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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오디세이아
박용남 편역 / 리미트리스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처음부터 책이 아니었다.
음유시인들이 며칠 밤에 걸쳐 부르던 노래였다."
'오디세이' 영화가 1100만 관객 돌파라는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고 서점가에서도 영화 흥행 덕분에 많은 책들이 출간되고 있다.
<한 권으로 끝내는 오디세이아>는 3000년 전의 노래였던 <오디세이아>를 독자들이 읽기 쉽게 시간순의 서사 중심으로 저자가 다시 지은 편역본이다.
프롤로그에서는 십 년 동안 아카이아의 모든 힘을 견딘 트로이아였는데 스스로 문을 열고 성벽을 허물어 적을 끌어들여 단 하루 만에 함락당했다. 오디세우스는 성벽의 약점을 노린 것이 아닌 사람의 마음의 약점을 노린 그의 계약으로 전쟁에서 이기게 된 점을 강조한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먼저 주인 없는 집, 이타카에서는 남편의 생사도 모른 채 이 틈을 노려 몰려든 구혼자들의 재촉 속에서 결정을 강요당하는 페넬로페의 곤란한 상황을 그린다. 구혼자들의 핍박에서 그녀는 베틀 계략으로 짜고, 밤에 풀고 그다음 날 다시 짜는 것으로 버티면서 3년이라는 시간을 벌었다. 미루고 버틴 그녀만의 저항을 해석하는 저자의 글이 눈에 들어온다.
전쟁 10년, 귀향 10년. 이 10년이라는 가장 먼 항해를 통해 죽을 고비를 넘기고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남아 자신을 기다리는 아버지와 아내와 아들이 있는 고향 이타카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린 모험 이야기다.
키를롭스의 동굴에서 괴물에게 잡아먹힐 뻔한 위기에서도 벗어난다. 자신의 이름을 지움으로서. 사람을 돼지로 만드는 키르케의 섬에서는 신의 도움으로 벗어나고...
"스무 해의 이야기는 칼이 아니라 맹세로 닫혔다."P294
모든 스토리 끝에는 저자의 해설이 실려있다. 책을 읽고 느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이 부분에서 어떤 사람은 저 부분에서, 생각이 다르니 느끼는 바도 다를 수 있다. 그래도 내가 제대로 이 책을 이해하고 읽는지 확인해 보고 싶을 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확인받는 경우가 있다. 이 책에서는 바로 이런 나의 바람이 실려 있다고 할까? 내가 생각지 못한 점을 짚는 저자의 해설을 통해 스토리도 정리하고 그들의 행동과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주어진다. 이 시간으로 더 깊이 있는 책 읽기가 가능해진다. 단순 스토리에 집중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독자에게는 이런 저자의 생각으로 깊이 있는 접근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