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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ㅣ 열린책들 테마 컬렉션 : 호러
브램 스토커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선보인 '테마 컬렉선 호러 시리즈'
고전을 선택할 때 출판사도 고려할 사항이다. 열림책들의 세계문학 전집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이번에 감각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먼저 눈길을 잡는 시리즈가 세상에 나왔다. 오래 곁에 두고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뿌듯해지는 멋진 책이다.
고딕 호러의 대표작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
워낙 유명해서 책이나 영화 혹은 뮤지컬로도 만날 수 있는데
부끄럽게도 아직 그 어느 것으로도 처음부터 끝까지 만나지 못한 1인으로
이번에 멋진 책으로 만날 수 있게 되어 많이 설렜다.
영국에 사는 변호사 조너선 하커는 부동산 문제로 트란실바니아(현 루마니아)에 사는 드라큘라 백작을 찾아간다. 며칠에 걸린 긴 여정에 만난 백작의 첫인상부터 남달랐다. 그의 외모를 묘사하는 부분에서 드라큘라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 워낙 영상으로 드라큘라의 정형화된 이미지가 각인되어 있어 책을 통한 상상과는 거리가 있었다. 일기 형식으로 그날 그날 조너선 하커가 겪었던 일과 비밀스러운 저택의 구조, 점점 드러나는 백작의 실체 묘사가 긴장감을 선사한다. 백작의 비밀을 알게 된 조너선은 극적으로 그 저택을 탈출하려 하는데...
한편 영국에서는 조너선의 약혼녀 미나 그리고 미나의 절친 루시의 이야기로 넘어가면서 영국에서 벌인진 괴이한 사건들이 드러난다. 첫번째 희생자는 루시. 19세의 아름다운 루시가 빈혈로 시름시름 앓더니 결국 죽게 되고 목에 있는 두 개의 이빨 자국, 그리고 많은 아이들이 엮인 사건까지...
루시를 진찰했던 판 헬시 박사가 등장하면서 드라큘라와 판 헬시 박사와 그를 따르는 인물들과의 선과 악의 대결이 펼쳐진다.
600페이지가 넘는 벽돌 책이다. 글씨도 작고 빡빡하다. 대부분의 글의 형식이 등장인물의 일기와 서로 주고받는 편지로 이루어져 있기에 진행이 매우 느리다. 읽는데 단점이라면 단점은 너무나 긴 호흡이 필요하다는 것, 하지만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문장 하나하나 섬세해서 술술 잘 읽히다는 게 그리고 긴 호흡이 필요하지만 지루할 틈 없이 긴장감을 선사한다는 점이다. 곳곳에 숨어 있는 공포감과 두려움이 가득한 배경 묘사와 인물들 분위기 묘사에서는 생상한 현실을 불러일으켜 느리고 긴 호흡 문장에서 느낄 수 없는 긴장감과 현실감을 주어 작가의 필력에 감탄하게 된다.
영화로나 뮤지컬로 나 영상에서 만날 수 없는 극적 긴장감과 천천히 조여오는 완결의 멋을 느끼기 위해서는 소설로 만나는 것이 가장 좋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