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의 산책 푸른숲 그림책 27
김삼현 글.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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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전에 아이에게 책 읽어주는 엄마들이 참 많지요. 정말 좋은 잠자리 습관인 것 같아요.

동재는 암막커튼 치고 깜깜하게 해두고 재우는 편이라 저는 동요 불러주며 재우고 있는데요,
우리 동재에게도 잠자리에서 꼭 읽어주고 싶은 책
"달님의 산책" 을 읽어보았어요.

어스름한 저녁에 나오기 시작하는 달님은 책을 보니 바로 보름달이네요.
집을 찾는 아기 오리들에게 반짝반짝 빛을 비춰주기도 하고,
엄마 토끼가 아기 토끼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환히 비춰주는 착한 달님이에요.

짖꿎은 흰구름이 달님에게 다가가 눈앞을 가로막는 장면은
작가의 상상력이 특히 돋보이는 장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어요.
저에게도 구름에 눈앞이 가려진 달님이
안쓰러우면서도 귀엽게 느껴지는걸 보면
아이들은 얼마나 재미있어할지 짐작이 되는데요.
동재도 역시 그 장면을 유심히 보고 지나갔어요.

하늘이 환하게 밝아오면 집으로 돌아가는 달님,

이불을 덥고 잠이 든 달님이
마치 막 잠든 우리 아이같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더욱 따뜻해지는 그림책이었던 것 같아요.

동재가 신생아 시절부터 가지고 놀던 촉감책이 햇님이 쨍쨍이란 구절이 나와서 햇님을 알고
장난감 아기체육관에 별들이 반짝거리며 음악이 나와서 별님을 알고 있었어요.
그런데 유독 달님만 잘 모르고 또 마땅히 달님이 등장하는 그림책을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요,
모두가 잠든 고요한 밤, 사뿐사뿐 산책나온다는 달님의 이야기가
너무나 예쁜 그림속에 담겨 있어
두고두고 동재한테 읽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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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들을 소개할게 머스트비 아희그림책
아드리 르 루 그림, 엘레나 아그넬로 글, 강이경 옮김 / 머스트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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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트비 출판사의 아희그림책
"내 친구들을 소개할게"
동재와 함께 읽어보고 싶은 책이라
모처럼 한 권 끝까지 읽어주었어요.
(아직 아기라 보통은 한두줄 읽다보면 저멀리 놀러가고 없어요;; )

노란머리에 안경을 쓴 주인공 알렉스
알렉스의 생일날 초대받은 친구들을 소개해주는 이야기라서
제목이 내.친.소 에요.

알렉스의 조금은 특별한 친구들을 만나봤는데요,

첫번째는 아빠가 둘이고 흑인 친구인 칼렙
얼굴만 봐도 개구져보이네요.

두번째 친구는 리나
리나네는 종교가 이슬람교인것 같아요. 가족들이 다같이 사원에 가고 코란을 읽고 리나 엄마는 그림을 보니 히잡을 두르고 있어요.

사고로 휠체어를 타지만 달리기 시합도 소리내어 웃는 것도 일등인 지아는
알렉스의 생일 선물로,
동물을 좋아하는 알렉스의 이름으로
멸종위기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기부금을 내었다고해요.
어리지만 정말 기특한 생각을 했지않나요?

그리고 알렉스와 제일 친한 친구 부요는
엄마하고 살지만 엄마의 사랑이
엄마 아빠의 사랑을 다 합친 것보다 크다는 것을 알만큼 어른스러운 생각을 하고 있네요.

그러나 저는 무엇보다
피부색도 종교도 장애도 가정환경에도 개의치않고, 친구들의 장점을 먼저 바라볼 줄 아는 알렉스가 제일 멋져보이는 것 같아요.

요즘은 다문화가정도 급속도로 늘고 있고
학교에 있다보면 장애가 있어도 일반학교에 보내고 싶어하는 부모와 다른 일반 학생들의 부모 사이에 트러블이 발생하는 경우도 종종 봤는데요.
차이가 차별의 이유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어른들부터 몸소 느끼고 행동해야
내 아이에게도 그렇게 알려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깊은 생각을 해보게 되는 그림책
"내
친구들을
소개할게"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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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말 - <어른은 겁이 많다> 두 번째 이야기
손씨 지음 / MY(흐름출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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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수필을 손에 잡았네요.
예전엔 인문학을 즐겨 읽었는데 육아로 짧게 짧게 책을 읽어야하다보니 이렇게 가벼운 수필이 오히려 잘 읽히는 요즘입니다.

살다보면 그때 하지 않아서 후회가 되는 말보단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을 때가 더 많아서
더욱 읽고 싶었던 책이었어요.
"그때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던...말"

1 생각이 많은 밤
2 소소한 일상 따뜻한 바람
3 내 눈에 내리는 슬픈 비
이렇게 세 개의 소주제로 나누어져 있어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하나의 이야기가 굉장히 짧아요. 그래서 동재랑 있으면서도 틈틈히 읽기에 참 좋았어요.
짧지만 또 강하게 여운을 남기는 글들이 많은게 이 책의 매력인 것 같아요.

