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의 의무
리차드 필립스 지음, 조학제 옮김 / 한국해양수산연수원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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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삼호주얼리호"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원래 아프리카 해역의 피랍사건은 그때가 처음이 아니였고, 이전에는 피랍에 대한 사건에 많은 사람들이 그다지 관심을 주지 않았었다.

그러나 삼호주얼리호의 사건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아마도 "해군"의 대규모 제압작전 [아덴만 여명작전] 의 영향이 큰 이유이겠지만, 선장 "석해균" 의 위기 대처능력과 리더십 또한

아덴만 작전과 더불어, 가장 유명한 이슈 거리였다.  그는 해적에 의해서 생명의 위협을 받았고, 실제로 총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황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해적에게 굴복하지 않았고, 침착한 위기대처 능력으로, 암암리에 해군에게 정보를 흘리고,

선박의 주도권을 끝까지 놓지 않았다, 결국 해군의  여명작전으로 해적들은 소탕되었고, 피랍되었던 선박은 해방되었다.

그뒤 많은 사람들은 자기 자신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선장의 의무를 다했던 석 선장을 영웅으로 대접했다.


그러나 "영웅" 으로 등장한 "석 선장"을 우리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과거 내가 일하는 곳에 "석해균" 선장이 강연을 온 적이 있다,  주말이라 많은 사람들이 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나의생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강연장은 완전이 정치판이였다. 우선적으로 "높으신 분들" 이 석선장의 이름을 이용했다.

그와 사진을 찍고, 악수를 하는 장면, 존경을 표하는장면, 그리고 행사 주최자와 건물주와의 사진촬영 등...

(결국 그 사진은 광고용으로 쓰였다) 한마디로 많은 사람들의 그를 홍보용 간판으로 삼았다.  그렇다면, 일반인은??

일단 젊은 사람들은 오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참관객의 대부분이 40~60대의 중 장년층이였고, 그들을 구성하는것은 베레모와 군복을 입은 "제향군인회" "노인회" 의 사람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 사람이 잘나서 올라가면, 다수의 대중들이 그를 끌어내리는 사회가 "한국사회" 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한국 사회는 정말로  "영웅" 에 대해서 상당히 각박한 사회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미국은??

이 책의 주인공 [리차드 필립스] 또한 석 선장과 같은 피랍 피해자이며, 그와 같이 선장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다했다.

그가 맡은 배가 해적의 공격을 받았다,  함교가 해적들에 의해서 점거당하고, 선장인 자신은 해적에게 사로잡혔다.

그들의 협박과 위협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끝까지 20명이 넘는 선원들을 안전하게 대피시켰고, 그들이 선박에서 안전하게 은신할 수있도록

혼자서 해적들과 힘겨운 싸움을 계속했다.  그는 해적들 몰래 선박의 통제권을 봉인했고, 암암리에 선원들과 통신을 주고받아, 해적들의

일부를 무장 해제 시키기도 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자신의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자 해적들은 당황했고, 필립스는 그들의 동요를  이용해서 라이프 보트를 이용하여

해적들을 [모선] 에서 때어놓기 까지 했다.


"선장"은 자신을 희생해서 "선박"을 위기에서 구해냈으나. 그 대가는 너무나도 가혹한 것이였다.

구명보트에서 그는 인질로서 해적들과 5일간이나 같이 생활했다.   해군은 인질의 안전을 염려해서 함부로 진압작전을 벌이지 못했고,

필립스는 함악한 해적들의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받아내야 했다. 무참한 폭력, 협박, 감금, 굶주림등.."5일간 나의 생활은 정말로

끔찍했다.." 라고 그는 이 책에 그의 감상을 기록으로 남겼다.


미국인 "피랍사건"이  알려지자, 미국인들은 분노와 더불어 "피해를 입은 가족들"에게 위로와 관심을 보였다.

정치계는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과자와 선물을 보내왔고, 해군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해적들을 감시했으며, FBI 정보국은

최신정보를 가족들에게 알려주었다.  대통령도 피랍사건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고, 결국 그는 피랍 6일만에 극적으로 구조되었다.

단 한 사람을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어려움을 나누고자 했고,  그 결과 필립스 선장은 사랑스러운 가족들과 제외하여,

평범한 나날을 이어가고 있다.


그후 필립스 선장에 의해서 쓰여진 이 책은 미국에선 순식간에 "베스트 셀러"가 되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읽혔다.

만약에 한국에도 석해균 선장의 피랍기가 춮란된다면, 이같이 많은 사람들이 읽어줄까?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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