다.

 

 

날개 그림책이고 그림책이지만 글자의 분량이 만만치 않다.

또한 그림책으로 추리를 담아내기엔 역부족이지 않을까 했었던 선입견이 무색할 정도로 스토리도 꽤 탄탄한 편이다. 앞서 출간된 『런던의 괴물 문어』와 앞으로 나올 시리즈에 계속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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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우드 클리닉 아이들 마음이 자라는 나무 30
테레사 토튼 지음, 김충규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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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르 몸서리가 쳐진다. 내가 부모임이 어른임이 부끄럽다.

최고가 되지 못한 딸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대니의 아빠, 새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스크래치, 동성애자인 아들을 외면한 케빈의 부모. 문제아의 뒤엔 문제부모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니도, 스크래치도, 케빈도 명백히 문제아는 아니다. 이 아이들의 부모들만이 문제가 있을뿐.

대니의 아빠는 유능한 변호사다. 잘 차려입은 외모만큼이나 남들에게 번듯하게 보여지길 원한다.

가족을 값비싼 장식품쯤으로 여기는 사람이다. 그런 아빠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대니.

겨우 다섯 살이었던 대니가 바지에 오줌을 쌌다는 이유로 대니의 머리를 변기에 쑤셔넣는 인간같지도 않은 아빠에게 말이다. 14살 대니는 알코올및 약물과다복용으로 청소년전문병원 "리버우드 클리닉"에 실려온다. 기억의 일부분을 상실한 대니가 터버 의사의 끈질긴 노력으로 조금씩 기억을 되찾으며 치료에 진척을 보인다.  새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할 때마다 자해를 했던 대니의 룸메이트 스크래치와 부모에게 동성애자임이 들통나면서 고통에 시달리다 자살을 시도했던 케빈과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고 우정을 쌓아가면서 조금씩 마음이 치유된다. 스크래치와 케빈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그들만의 삶을 개척하기 위해 병원을 도망치지만 대니는 아빠의 폭력을 묵인해 왔던 엄마를 용서하고 함께 살기로 결심한다.

 

이 땅 어디에선가 이런 부모가 숨어있을게다. 계부에게 성폭행 당한 일이야 신문에도 버젓이 기사가 실렸었고 성적 때문에 자식에게 온갖 구박을 했던 부모도 있었지 않나.

이 작품은 아동학대의 잔혹성을 신랄하게 보여주고 있다.

또한 함께 아파해주고 받아들여주는 이가 있다면 마음의 멍을 지우고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살아갈 힘이 생겨날 수 있다는 메시지도 던져준다.

책을 덮으면서 마음이 몹시 아렸다.

제대로 된 '부모다움' 참다운' 어른다움'이란 어떤 것일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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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실험왕 21 - 변화의 대결 내일은 실험왕 21
스토리 a. 지음, 홍종현 그림, 박완규 외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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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걸어 다니면서도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거의 게임이겠지만. 아이들 손에 너도 나도 스마트폰이 들려지기 전엔 걸어다니면서 만화책을 보는 아이를 봤었다. 도서관에 가 봐도 대부분의 아이들이 보는 책은 만화다. 우리 애들도 예외는 아니다. 도서관 가재서 데려다 주면 만화책만 보다 온다. 집에서 못 본 만화책, 실컷 보고 오겠단 속셈이다. 물론 집에도 만화책이 있다. 대부분이 학습이란 이름을 붙인 학습만화인데 애들이 원하는 다른 만화는 뭔가 구슬릴 일이 있을 경우에 가~~~끔 한번씩 사 준다. 만화를 단속하는 이유는 줄글을 멀리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였는데 다행히 우리 애들은 줄글의 재미도 알고 있는 터라 요즘은 만화책 보는 것을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

애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만화, 학습이란 이름을 달고 나오는 만화들이 어느 정도의 내용을 담고 있는지 궁금은 했지만 아직 한 권도 정독을 해 보진 않았다. 이상하게도 만화는 집중이 잘 안된다.

나야 그렇지만 애들이 좋아하니, 그리고 여러번 들여다 본 만화책에서 얄팍하나마 지식이 쌓여 가는 걸 보면 만화라고 우습게 볼 일은 아니지 싶다.

점 찍은 놓은 만화책도 있다.^^ 내년쯤 들일 생각이다.

