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의 역사 - 태고로부터 진화해온 숲에 대한 기록
한스외르크 퀴스터 지음, 이수영 옮김 / 돌배나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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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 그리고 '숲이 현대의 인류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등에 대하여 비단 그 중요성에 긍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오늘날에는 막연한 환경보호의 노력이 아니라, 현실로 다가온 재해(이상기후를 포함한)들을 예방하기 위한 수 많은 제약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결국 숲은 그 현대에 걸맞는 활용성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품은 장소로서 가치가 높아졌다.

물론! 인류는 오래도록 숲을 활용해왔다. 특히(전통적으로) 벌목과 개간을 통하여 자원을 얻음으로서,이에 인류는 자연생태계를 크게 변화시킴으로서 성장해 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오늘날 숲을 활용한다는 것은 그 전통적 방법을 벗어난 '공존'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때 책은 그 공존에 대한 메시지를 드러내기 이전에 그 숲이 어떠한 형성과정을 거쳐 이루어졌는가? 하는 고유의 역사를 다룬다. 그렇기에 책은 숲을 활용하는 인류를 위한 역사가 아닌, 오롯이 생태계를 이루어 인간과 접점이 생기기까지의 숲(자연) 그 자체의 성장에 집중한 내용을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올바르다.

숲을 이용하려는 의도가 서로 다를수록 숲의 보존을 위한 절충을 이루는 것도 복잡하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숲이 필요하다.

190쪽 숲의 보호

이처럼 저자 스스로가 자연 그대로의 숲에 주목한 이유는... 역시나 오늘날 그러한 숲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말 그대로 인간의 필요에 따라 조성되고 관리되어 온 숲은 때때로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왔다. 결국 다채롭지 못한 산림의 구성은 곧 역동적이지 못한 자연으로서, 인간에게도 자원 이외의 다른 것을 주지 못한다.

그렇다면 역동적인 자연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그저 원시림을 만들어 인간과 자연을 분리시켜야 하는 것인가? 어쩌면... 그것이 가장 이상적인 것일지도 모를일이지만, 적어도 저자의 주장과는 큰 차이점이 있다.

물론 인류는 이제 숲에 대한 다른 방향성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문제를 떠안게 되었다. 이제 단순히 나무를 많이 심는 것이 아닌 자연 그 자체에 순응하는 장소가 필요하다는 인식아래, 이제 인간 또한 그에 걸맞는 방향성을 가지고 자원(인적자원을 포함한) 을 활용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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