그 중에 두가지 정도 소개하고 싶어요.
첫번째 이야기는 "엄마 밥 줘"
엄마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임에도 반말을 하게 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정말 그러고보니 나이가 들어도 아버지, 엄마 이렇게 부르고 있더라구요.
유독 엄마에게는 반말을 하는 이유가
당신이 여전히 젊다는 것을 반말로써 지켜주고 싶다는 구절을 읽으며 공감도 하고 또 우리 엄마 생각도 나서 한참 뭉클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두번째 이야기는 "위로까지 내 입맛대로" 인데요.
내가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못하는 너의 위로가 싫었는데
생각해보면 위로의 방식이 중요한게 아니고,
다만 내 옆에 누군가가 함께 있다는 것이 소중하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렇죠. 정말 힘들 땐 말보단 그저 곁에 있어주고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마음의 휴식이 필요할 때 언제든 집어들어도 부담없이 읽기 좋은 수필
"그때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말"
곁에 두고 틈틈히 꺼내서 되새겨 보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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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공짜!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45
짐 필드 그림, 미셸 로빈슨 글, 김선희 옮김 / 책과콩나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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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과콩나무 출판사의 책콩그림책 45
"사자가 공짜!" 를 읽어보았어요.

"콘플레이크 쿠폰 100장을 모으면
사자를 드립니다"
동물이라면 좋아죽는 아이들이 들으면 정말 혹할것 같은, 재밌는 제목의 그림책입니다.
어린시절 과자 상자안에 들어있는 장난감을 모으기 위해 주구장창 한 가지만 사먹었던적이 있는데요.
주인공 역시 콘플레이크를 사는데 1년치 용돈을 다 써버리고 마네요.
화가 무지난 엄마는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콘플레이크만 먹으라고 하시고,
콘플레이크를 다 먹기 전까지 다른 음식을 못 먹게 하지요.
왠지 화가 난 엄마 마음에 더욱 더 공감이 가는게 어느덧 저도 나이를 먹고 동심을 잃어버린 엄마가 되어가는것 같아 약간은 슬프네요.

그렇게 쿠폰 100장을 보내고 사자를 기다렸건만 기다리던 사자는 오지 않아요.
대신 말썽쟁이 곰이 왔어요.
콘플레이크 회사에 편지를 보내 항의를 했더니 사자는 다 떨어져서 그럼 악어를 보내주겠다네요.
그런데 악어는 오자마자 목욕탕을 엉망으로 만들고,
사고뭉치 고릴라 까지 오지만 사자는 정말 다 떨어져서 오지 못하네요.

하지만 다르게 바라보니
악어는 큰 입으로 정말 놀랍게 여러개의 깡통을 딸 수도 있고,
곰의 등에 올라타서 산책하면 재미도 있고 지치지도 않는 좋은 점이 있었어요.
그래서 친구들이 모두 다 가지고 있는 사자를 굳이 받으려고 쿠폰을 모을 필요가 없다는 기특한 생각에 이르게 되네요.

오랜만에 어린 마음으로 돌아가보는 추억을 선물해준 그림책
사자가 공짜!
우리 동재가 조금 더 커서 콘플레이트 쿠폰을 모으느라 용돈을 다 써도 나무라지 않고 그 마음을 지켜주는 엄마이고 싶다는 생각도 함께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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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산하둥이 1
프란체스카 카발라로 그림, 이사벨라 팔리아 글, 유지연 옮김 / 산하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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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동재를 위한 유아그림책을 읽었어요.
제목이 너무나 마음에 드는 책이네요.

"괜찮아"

하루에도 몇번씩이나 안돼 하지마를 소리치게 되는 요즈음,
동재의 저지레에도 땡깡에도 그래 괜찮아 라고 말해줄 수 있는 도닦은 엄마이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만났습니다.

아이를 낳기 전에도 심리 상담연수를 가끔 받곤 했었는데, 부모의 어린시절이 자녀의 양육에 정말 많은 영향을 미치더라구요.
그래서 나에게 미처 돌보지 못한 내 안의 성인아이가 없나 하는 생각을 가끔 해보게 되었어요.
잘하고 싶은 욕심에 만족보단, 지나칠 정도로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이 있는 저는
제발 동재에겐 그러지말자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다짐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읽은 책은 저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아이들은 이렇게 다 괜찮은데
늘 우리 어른들이 문제인 것 같아요.

휠체어를 타고 다녀도
외모가 독특해도
뚱뚱해도 말랐어도 전부 괜찮은데
사회가 규정지은 고정관념에 물든건 정작 어른들이라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네가 좋아하는 옷을 입으렴"

동재가 어린이집 다닐 때 쯤 되어
자기가 입고싶은 옷을 입으려고 고집부리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주는 엄마가 될 수 있을까요?
그러면 맑은 날 장화신는 것도
아무날도 아닌데 한복입는 것도 받아들여야 한다는데 왠지 저는 아직 자신이 없어요.

그림도 좋지만 특히나 내용이 너무나 마음에 드는 그림책인데요,
글씨가 커서 동재가 조금만 자라면 함께 읽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은 제가 읽어주고 있지만요.

"너는 너이기 때문이야.
지금의 너 그대로도 아주 좋아"

제가 자라면서 부모님께 그리고 선생님께 더 많이 듣고싶었던 말 같아서 마음이 약간은 시큰거리네요.
제가 듣고싶었던 말인만큼 우리 동재에게도 그리고 복직하면 다시 만날 학생들에게도 많이 많이 해줘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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