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사나이로 거듭나기 군대 기다려
이종용 지음 / 책나무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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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남자라면 무조건 들어가야 하는 대학, 그것은 바로 군대이니라..." 사회에는 이렇게

남자라면 웃지못할 우스갯소리가 자주 인용되고는 한다.    이에 사람들은 군대란 무엇인가? 

어째서 국가는 우리들에게 사람을 죽일것을 강제하는가? 하는 이념적 갈등과 함께, 군대가면

사람 버린다, 군대에서 죽으면 그야말로 개죽음이다, 군대생활은 힘들뿐만이 아니라 보람도

없다.    라는 사회전반에 가득한 소문을 믿으면서, 그들에게 날려온 무정한 소집영장을 저주하

고 원망하며, 또는 두려워 하기도 한다.     

 

게다가 무엇보다 큰 문제는 군대생활이 단지 군대에서 생활 해야하는 남자 한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그들의 부모,친구, 애인에 이르는 무수한 사람들에게도 무시못할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군대는 개개인의 이념과 믿음 보다는 공동체를 추구하는 조직이며, 무엇보다 그 속에서

기능하는 사람들의 자유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조직이다.    군대는 강제하는 단체이기에 당연히

그에 대해서 반발심을 가지거나, 익숙해 지지 못하는 사람이 생기며, 그로 인해서 생기는 각종

트러블은 당연히 그 사실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지 못하는가족들에겐 언제나 두렵고 걱정되는 일이

분명하다.  

 

그러나 군대는 그 역활의 특수성 때문에 그들의 정보를 함부로 사회에 퍼트리지 않기 때문에, 

우리들은 군대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기 위해서 군경험자인 어른들이나, 사회에 떠 돌아다니는

군대이야기, 그리고 공용방송에서 드물게 거론되는 군대관련 정보를 이용하여 막연하게 나마

군대생활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그 정보에 기댄다.     그러나 그 정보는 어떠한 면에서 보면,

너무 오래되어 현실성에 문제가 있거나, 왜곡되어 전해지는 것이 있어, 오히려 군대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두려움을 더욱 크게 키우기도 한다.    때문에 이 책은 그러한 '예비 군인'들의

궁금증과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서 제작된 군대 안내 책자이며,    그 정보 또한 2013

년 기준으로 보면 상당히 신선한 최신의 것이라 할수 있기에, 군대에 대한 상당한 내용을 알고

가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 본다.

 

그러나 이미 군대를 다녀온 나로서 이 책을 판단하면, 이 책은 분명 군대의 체제나 훈련 내용등

다양한 내용에선 그 존재 의의가 빛을 발하지만, "군대에서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가? " 하는

중요한 내용은 너무 '가식적인 내용'만을 다룬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군대에서 가장 두려워하고, 어려워 하는 것은 바로 지나치게 경직된 '상명하복' 의 체제

에서 어떻게 생활 해야하는가? 하는 것에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내용을 다루면

서 개인의 특성과 개성에 대한 배려보다는 어자피 군대는 못 피하니까 즐겨라..라는 테마와 함께

무조건 시키는데로, 앞장서서, 긍정적으로 생활하라는 '흔해빠진 이야기'만 앵무새처럼 되풀이

할 뿐이다.         

 

나는 이러한 내용을 접하면서 무언가 갑갑하고, 역시나...하는 허탈한 마음을 감출수가 없었다.

만약에 육체적 노동과 행동보다, 예술적으로 민감하고, 사상적으로 지적행동을 중요하게 생각하

는 사람은 과연 군대에서 어떻게 생활해야 하는가?    분명 나라를 위해서 군대의 의무를 져야하

는 남자의 의무는 이 사회에 깔린 상식이다.       그러나 만약 그것에 대해서 의문을 품거나,

의의를 다는 사람들은 과연 군대에서 어떠한 취급을 받고, 또 어떠한대우를 받는가... '과연

군대는 군에 들어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가?' 나는 무엇보다 그러한

내용이 이 책에 들어 있었으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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