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 農농 길라잡이 - 내 손으로 기르는 자연란·벼·보리·채소·과수·농가공품 농부가 세상을 바꾼다 귀농총서 36
나카시마 다다시 지음, 김소운 옮김 / 들녘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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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귀농한 분들이 참고하면 좋을 책.

자연양계를 기본으로 하는 자급자족 순환 농사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몸을 해칠 정도로 고생하지 말고, 반은 비닐 덮개 쓰고 반은 노지 농사 지으라고...

 

양계 부분은 이후에 하게 된다면 일부 도움을 받을 수 있겠고..

해충 대책에 관한 부분이 눈에 들어왔다.

'세상에 나쁜 벌레는 없다''작물은 벌레랑 나눠 먹자'고 마음을 먹고 시작한 농사지만,

막상 벌레가 나 먹을 건 남겨주지 않는 현장과 마주하자,

이십팔점이무당벌레와 배추애벌레를 잡는 게 매일의 일과가 되어버린 것.

이 책에서도 그 정도의 조언 이상은 없다. 그러니까 그게 최선일지도.

살충제를 쓰기 보다는, 텃밭 작물의 일정량은 벌레 몫으로 여기고, 작물이 어릴 때 한해서 벌레를 손으로 잡고.

 


 


설사 채소의 20%를 해충이 먹었어도 나머지 80%를 수확하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기필코 100%를 원한다면 120% 파종해서 20%는 벌레의 먹이로 주자.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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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의 힘 - 능청 백단들의 감칠맛 나는 인생 이야기
남덕현 지음 / 양철북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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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전체를 인용해 두고 싶을 만큼 매력적이다.

노인들의 삶은.. 내 머릿 속으로 그려내기 어려워서, 사실 좀 징글맞은 면도 있지만..

이렇게 기록해 낸 작가의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


이렇게 살고자 하였으나 저렇게 살고, 저렇게 살고자 하였으나 이렇게 사는 것이 삶이다. 7

인생도 나만 조진 게 아니라서 조진 사람들끼리 허물없이 살아가는 힘. 충청도의 힘. 56

다 들었는데 이제 와서 조심스러울 게 무에 있을까, 하는 사람도 뼈가 없고 듣는 사람도 뼈가 없으니 말에 가시가 돋아날 구석이 없다. 말이면 어떻고 사람이면 어떤가.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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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 최고의 의사다 - 감기부터 암까지 병원 안 가고 낫는 법
임동규 지음 / 에디터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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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골에 산다.

나는 시골에 사는데, 돈이 없다.

나는 시골에 사는데, 돈도 없고, 보험 하나 들어놓은 것도 없다.

건강하지도 튼튼하지도 못 해서 건강에 대한 걱정이 있지만, 병원에 나를 맡기고 싶은 마음은 없다.

게다가 병원에 대한 접근성이 엄청나게 떨어지는 섬에 살다 보니, 자연치유에 대한 관심이 생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핵심은...

현미밥 채식, 금연금주, 텃밭 일구기나 숲 산책처럼 낮 동안의 적당한 활동, 내 몸 안의 의사를 믿는 마음, 이런 것들이다.


음.. 나는 담배도 안 피우고 술도 안 마시고 고기도 거의 먹지 않고 현미잡곡밥을 먹고 농사를 짓고 툭 하면 산책을 하니까 괜찮은 건가?

활동량은 좀 늘여야 할 것이고.. 인스턴트나 밀가루 음식은 지금보다 줄여야 하겠지.

우유와 달걀은 많이 줄였는데(우유는 나가면 한 번씩 먹고, 달걀은 거의 끊었다가 가을에 두 판 사 먹고, 한 판 얻어먹었다. ㅠ 앞으로는 누가 줄 때만 먹어야겠다. 고로 닭은 안 키우는 것으로 한다.), 믹스커피는 참으로 어렵구나. 라면이나 빵은 농번기에는, 도시에 살 때보다 자주 먹게 되는 것 같다. 쩝.

 

책에는 죽는 방식에 있어 참고할 만한 부분이 있었는데..

내용인즉슨... 내 삶이 이제 다해가는구나, 싶은 느낌이 오면, 그 때부터는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데,

'세상을 뜨기 전까지 타인에게 덜 의지하며', '서서히 곡기를 끊는다'

 

그렇게 죽을 수 있다면 좋겠다.

그리고.. 수목장을 하면 좋겠는데.. 죽기 전까지 내가 살았던 공간이나 그 근처 숲에.

비문은 쓸 일 없겠지만, 문득 내가 묘비명을 쓴다면 이렇게 써야지 싶다.

 

"안녕, 얘들아!"

 

나는 동네 개들한테도 안녕, 논에 앉은 기러기들한테도 안녕, 숲 속에 핀 꽃들한테도 안녕, 인사를 입에 달고 사니까 말이다. ㅋ

감기에 걸리면 열이 나면서 자꾸 까라지고 기운이 없고 입안이 깔깔해진다. 이때 대부분은 억지로라도 잘 먹고 기력을 되찾으려 애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럴수록 병은 더 깊어진다. 왜냐하면 식욕, 기력, 정신이 무뎌지고 약해지는 이유는 질병에 의한 증상이 아니다.
그런 증상과 반응은 우리 몸이 그러길 바라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입맛을 떨어뜨려 먹지 말라는 소리이고, 기운을 떨어뜨려 쉬라는 바람이며, 정신을 무디게 만들어 신경 쓰지 말라는 뜻'이지 억지로 먹고 기운을 내고 정신 차려 무리해서 일을 다시 하라는 뜻이 아니다.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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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lph 2014-06-01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건강은 중요하지 않을 수도.. 우리모두는 언젠가.. 아니 곧.. 병들고.. 다치고.... 결국은 죽음에 이르니까요.. 건강에 신경쓰는 것은 맛았는 케익을 잘 보존하려고 애쓰는 것과 비슷할 수도..
 
자립인간
변현단 지음 / 이담북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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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립이란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살아가는 것, 

설혹 그것을 얻지 못 하더라도 살아갈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조금씩 그렇게 되어야겠다. 

언젠가 마주쳤던 저자는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스스로 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감이 넘쳤다. 

대단하고 멋지다는 생각과 약간은 경직된 느낌이 마음을 오갔다. 

자연의 힘을 빌려 농사를 짓고, 그것을 내가 먹고 다른 이들이 먹어야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내가 지었다고 내 것이 아니다. 내가 먹을 것만 취하고 나머지는 되돌려줘야 한다는 뜻이다. 내가 지었으되 내가 전부를 소유하지 않는 것은 자연의 뜻이다. 내 노동으로 지었다고 모두 내 것이 될 수 없는 것처럼, 자연의 힘이 없으면 아무 것도 될 수 없다. ... 밥이 하늘인 까닭이 거기에 있다.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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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정원 가이드북
오도 지음, 김시용 사진 / 그물코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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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텃밭이 로망인 사람들에게는 필수. 필요한 정보만 간결하게 다룬 책. 특히 섞어짓기 부분은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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