요즘 큰 아들이 발명교실에 다니고 있어서 『내일은 발명왕』이란 만화책에 관심을 두고 있는 중이다. 이 책 『내일은 실험왕』은 운좋게 내 손에 들어왔다. 아들에게 선심용으로 선택한 책이었는데, 발명왕에 관심을 두고 있는 만큼 우선 이 책 부터 제대로 읽어보기로 했다.

벌써 21권째다. 책 제목들을 쭉 훑어 보니 3,4학년 과학 교과와 연관된 내용도 보인다.

이번 편은 <변화의 대결>이다. 물질의 화학적 변화와 물리적 변화를 설명하고 실험을 통해 차이점을 알아 나간다. 만화 중간중간 상세한 내용도 첨부해 놓았다. 이 정도면 꽤 내용이 알차다.

구성도 괜찮은 편이다. 만화책과 곁들여 실험키트까지 있으니.

 

 

아래는 실험키트 속에 들어있는 구성품이다.

 

 

줄글을 멀리하고 만화책만 고집하지 않는다면  이런 책을 적절히 잘 활용하는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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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누가 와플을 먹은 걸까? - 성장 이야기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14
션 테일러 지음, 김지연 옮김, 한나 쇼 그림 / 꿈터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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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집으로 날아든 공지 한 장. 여성가족부에서 보낸 성범죄자 신상 공개서였다.

사진, 이름, 나이, 주소, 범죄행위가 간략히 기록되어 있다. 이제 더 이상 청소년 성추행범이 TV나 신문에서만 보던 우리 동네와는 상관없는 일이 아니게 되었다. 딸 가진 부모는 얼마나 불안할 것이며 동네 아저씨로만 알고 인사하며 지내던 같은 아파트 사람들의 배신감은 또 어떨것인가.

옆집 아저씨라고 섣불리 인사하기도 조심스럽다.

모르는 사람뿐 아니라 아는 사람도 경계하며 살아야 하는 세상이 서글플 뿐이다.

『도대체 누가 와플을 먹은 걸까?』는 이런 불편한 현실을 잘 반영한 그림책이다.

 

 

 

책 표지를 펼치면 눈에 들어오는 그림, 창문에 어른거리는 그림자들이 음침한 분위기를 풍긴다.

뭔가 음흉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것  같은.....

 

 

색상은 밝고 화사한데 느껴지는 분위기는 도시의  외진 곳, 아주 오래되고 낡은 아파트가 연상된다. 타인의 눈 따윈 상관 없는 듯 빨래줄에 걸려 있는 옷들, 벽에 그려진 낙서, 여기저기 놓여져 있는 쓰레기통. 잘 정돈되고 보안이 철저한 동네가 아님이 드러난다. 마치 범죄는 이런 곳에서 잘 일어나고 있다는걸 암시하고 있는 듯 하다. 이 건물에 살고 있는 동물들의 면면도 심상치 않다.

1층엔 커다란 곰 가족이, 2층엔 악어 아저씨, 3층엔 늑대가, 4층은 비어 있고, 5층이 이 책 주인공의 이모 와플 집이다. 한 덩치하는 동물들이 살고 있는 5층 건물에 친칠라의 이모가 있다.

친칠라는 이 곳에 올 때마다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을 감지한다.

잔뜩 겁 먹은 표정의 친칠라. 이모의 집에 들어서서야 비로소 마음이 놓인다.

이모랑 함께 지내던 어느 날, 쓰레기를 버리러 간 이모가 한참이 지나도 오지 않자 이모를 찾으러 나선다. 이 건물의 누군가가 틀림없이 이모를 잡아 먹었을거라며 범인을 찾기 위해 1층 곰집부터 방문해 보기로 한다.  "누가 우리 이모를 잡아 먹었나요?" 라며 한 집 한 집 문을 두드려 보지만 정작 험상궂어 보이던 그들의 거실 풍경은 너무나 정겹다.

비어있던 4층에 새로 이사온 사자네 가족. 이모는 사자네 가족의 초대를 받아 잠시 그 곳에 들렀던게다. 이모는 걱정하는 조카에게 아무 걱정할 필요 없다지만 친칠라는 사자 가족들의 웃음이 왠지 싫다. 그리고 생각한다. 조심해야겠어요.!

음침해 보였던 앞표지 이면의 그림자들의 실제 모습은 어땠을까? 

 

 

어쩌면 이 그림속 동네는 우범지역일수도 있겠다.

그래서 어린이나 여성들은 특히나 조심해야 할지도.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의 밝은 일상도 함께 보여줌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끈을 놓지 말아야 함을 얘기하고 있는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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