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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이모션
이서현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1월
평점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감정이 없는 사람? 희노애락이 없는 삶?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을까?
인구의 30%가 감정 제거자로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은 감정의 유무로 사는 곳까지 정해진다. 감정 제거자들로 이루어진 가정은 1구역, 감정 제거자와 감정 보유자가 이룬 가정은 2구역, 감정 보유자들로만 이루어진 가정은 3구역, 그들이 사는 구역으로 사람이 평가되는 세상이다. 주인공 강하리는 2구역에 거주하는 감정 무소유자이다. 제거 수술로 감정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인류 최초로 감정이 없이 태어난 인간이라 추대받고 세상 모든 화제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물론 하리처럼 감정 무소유자로 태어나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만 20세가 되기 전에 테스트를 통해 감정이 다시 생겨남을 알게 된다. 만 30세가 되어서도 감정이 없는 사람은 하리가 처음이다. 이런 세상을 만들고 움직이는 회사가 있다. 바로 노이모션랜드. IT 사업을 시작으로 전 분야로 확장하면서 세계적인 기업이 되었다. 이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감정이 없어야 하기에 먼저 감정 제거술을 받아야 하고 몇 년마다 반드시 감정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하리는 인류 최초의 감정 무소유자이기에 회사에서도 회장의 서포트를 받으며 중책을 맡고 있다. 며칠 앞으로 다가온 하리의 감정 테스트 결과에 세상이 떠들썩하다. 이런 시험대에 놓인 하리 앞으로 발신인 불명의 고백 편지가 도착했다. 회사에서도 세상에서도 하리의 입지가 흔들리는 위기의 순간. 어느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현실, 그리고 믿을 수 없는 진실.
감정이라는 게 숨긴다고 숨길 수 있는 게 아니듯이 우리의 감정이라는 게 제거 수술을 받고도 다시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 그 사실을 숨기는 살아가는 사람들 속에서 그래도 숨길 수 없는 진실을 드러나는 법 그게 자연의 이치가 아닐까? 소설을 읽을수록 감정의 유무의 경계선이 애매해지고 의심이 들면서 결국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우리 모두 속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쯤 소설의 마지막으로 달려감을 알 수 있다. 독특한 설정으로 시작한 소설, 점점 좁혀지는 의심들,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들 모두 것이 범죄 스릴러소설처럼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디데이가 다가오면서 어떤 결과를 낳을지 그 결과에 집중하게 된다. 작가 이서현의 글이 더 궁금해지는 이유이다.
"세상엔 완벽한 곳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감정이 없는 세계는 위험한 도박의 세계입니다. 이성을 제어하는 것은 감정입니다."P247
"세상은 있는 놈이 없는 놈을 지배하는 거지, 없는 놈이 있는 놈을 지배할 순 없어요." P318
"인생은 탄탄대로일 수가 없거든. 매끈하게 뻗어있기만 한 인생이라면 무언가 잘못되어도 대단히 잘못된 거야. 본인만 모를 뿐이지,"P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