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때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말 - <어른은 겁이 많다> 두 번째 이야기
손씨 지음 / MY(흐름출판) / 2016년 7월
평점 :
정말 오랜만에 수필을 손에 잡았네요.
예전엔 인문학을 즐겨 읽었는데 육아로 짧게 짧게 책을 읽어야하다보니 이렇게 가벼운 수필이 오히려 잘
읽히는 요즘입니다.
살다보면 그때 하지 않아서 후회가 되는 말보단 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을 때가 더 많아서
더욱 읽고
싶었던 책이었어요.
"그때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던...말"
1 생각이 많은 밤
2 소소한 일상 따뜻한 바람
3 내
눈에 내리는 슬픈 비
이렇게 세 개의 소주제로 나누어져 있어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하나의
이야기가 굉장히 짧아요. 그래서 동재랑 있으면서도 틈틈히 읽기에 참 좋았어요.
짧지만 또 강하게 여운을 남기는
글들이 많은게 이 책의 매력인 것 같아요.
그 중에 두가지 정도 소개하고
싶어요.
첫번째 이야기는 "엄마 밥 줘"
엄마는 가장 존경하는 인물임에도 반말을 하게
되는 이유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정말 그러고보니 나이가 들어도 아버지, 엄마 이렇게 부르고
있더라구요.
유독 엄마에게는 반말을 하는 이유가
당신이 여전히 젊다는 것을 반말로써
지켜주고 싶다는 구절을 읽으며 공감도 하고 또 우리 엄마 생각도 나서 한참 뭉클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두번째 이야기는 "위로까지 내 입맛대로"
인데요.
내가 듣고 싶은 말을 해주는 못하는 너의 위로가 싫었는데
생각해보면 위로의
방식이 중요한게 아니고,
다만 내 옆에 누군가가 함께 있다는 것이 소중하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렇죠. 정말 힘들 땐 말보단 그저 곁에 있어주고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잖아요.
마음의 휴식이 필요할 때 언제든 집어들어도 부담없이 읽기 좋은
수필
"그때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말"
곁에 두고 틈틈히 꺼내서 되새겨 보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