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의 아이들 - 27년 경력 경찰관의 청소년 범죄에 대한 현장기록
김성호 지음 / 바른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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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나 스스로가 청소년이였을 당시에는 '보듬다' 보단 '개도하다'라는 가치가 더 익숙했었

다.  그도 그럴것이 국민(초등)학교를 졸업한 중학생이 되는 그 순간부터 학교는 머리 뿐만이

아니라, 복장 손톱에 이르기까지 교칙에 걸맞는 단정함을 요구했고, 또 월요일 아침에는 어김

없이 '애국조회'를 통해 아이들의 점호를 실시해 '바른 청소년'의 조건을 무조건적으로 따르

라 요구한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이에 의문을 가지면서도 착실히 응할 수밖에

없었다.   자유보다는 규칙이 먼저 였던 작은 사회에서, 노골적인 의문과 반향은 곧 '탈선'으로

이해되던 시대였기 때문이다.


그렇다 당시 비행청소년은 '성실한 학생의 길에서 탈선한 문제아' 라는 인식이 강했다.   허나

오늘날을 살아가는 사람으로서,이 책을 들여다보면 어른들이 '청소년'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

이 변화하였음을 할 수 있다.   다시말해 이제는 어른이 청소년을 이끌어야 하는 시대가 온 것

이다.     실제로 이 책의 저자는 경찰관으로서, 많은 아이들의 방황을 보아왔다.   집을 나와 노

숙을 하는 아이, 학교등교를 거부하는 아이, 심지어는 절도같은 범죄 뿐만이 아니라, 폭력.살인

에 이르는 용서받지 못할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이 많은 '실화'들은 예나 지금이

나 청소년 문제가 상당히 심각함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허나 그 같은 문제를 마주하면서도 과거와 현재의 눈높이는 분명히 변화했다.   그 예로 오늘날

의 '경찰관'은 단호한 처벌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환경과 예방 그리고 보호도 크게 중요하다

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인 경찰관은 그들이 '아깝다' 라고 표현한다.   아이들에게 부

족한 가정환경, 각박한 사회적 압박, 물질 만능주의가 만든 아이들간의 잘못된 상식에 이르기

까지 천진하고 아름다워야 할 아이들이 변하게 된 그 많은 이유들은 청소년 스스로만의 문제

가 아닌 나라, 사회, 개인 모두가 생각하고 또 고쳐야 할 문제로 보여진다.  


그렇기에 이 책은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보고 공감 할 수 있다.   성적으로 아이를 판단하

지 말고, 아이들의 내면들 들여다보는 자애로운 부모가 되며, 어째서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키

는가? 하는 공통의 문제를 모두가 생각하고 해답을 모색해 보자.바로 그것이 이 책이 쓰여진 이

유가 아닐까? 이렇게 나는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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